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을 써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내용이 두서가 없습니다...넓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제 나이는 25살이고 부모님과 27살 형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오늘 이 제 친형이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사고를 쳤습니다.그냥 오늘 하루 제 기분 상태가 어떻게 변해갔는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서아침부터 시간 순서대로 나열하듯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오늘 저희 가족은 오전 6시에 일어나 씻고 정말 오랜만에 오손도손 아버지의 차를 타고외할머니댁을 내려갔습니다. 형이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된 형과 아버지 사이의 불화와 제가 어렸을 적에 있었던 외가쪽 어른 몇분과 아버지 사이의 불화로 몇년동안 우리 네 사람이오손도손 한 차를 타고 시골을 내려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몇달전서부터 개선된 형과 아버지의 사이의 관계와 더불어 오랜만에 느껴보는 화목함에 시골 내려가는 길이 참 즐거웠습니다. 시골에서도 몇년동안 못봤던 외가분들을 만나 화목하게 얘기를 주고 받으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이때 아버지께서 형과 저를 보며 "아버지가 정말 해준 것이 없어 항상 미안하고, 또 이렇게 너희들이 잘 커주어서 항상 고맙다."라고 말씀하신게 제 가슴 깊숙히 박히더군요. 형 또한 그러했을 겁니다. 저희 가족은 점심을 먹고 이제 슬슬 올라가자며 짐을 챙겨 다시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오는 차 안에서 형은 조수석에 앉아 핸드폰으로 지도를 봐가며 실시간으로 막히지 않는 길을 아버지한테 알려드리며 정말 사이 좋게 올라 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도착했고 정말 더할 나위 없는 하루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형에 대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형은 평소에 정말 집에 있기를 좋아했고, 평소 자기 얘기(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있다..무슨 고민이 있다..등)를 부모님이나 저한테 잘 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몇달전서부터인가 친구 만나러 나간다~ 약속있다~ 하며 자주 집을 나가고, 또 몇번씩 형의 취향이 아닌 물건들을 심심찮게 들고 오거나 사는 것을 보고 부모님과 저는 속으로 여자친구가 생겼구나라고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들까 집에 도착하고 형이 또 약속이 있다면서 다시 옷을 챙겨 입고 나가더군요. 그래서 진짜 여자친구를 만나러가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몇시간 뒤, 갑자기 어머니 핸드폰으로 형이 색시감을 데려가겠다는 문자를 보내더군요..이때서부터 저는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바로 몇일전에 집 근처 형을 보았는데 그때 형과 나이 차이가 너무 나 보이는 여자와 손을 잡고 가고 있더군요. 그때 그순간 정말 머리가 띵하며 저 여자가 형의 여자친구인가...아니야 아닐거야 라며 부정해왔던 것이 형의 문자를 보고 눈앞에 사실로 다가올 것 같은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형이 집에 데리고 온 여자는 형보다 12살이 많은 39살 여자더군요. 정말 12살 차이 커플이란 걸 tv에서만 봤지 제 형 얘기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부모님도 아니나 다를까 저와 같이 뒤통수를 한대 쎄게 얻어맞은 듯한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그래도 왔는데 그냥 돌려보낼 수는 없어 앉혀서 차 한잔 내주고 돌려보냈습니다.
아버지는 형에게 정말 배신감을 느껴하시더군요...자기보다도 12살이 많은 사람을 색시감이라고 데려오는게 정상이냐고.. 형이 아버지와 정말 크게 쌍욕까지 하며, 서로 치고박고까지 하며 싸우고 집을 나가 몇일 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을때에, 아버지는 자기 자신이 형을 너무 옥죄고 억압해왔구나라며 그 동안에 일들을 사죄하는 마음으로 형한테 진심을 다해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며 형을 다시 품으셨는데... 형은 일절 아무 말도 없다가 오늘 갑자기 39살을 여자를 데리고 와 아버지의 가슴을 대못을 박았습니다. 이게 무슨 대못을 박은거냐 하실 수도 있지만...정말 이러한 상황을 겪어보지 않는 이상 모르실겁니다..
더군다나 여기에서 끝난게 아니었습니다. 형이 여자친구를 집까지 바래다주고 다시 들어와서 부모님을 설득하려 하더군요. 하지만 부모님은 완강히 반대하셨습니다. "설사 너희 사이에 애가 생겼더라도 안된다. 여자쪽에서 낳겠다면은 낳으라해라 우리가 키우겠다. 너는 그냥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아라." 이 얘기를 듣더니 형이 뭔가 말을 해야될지 말지 망설이다가 결국 얘기하더군요. 임신을 했다고....임신 8주랍니다...하아...이 얘기를 듣고 정말 저도 이성의 끈이 탁하고 끊어지더군요..부모님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오늘 정말 좋은 하루라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끝 없이 나락으로 빠지더군요...아버지는 당장 내일 얘기해서 낙태를 하라고 하십니다..어머니는 아기는 낳아라 내가 키운다. 하지만 결혼은 절대 안된다. 이러십니다.두분 다 형이 기필코 그 여자와 결혼을 해야겠다면 아예 연을 끊으시겠답니다...
하아....제가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잘 쓰지도 못하는 글로라도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저 또한 낙태를 해야된다 생각하지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 혹시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 말씀드리자면... '왜 남자가 12살 연하인 여자를 데리고 오면 능력있다 소리 듣는데 여자가 연상이면 뭐가 안되냐' 하실 수 있으나, 이러한 남여의 입장 차이가 아닌 나이가 어린 쪽 집안 가족들이 느끼는 감정으로만 얘기를 드린겁니다. 저희 부모님은 tv에서 간혹 나오는 나이차가 정말 심하게 나는 남 연상 여 연하 커플들을 보고도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분들이십니다....그런 분들이니 더욱이 이런 상황일 수 밖에 없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