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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고 후회하고 있어요

ㅇㅇ |2018.02.10 03:51
조회 3,148 |추천 0
저랑 전남친은 220일 정도 사귀고 헤어지게 됐어요. 연애 시작은 전남친이 절 좋아했고 그 뒤로 연락하다가 사귀게 된거고, 헤어진 이유는 남자친구는 여자가 생기면 애교가 많고 뭐든지 주려는 사람이였지만 전 무뚝뚝하고 남을 챙길줄 모르는 사람이라 남자친구가 서운해했고, 서운한 점들을 저한테 말해주고 나서 제가 애교도 많이 부리고 챙겨주려고 노력했지만 이미 남자친구는 지쳤는지 아니면 제가 지겨웠는지 전 같은 태도를 절 대해주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있는 대로 서운한 티를 냈고 전남친도 더 질리게 됐나봐요.

이제 더 이상 전남친은 저를 배려해주지 않았고 이제 서로 맞춰갈 것 같았던 제 기대와는 달리 저 혼자 애쓰고 있다는 생각에 매일 울고 서운해했어요. 어느 날은 데이트 하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전에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싶어서요. 그래도 전남친은 당황도 하지 않고 못 본척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냥 집에 와버렸어요.. 지금 생각하면 다 참고 울지도 말 걸 그랬는데...

그리고 각자 집에서 연락을 했더니 남자친구는 헤어지고 싶대요. 저는 너무 갑작스럽고 막막해서 본능적으로 붙잡았어요 5시간을.. 얼마나 정떨어졌을까요. 정신도 못차리고 계속 1주일만 다시 생각해보자고 붙잡았지만 돌아오는 건 자기는 사실 저랑 만나는 게 귀찮아졌고 추운 날씨에 보는 것도 싫었다, 이미 전부터 덜 좋아했다, 1주일도 너랑은 함께하기 싫다 이런 모진 말들이였어요. 전 그제야 정신차리고 전남친을 놔줬어요.

그리고 새벽에 연락이 왔더라고요 미안하다고.. 좋은 사람이 돼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처음엔 진심으로 사랑했대요. 그럼 그 뒤로 난 혼자 연애했나 싶어 읽지 않았는데 다음날 저녁에도 문자하더라고요. 하루종일 자기가 했던 말이 생각났고 어떤 말을 해도 용서받지 못하겠지만 미안하다고 했어요. 저는 너무 잡고 싶었지만 잡히지 않을 걸 알아서 못잡았어요.. 난 아직도 상처를 받았긴 하지만 내가 널 그런 말을 하게 만든 것 같고 미안하다고 보냈어요.
그랬더니 자기도 하루종일 제 생각이 났고 다시 몇주만 생각하다가 서로 만나고 싶으면 다시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몇 주가 지나서 연락이 왔는데 자기는 저한테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커서 못만나겠고, 앞으로는 서로 일에 집중하자고 하면서 심심할 때 연락하자고 하더라고요. 물론 전남친도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겠지만 희망고문 당한 기분에 앞으로는 서로 모르는 사람인 것 처럼 지내자고 했는데 바로 알았다더라고요. 그렇게 완전 끝이 났어요.
정말 너무 후회하고 있어요 내가 처음부터 애교 많고 내 사람을 챙길 줄 알았다면.. 서운한 티 내지 않았다면, 헤어지더라도 연을 내 스스로 끊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그 사람하고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진 않았을까요.

사실 마음 한 구석에서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내가 늦게라도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처음에 그렇게 따라다녀서 사겨놓고 갑자기 마음 없는 티를 낸 전남친이 밉고, 무엇보다도 마지막의 안좋은 기억들은 왜곡돼고 초반이나 가끔의 좋았던 추억들만 떠올라서 미치겠어요. 그냥 길에서 커플들만 보면 생각나고 어딜 가고 그 사람이랑 있던 곳이라 눈물이 나요. 또 그 사람은 잘 지낼텐데 나만 매일 울고 보고싶어하고 옛날 생각 하고 있을테니까 너무 비참해요..
그냥 한 번 이렇게 털어놓고 싶어서 써봤어요.. 언제쯤 잊을 수 있을까요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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