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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에서 근무중인 군인입니다.

솔뎌 |2018.02.07 15:39
조회 1,667 |추천 24

현재 복무중에 있는 20대 군인입니다. 인터넷의 힘을 빌려 조금 용기를 내어 볼려고 합니다.

대한민국 남자들 대부분이 다녀왔고 또 갈 군대에 있으면서 느낀점을 써볼려고 합니다.

남들 다 하는 초중고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해서 신나게 놀고 공부하고 새로운 감정들을 접하다 보니 다들 군대를 갑니다. 뭔지도 잘 모르고 남들 다 입대하길래 저도 입대했습니다.

참 신기하더라구요. 사회에 있던 내가 총을 잡고 훈련을 받고 아침저녁으로 구보를 뛰고 있고 나이구분 없이 계급사회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어요. 휴가도 나가고 나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재밌었습니다. 군대에 있는 시간들을 헛되이 보내지 않을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때때로 내가 왜 여기있는가 라는 의문이 들때가 많았습니다. 답답했습니다. 주위에선 남들 다 가는거 못 버티냐라는 식으로 정의를 내립니다.  물론 버틸 수 있습니다.

말이라도 이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본인이 가고싶어서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요..

누구보다 소중한 인생의 20대 초중반 시절을 군대에서 보낼때 다른 아이들은 스펙을 쌓고 더 공부를 하고 여행도 가고,, 솔직히 많이 부럽습니다. 

요즘 또 사회에서의 인식이 군인은 더럽다.. 군인은 휴가나오면 무조건 퇴폐업소간다.. 이런식으로 생각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요즘 군인월급이 올랐다고 군인들을 욕하시는 댓글들을 많이 봤었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월급이 오른건 기분이 좋지만 '꿀빨다가 전역한다' '하는것도 없는데 세금낭비' 이런 글을 보고

가슴이 너무너무 아팠습니다. 내가 저런 사람들을 위해서 아침 저녁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겠다고 맹세하며 제창하고 얼어붙는 추위에 밤 낮으로 경계근무를 서고 그러고 있는 것인가. 라는 공허함이 들더라구요. 아 그리고 요즘 같은 날씨에는 정말 춥습니다. 군용점퍼를 몇겹을 껴입는다 한들 밖에서 파는 패딩의 반틈도 따뜻하지 않습니다..

제 바람은 대한민국 군인들 모두가 국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엄청나게 고생하고 있으니까

사회에서 깎아 내리는 말들과 길에서 군인들을 마주친다면

편견이 끼인 시선이 아닌 따뜻한 눈길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군인의 애환이였습니다,,,감사합니다 꿉ㄱ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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