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효녀는 경상도에 몰려있는것같아요
그이유를 이젠 알것같아요
오랜만에 친정 나들이 했어요. 항상 고생하며 지내시는 부모님들 곁에서 돌봐드리지 못해 아쉬웠고 친정 가까운 친구들 보면 부러웠어요.
그런데 오늘 친정엄마 말씀 한마디에 눈물이 납니다.
아들밖에 모르시는 친정엄마 때문에 1남 3녀의 막내딸로 태어났어도 아들로 태어나지 않은 죄로 사랑을 그닥 받지 못했고 가스나가 아들로 태어나지 우에 딸로 태어나서 속상하다는 말을 항상 들으며 성장했어요.
그래도 지금은 결혼하고 두딸의 엄마로 자식을 키우니 나도 부모가 되어서인지 부모님 고생한건만 기억나고 서름 받았던건 잊혀졌어요. 친정어머니 집 옮길 때마다 은행 대출받지 말게 해드릴라구 남편찔러 돈 빌려드렸죠.받을생각은 없었지만요.
오늘 그 애틋한 마음이 사라지네요. 오빠가 이번에 이사했는데 엄마께서 있는돈을 다 보태주셨다고 하네요. 제가 지나가는 말로 나이 드시면 돈 가지고 계시는게 낫지 자꾸 오빠네 빌려줘서 못갚는다고 하면 나중에 아프시거나 하면 어쩔려구 그러시나 했더니 그땐 우리 딸들이랑 사위가 생활비 보태주면 된다네요.
아들하고 딸하거는 경우가 다르데요.
우리지방은 올래 아들에겐 보태주고 딸이 노후대책이래요..
전 그냥 오빠네도 니들처럼 똑같이 노후대책 맡길거라고 빈말이라도 그렇게 하셨으면 덜 서운했을텐데...
어렸을 때 여자로 태어나서 받았던 설움이 한순간에 밀려와 슬픕니다. 딸은 사랑받을 자격도 없나 해서 돈으로 사랑을 따지는게 아니라 말씀 한마디라도 똑같은 자식인데 그렸셨으면...... 시간만 흘렀지 아직도 전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 못난 막내 딸인가봐요. 이런 마음 갖는게 나쁘겠죠. 잘해드리지도 못하면서....
엄마와 새언니께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