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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예술 그런 거 잘 몰라......

부끄럽지만 원래 별로 음악에 관심없었어. 그냥 멤버들이 너무 인간적이고 매력 넘쳐서 입덕한 케이스라서 시즈니들이 엔시티 음악성에 자부심 느낄 때마다 '내가 그렇게 대단한 애들을 좋아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좀 슬펐어. 나도 그런 거 느끼고 싶은데 난 그런 감각이 진짜 떨어지거든. 엔시티 노래 뿐 아니라 아무리 대작이라고 하는 곡을 들어도 그냥 단순하게 '오 좋네' 이 정도 이상의 감상을 느낄 수가 없어ㅠㅠ

이런 팬이라 엔시티한테도 미안하고 같은 시즈니들한테도 미안하고 그런 감정이 늘 있는 것 같아. 나도 음악으로 공감하고 싶은데 현생에서도 감성이 부족하다는 말 진짜 많이 듣고 스스로 느끼는 감정도 단조로워. 이번에 세계관이랑 티져 쏟아지면서 그걸 더 절실하게 느꼈어. 내가 감성이 없구나, 하고.

근데 내가 확실하게 느끼는 게 있긴 있어. 난 엔시티가 욕먹는 게 싫고, 시즈니들이 욕먹는 게 싫어. 음악의 ㅇ도 모르지만 그거 하나는 알아. 난 엔시티 성공하는 거 꼭 볼거야. 엔시티라는 팀의 음악을 이해하는 건 아니지만, 어차피 난 타 가수들 음악도 다 이해 못하고, 엔시티의 멤버 한명한명이 '인간으로서' 좋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원하는 걸 하게 해주고 싶어. 그 일에 대해서는 아는 게 쥐뿔도 없지만......난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팬심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스스로 내가 엔시티를 좋아한다고 말해.

왜 갑자기 이런 글을 뜬금없이 적었냐면 오늘 친척들 다 모인 자리에서 덕밍아웃 했거든. 원래 감정 변화가 거의 없는 사람이라 다들 놀라는 것 같더라. 근데 진지하게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서 살짝 화도 났어. 쟤가 고삼인데 저게 오래 가겠냐 이런 식으로 생각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엔시티라는 가수를 왜 좋아하는지 납득을 시키고 싶었어. 조금 혼나더라도 확실히 밝히고 가는 게 스스로에게 당당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거든. 그런데 '가수를 좋아하는데 음악이 좋은 게 아니라면 그건 대체 뭐냐'는 말까지 들으니까 기가 막히면서도 왠지 입을 다물게 되더라고.

나같은 팬이 또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엔시티 음악은 매니악하고 예술적이다!! 라고 말하는 시즈니들을 많이 봐서 '음악'이라는 것 자체에 아무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시즈니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되네......그래도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거였던 것 같아. 예술 같은 거 모르는 나는 가수로 활동하는 엔시티라는 팀을 좋아한다고. 이 말을 친척들한테 제대로 못한 게 화가 나서 이렇게 글 쓰고 있어.

요 며칠 엔뽕찬다 어쩐다 하는 글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고, 엔시티 세계관의 우리는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는 궁예에 외로움도 느끼고 그랬어. 그래도 마음 다잡으려고. 난 곡의 깊이를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스밍도 돌리고 앨범도 살 거야. 엔시티가 성공했으면 좋겠어서. 그게 다야.

미안;; 좀 횡설수설 했지;; 이런 말을 하는 게 많이 서툴러서 그래......티져 기다리다가 뭔가 속에 응어리 진 기분이라서 좀 풀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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