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우리랑 사이 안 좋은 그룹 팬이라서 그때 애들 욕 진짜 많이했거든 머글이었던 친구들이랑 나랑 얘기하고있으면 끼어들어서 아, 걔네 근데 우리 따라했잖아 이런식으로 꼽주기도 해서 기분 나빠가지고 쳐다보면 왜? 아니야? 내가 잘못알았나보네~ 하면서 비꼬는 말투로 사람 할 말 없게 만들고 가끔은 나 빼고 친구들이랑 이야기 할 때 가만히 들어보면 맨날 우리애들이 자기오빠들 따라했다는 둥 그런 소리하고있길래 무슨 얘기해? 하면서 모르는척 끼어들면 갑자기 조용해지고 애들이랑 눈치주고 받다가 딴 얘기 하고있었다고 숨기기까지 했는데
그러다가 고등학교 입학해서 멀어지고 작년에 같은 반 배정받고나서도 서로 다른 무리랑 다니게 돼고 좀 지내다보니까 그 유행했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보면서 이젠 저 분들 좋아하는구나 싶었고.... 와중에도 다 들리게 우리애들 까는 거 보면서 진짜 박수쳐주고싶었음 걔랑 다니는 애들중에도 우리 팬들 꽤 많았거든ㅠㅠ
누구는 성격이 깬다느니 누군 잘생겼는데 얜 아니라느니 진짜 듣기싫고 걔 입에서 애들 이야기 꺼내지면 나오는게 다 좋은소리가 아니라서 너무너무 기분나빴어.
걔랑 다니는 우리팬들은 그냥 장난식으로 넘기고 그랬는데 난 진짜 장난아니고 넘 심각하게 싫었어 근데 그랬던 애가 갑자기 우리애들이 좋아져서 입덕했다는거야. 단순히 팬이 늘어난다는 건 정말 좋은일이지만 아직까지 나한테 걔 이미지는 우리 애들이랑 팬들한테 상처 안겨주던 타팬이었거든 오늘 하루종일 노래부르고 춤추고 이야기하는데 자꾸 신경 안 쓰려고해도 신경쓰이고 팬질하면서 겪어왔던 크고작은일들 돌이켜보니까 괜히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거같더라.
내가 너무 속이 좁은거 같아서 너무 속상하고 친구들한테 털어놓기 좀 그래서 이삐톡에는 정말 예쁜말만 남기고싶었는데ㅠㅠㅠㅠㅠ 혹시 글 불편했으면 정말정말 미안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