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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폐지해

 이 나라는 군대를 기피한 자들을 차별하며 미필자들의 취업을 제재하고 있습니다. 이를 '열외'라고 부르며 사회 전반에서 마치 동성애자와 같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8세 이상의 남성들에게 명분 없는 '의무'라는 명목으로 21개월 이상의 시간을 나라의 병력보강에 헌신하도록 강요하고 군대에 다녀온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선전하며, 병역을 기피한 자는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외국 비자 획득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군대에서는 매년 의문의 사고사들이 발생하였으나 나라에서는 장병들의 사망원인을 언제나 감춰왔습니다. 또한, 다리를 못 쓰게 될 정도로 부상을 당한 장병들에겐 보상을 주기는 커녕, 산업기능요원이란 제도를 만들어 끝까지 노동을 착취하고 있습니다. 그런 병역을 기피해서 전 국민적인 비방을 받은 것은 가수 유승준이었습니다. 그는 병역기피 때문에 미국으로 도주하여 현재까지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한 사람이, 그것이 누가 되었든 간에 상관없이, 군대 생활을 피하려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병역이 '의무'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오직 한국에서 태어난 남성(男性)이기 때문이지만, 군대 생활을 원치 않는 데에는 그보다 백배 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에 권력자들로부터 원치 않는 일을 강요 받는 하극상은 현대에 와서도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이름 아래 일 대 다수의 권력구도로 지속되고 있습니다. 군대 생활을 피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구조를 초월하여 원치 않는 일은 당당히 피할 수 있는 사람이하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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