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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을 만나고 이별, 3년뒤 후회하면서 뭔지 이제야 알겠더라

인생 |2018.02.06 00:15
조회 1,040 |추천 3

그냥 끄적거릴데가 없어서 여기다 써

 

20살에 재수하고 정신못차리고 1년을 허비한 다음에 대학을 가고 군대다녀오니 그냥 24살이더라

전역하고 석달만에 쪼그만 아이를 만났어 4살차이나는

 

그렇게 7년가까이를 만났고 31살이 되기전에 헤어졌어

 

그동안 많은일들이 있었지. 뚜벅이로 데이트하던 학생에서 번듯한 직장인의 연애로까지

 

서로 변해가는 모습을 견디지 못했다는걸 핑계로 결국 이별했는데 속으로는 그냥 인연이 여기까지

인가보다 했어

 

나보다 유복한 친구였어. 주변 친구들의 남자친구는 항상 나보다 좋은걸 해줬고 난 항상 그들과

날 비교하며 속상해했지

 

좋은 외제차를 몰아야 하고, 기념일엔 항상 작고 반짝거리는 무언가를 편지와 함께 줘야하고,

특별한 선물을 사줘야 하고. 그 친구는 나한테 저런걸 바란적이 없는데 혼자 저래야된다고 했어

 

근데 또 그 친구는 나한테 참 많은걸 해줬다?

 

첫 취업땐 좋은 가방, 틈틈히 멋진 넥타이와 손수건 등등 나도 항상 그에 맞춘 무언가를 줘야한다고 생각했어

 

뭔가 항상 남의 시선, 기준, 그 친구 주변 지인들의 기준에 맞춰서 연애한다는 생각에 지쳐갔어

 

 

처음엔 이별하고 후련했거든? 한 2년 지나기까지 주변에서 신기해할정도였어

 

그런데 이제 3년이 되가면서 문득문득 생각나기 시작하더라

 

웃긴게 다른건 다 생각이 안나는데 그 친구가 날보면서 환하게 웃는 거 그게 생각나더라

별거 아닌거에 정말 환하게 웃으면서 날 바라보는 모습 그런거 있잖아?

 

이제서야 드는 생각인데 말이야

 

그 친구가 나한테 주었던 물질적인 무언가는 다 기억이 나질 않고

 

그저 그 친구가 나한테 주었던 환한 웃는 모습만이 기억에 남고

 

그 웃음이 가장 좋았구나를 알고

 

이제는 그 웃음이 그리워

 

 

그 친구도 나한테 바랬던거는 주변의 기준을 채워주는게 아니었구나

 

나의 성공, 그로 인한 명품백, 외제차, 주변 여자들보다의 우월감 같은게 아니었구나

 

내가 혼자 어리석게도 혼자 치쳤었구나

 

이걸 요새 격하게 느낀다..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먹은 조카게 비싼 스테이크 와인 이딴건 기억 가물가물한데

 

그냥 같이 도시락 만들어서 동물원가서 먹고 맛없다고 해서 툴툴 거리던거

 

그때 그 친구의 모습

 

이런게 훨씬 소중하고 값진 기억이란거

 

지금 훨씬 선명하게 남는다는 거

 

결국 내 기억에 남는건 그 친구의 환한 웃음이었다는걸

 

그 친구도 그랬을꺼라는걸

 

 

그땐 왜 몰랐을까?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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