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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괜찮은 삶이긴 한데 허하네요..(여자친구와 결혼)

32Aman |2018.02.14 08:07
조회 2,058 |추천 1
안녕하세요. 일땜에 판을 못들어가다가 시간도 생기고 갑자기 생각이 나서 판에 들어와서 이런글 저런글 읽으면서 보고 있는 올해 32살 남자입니다.
6년전에 여기서 신세한탄을 한적이 있었어요.외식업종사자로서 알만한 곳에서 매장관리직을 하면서 하루하루 부족하고 힘듦의 연속이었죠.
지금은 퇴직후 5년전부터 시작된 가게가 잘 되어서 3개가 되고, 물류도 직접 하게 되면서 같은 업종을 하는 분들 도와드리고 이러면서법인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때 매장관리직을 할 당시엔 연봉 3000도 안되었지만, 지금은 신고되는 연봉은 4억이 약간 넘습니다.차를 많이 좋아해서 레인지로버를 월 리스 320에 쓰고 있고, 나름 펑펑 쓰고싶은곳 다 써도 돈이 남고 그래서 지방에 사둔 아파트 2개 있고,주식,펀드,은행직원이 들어달라고 애원해서 들어준 저축보험이랑 적금 이것저것에 점포 임차보증금합하면 대략 현금이 3억정도 있고, 아파트까지 하면 대략 6억정도 됩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흙수저 흙수저 한탄하던 놈이 돌이켜보면 나름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하지만..허해요 뭔가가..여자가 있냐구요? 네.. 7년사귄 여자친구가 있어요.여자친구는 뭐하냐구요?지금 행정고시 준비하고 있죠.
결혼할 여자도 있고, 괜찮은 삶을 사는데 왜 허할까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건데..아무래도 장기연애라 그런지 점점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된다고 할까요?결혼을 해도 비슷할거 같고.. 집안사정이 차이가 있다 보니..(저희 집도 여유있는 집은 아니지만 상대집은 차상위계층입니다. 3남매중에 맏딸이죠.)어느새 지금도 동생들 학원비를 대주게 되고, 예비 장모님께 선물도 하게 되고, 그러더라구요.처음엔 감사하다 하던 동생들도 격없이 지내다보니 받는것들이 이젠 당연한듯이 여기는것 같구요.
물론 이런 고민이 있어서 판에다가 글을 올리는건 아닙니다.여자친구를 많이 사랑하죠. 말도 잘통하고, 같이 있으면 시간가는줄 모르구요.제가 판을 눈팅하다가 페미니즘적인 성향때문에 3년연애를 끝냈다는 글을 봤는데제 여자친구가 거진 그런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이게 아까 말씀드린 단점부각이죠.
주변 사람들은 뭐가 아쉽냐 합니다. 넌 그래도 걱정없이 살겠네, 어짜피 돈에 얽혀있는 문제들 다 가진걸로 지워버리면 되지 않냐.. 물론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죠.하지만, 돈의 힘이 무서운건, 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그만큼 저를 의지하는 경향이 점점 커지더라구요.그런것들이 눈에 보이기도 하고.. 원래는 자립심 강하고 똑부러지는 아이였는데점점 저때문에 변하는것도 보이고.. 
저는 제 스스로도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자수성가 했다는 자부심도 크구요.하지만, 앞으로 사는 인생이 좋은 인생이 될까.. 라는 고민이 커지기도 합니다.오랜만에 판에 올리면서 이런생각 저런생각들을 듣고 싶어요.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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