내 큰 사랑을 담기에 너는 너무 작았나봐.
나처럼 큰 마음이 네편이니 너의 마음도 큰줄 알았니?
그래서 낼름 환승했어?
내가 매달리니까 너는 착각했나봐.
너 잘난사람 아니야.
환승했다고 말도 못하고 용서도 못 구했잖아.
잠수이별 하려다가 내가 너 친구 통해서 연락하니 연락 받았잖아.
6년이면 길다 그치?
내가 너 친구 번호 하나 없는게 이상하지.
끝까지 환승아니라고했지?
근데 너 환승 맞더라.
뒷길로 알아낸거라 나도 당장 화내진 못해.
하지만 나한테 걸리기 무서워서 너희 두 년놈 프사도 못 바꾸고 사진도 되게 티안나게 올리는걸 보니 우숩다.
나한테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어렵니?
이렇게 형편없는 사람인걸 진작에 알았다면 6년 허비하지도 않았을텐데.
너의 작은 마음하나 지키겠다며 노력한 내 시간이 아깝다.
눈물도 아까워.
너에게 화내는 그 시간도 아깝고 구질구질 사과 듣고 싶지도 않아졌어.
30대 중반이면 어린나이 아니야.
너 그정도 사과는 하고 살아야하고 사과할 용기도 있어야해.
근데 너는 나이 헛먹었나봐.
그동안 네가 대단히 철들어 보였고 듬직했는데 그래서 너무 잃기 싫었는데 너의 끝자락을 보니 허접하기 그지없다.
이런 허접한 사람에게 홀리고 결혼했으면 내 인생이 불쌍했겠어.
먼저 알아서 떨어져 나가서 고마워.
나는 아직 20대고 기회와 시간은 내가 더 많더라.
굳이 너같는 허접한놈 안 만나도 되겠어.
그래도 그동안 행복했어.
추억만 가져갈게.
마지막에 정신차리게 해줘서 고마워.
만약에 네가 용기 있게 사과하고 환승했다면 마지막까지 멋진 사람일뻔 했어.
사랑에 솔직하고 결단력있는 멋진사람일뻔했어.
근데 넌 찌질이 쫄보에 비겁자야.
6년이 쉬운 시간이 아닌데 한순간에 정리하게 해주네.
그나마 있던 정도 다 털렸다.
찌질아. 안녕.
부디 오래오래 찌질하고 멍청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