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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인생 25년만에 연락온 삼촌

파브 |2018.02.21 17:52
조회 452 |추천 0

  3년전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 때 거의 25년만에 삼촌을 만났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후 삼촌이 제 전화번호를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삼촌이니 제 번호를 알려드렸습니다.

 그 후 몇일 후 저에게 새벽에 술 먹고 전화가 와서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더군요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듣고만 있다가 전화를 끊고 몇일 뒤 술먹고 전화가와 또 욕을 퍼부었습니다.

  그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저도 욕을했습니다. 그 후 저도 결혼을 하고 아버지에게 전화가 와서 형수와 저와 와이프 제 동생이 왜 설인데 혼자계신 할머니 댁에 안 오냐고 지랄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냥 혼자계신 할머니를 안 찾아보냐고 욕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제 그 이유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어릴적 저희 어머니와 저와 동생은 참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아버지가 일을 많이 져지르셨기 때문이죠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오셨으며 외박, 카드놀이, 여자,보증 참 안해본 일 없이 사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시어머니에게 하소연하면 할아버지가 칼들고 오셔서 저희 어머니를 죽인다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그러니 자연스레 친가 쪽을 안갔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은행에서 보증일로 명예퇴직하고 어머니와 식당을 하다가 나가버리시고 집을 들어오지 않으셨습니다. 그게 제 고등학교 시절입니다.

  듣기로는 할머니가 준 돈으로 다른 여자랑 식당을 차렸다고 하더군요. 저와 동생 어머니는 남의 집 이층에서 방하나에 세식구가 매일 반찬은 김치랑 나물하나 이렇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친가에서는 저희에 대한 관심도 오히려 시댁을 오지 않는다고 저희 어머니만 나쁜 사람 취급했었죠 누가봐도 가면 이상할텐데 말이죠. 그 후 아버지가 당뇨로 신장이 망가져 돌아왔습니다. 저 또한 아버지가 저에게 어릴적 엄마 편을 들었다가 칼로 저를 죽인다고 제가 잠근 문을 칼로 찍으며 소리지른 적이 있기에 아버지가 밉지만 그래도 아버지여서 지금은 아버지에게 그래도 잘하는 편입니다. 와이프도 간호사여서 항상 신경쓰고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25년만에 본 남보다도 못한 삼촌이 장손 도리를 못한다고 욕하는 모습이 이해가 되지도 않고 본인은 공기업에 다니며 잘 살면서 부모에게 자식이 도리를 해야지 손자에게 하라는 모습도 영 이해가 되지않습니다. 저는 친가에게 그 어떤 도움의 손길과 위로도 받지 않고 자랐는데 말이죠 그런데 얼마 전에 설에 찾아오지 않았다고 아버지께 지랄을 했다는 말을 들으니 참 인간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트라우마가 생겨버렸을 정도입니다. 전화가 오면 걱정되고 또 싸울일이 생기지 않을까하는 그런 것 말이죠.

  제가 이렇게 친가는 없다 생각하고 사는게 이상한건가요 이게 도리를 못하고 있는건가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봅니다.

  참고로 저희 친가는 친손자 사진은 집에 안 걸어놔도 외손자 사진은 걸려있을 정도로 저흰 찬밥신세였습니다. 이제는 저희 집은 다른 걱정은 없습니다. 저희 노력으로 부자는 아니여도 먹고 살고 있으며 정말 다른 사람이 생각지도 못하게 아끼며 살아서 남에게 손벌리지 않을 정도고요 참 다음에 또 욕을 하며 전화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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