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연애 후 환승이별 당하고 한달 넘게 이겨내지 못하고 있어요.
너무 힘들어서 심리상담도 받고 책도 읽고 친구들도 잘 만나고 하면서 나아지려고 노렸했네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거라며 주변에서 소개팅을 자주 해줬지만 별로 내키지 않아서 거절 중이었어요.
초등학교 동창이 진짜 꼭 해보라며 친오빠를 소개시켜주길래 친구 믿고 만나보기로 했어요.
그 친구는 저 힘든거 잘 알고 있어요.
오빠가 예전부터(거의 10년)저에게 호감이 있었지만 저의 연애가 너무 길어 틈을 노리다가 이번에 꼭 해달라고 부탁했나봐요.
친구가 부담 갖지 말고 그냥 저도 가볍게 만나라고 하길래 만났어요.
오늘 첫 만남을 가졌는데.... 너무 재미가 없었어요.....
말이 안 통하는것도 아니고 얼굴이 심하게 못나지도 않았아요. 나이차이도 적당하고...
근데 너무 재미가 없어요. 수다 떠는데 이렇게 재미없을수가 있나 싶었어요.
편한 오빠라고 생각하면 그러려니 할텐데 소개팅이잖아요. 제가 너무 부담을 갖고 만나서그런건지...
사실 이전 남자친구 생각도 많이 났어요.
이렇게 하나하나 맞춰가야하나 피곤스럽게 느껴지고 왜 맞춰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아직 제가 누굴 만날 준비가 안되었나봐요. 이 오빠는 잘 해볼 생각인것 같은데... 왜케 안 맞는것도 많고 재미도 없는지...
지난번 연애가 너무 길었던 탓도 있는 듯 싶어요.
한숨 나오네요.
이러다 다른 연애 못하는거 아닌가 걱정도 되구요.
아직 20대 후반이라서 시간적으로 쫒기지는 않지만 갑자기 자신감이 뚝 떨어졌어요...ㅜㅜ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는 말 개뻥이에요.
시간으로 잊는게 맞을것 같아요.
언젠가 잊혀지겠죠....
차인사람은 너무 힘드네요. 정말 불공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