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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하다가 속에 열불이 나서 글 씁니다.

아니 |2018.02.09 15:59
조회 84,881 |추천 13

2년 만난 남친이 있고, 양가 인사 드린 후 결혼 얘기가 오갈 때쯤 임신을 하게 되었어요.

올 가을쯤 생각하고 있던 결혼을 봄으로 급 당겼습니다.

 

결혼 이야기로 시부모님과 있었던 일이예요.

 

시부 - 너는 돈을 얼마나 모아뒀니?

 

저 - 제가 모은돈 7천있고, 부모님께서 도와줄 형편이 안되서 총 7천으로 다해야 됩니다.

 

시부 - 다 한다고? 뭘?

 

저 - 혼수, 예식비용(반), 신혼여행(반), 예단, 남는게 있으면 집 값에 보태는거까지 총 비용이요.

 

시부/시모 - 예단은 생략하고, 너 7천에 우리 7천해서 1억 4천으로 전세집부터 구하자.

예식장은 우리가 부담할테니, 너희 쪽 손님들 식사만 부담해라.

혼수는 필요한것만 간소하게 해서 살면서 하나씩 늘려나가면 된다.

세탁기랑, 냉장고 정도만 사고, tv는 사지말고 본인들 안방에 있는 거 가져가 쓰랍니다.

아기 태어나면 당장은 거의 바닥에서 지낼텐데 당장은 침대도 필요없을꺼다.

 

라며 이것저것 아무것도 필요없고, 사지 말라는 식...

악의가 있으신건 아니고, 본인들이 그렇게 시작하셨으니 너희도 갑작스럽게 시작하는 결혼이지만

하나씩 늘려 나가면 된다, 그치만 집이 젤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것이 맞다 라는 생각이세요.

 

남친한테 언지를 받지도 않았고, 저렇게 다다다 말씀하시니

상황파악이 잘 안 된 상태에서 네 알겠습니다. 하고 말았어요.

 

웨딩홀 예약하러 갈때 시부모님과 같이 갔었는데, 혼수는 어떻게 할꺼니? 묻으시길래

오빠 돈으로 필요한것만 간단하게 사려구요.

했더니 ㅇㅇ이 돈은 집 얻는데 들어가면 남는게 없을껀데 이러시더라구요

 

저는 당시 저말이 당신들(시부모님)께서 7천을 보태주시겠다는 말로 이해했는데,

시부모님+남친 해서 7천이더라구요;;

 

남친돈에 대한 언급이 없었을 때 한번 짚고 넘어갔어야 했는데..

제가 멍청했던거죠.

그러면 집을 줄이더라도 필요한 혼수는 해야겠다고 말씀드렸을텐데...

바닥에 머리를 찧고 싶네요..

 

결국 시부모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은 5천+예식비용입니다.

 

남친한테 오빠 모아둔 돈이 3천만원 좀 넘게 있는데 왜 7천뿐이냐?

1천만원으로 혼수하면 안되냐 했더니

3천 중에 1천만원이 청약통장에 있는 돈인데 오래 유지한거라 해지하기 아깝다고

그건 그냥 놔두는게 좋겠답니다.

나중에 집 살 때 쓰자고요..

      

신혼여행이요? 임신 초기인데 어딜 가냐

아이 낳고, 돈도 여유 되면 아기 봐줄테니 다녀오랍니다.

당장 제주도 정도 갈꺼면 지원해주시겠다고.

그러니 신행은 애초에 예산에 있지도 않았구요..

안정기 들면 태교여행겸해서 다녀오려고 했는데 제 착각이였습니다.

 

그 간단하게 한다는 혼수도 지금부터 신혼집 들어가기 전까지 서로

월급 모아서 준비해야 됩니다.

지금 입덧이 심해서 일 하기도 너무 괴로운데 혼수 장만해야 해서 그만둘 수도 없네요..

집은 29평인데 살림살이 하나 없이 당장에 몸만 들어가게 생겼네요.

 

전세집은 남친돈으로 이미 계약금을 걸어둔 상태라 어쩌지도 못하겠고..

전체 결혼 자금을 집 얻는데 다 쏟아 부은 격입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제가 이해를 잘못한건지, 시부모님께서 애매하게 말씀하신건지

그냥 다 짜증나는 상황입니다..

임신해서 더 예민해져서 하루에 몇 번씩 울컥울컥..

 

시부모님은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구나.. 허허.. 이러고 계시고,

남친은 별 생각이 없어요;; 자기가 결혼전까지 돈 모아서 혼수사면 된다,

정 마음에 안들면 청약 깨서라도 혼수 하자 이러는데 걍 다 짜증나네요ㅠㅠ

 

저는 결혼식이나 드레스 신행 이런 욕심은 없어요.

웨딩홀도 선택권 없이 남아 있는 홀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계약했고,

그 흔한 웨딩촬영도 생략해요.

단지 챙기고 싶은거 하나,

한번 사면 10년을 쓸꺼고, 두고두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제 살림은

남들 하는 만큼은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하게 생겼네요.

 

답도 없고 뭘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후...

 

 

추천수13
반대수210
베플구구|2018.02.09 16:33
참나 이런 어처구니없이, 결혼 하는 사람도 있구나.내가 왜 걱정되는지...
베플남자ㅇㅇ|2018.02.12 12:49
난 참 이해가 안 가는 게, 어떻게 저렇게 임신을 쉽게 하지? 결혼하고 난 뒤에도 아주 신중하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보고, 과연 잘 키울 수 있을 것인가?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을까? 우리가 좋은 부모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생각해보고 해야 하는 게 임신 아닌가? 그냥 결혼할 것 같다 싶으면 안에 싸고 보는 거야? 싸는 놈이나 그걸 대고 년이나 참 똑같네. 천생연분이네. 니네는.. 어떤 상황을 변했을 때 내가 가진 옵션이 적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못하니? 내가 유리한 위치를 지속적으로 점유하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생각 안 하고 그냥 사는 거니?
찬반남자으으으으|2018.02.12 12:05 전체보기
징징대지말고 능력이안되면 결혼을 하지마 병신년아. 결혼전에 지가 속도위반으로 임신해놓고 ㅉㅉ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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