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이 34살
오늘부로 제가 갖고 있던 모든 빚을 전부 상환 하였어요ㅠㅠㅠㅠ
지금 채권자 만나고 잔여 빚 천만원 계좌 이체하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이렇게 후련할 수가ㅏㅏㅏㅏ!!!!!!!!
진심으로 지금까지 돈 모으려고 노력한 걸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계속 눈물이……ㅠㅠ
이렇게 빚지게된 썰을 풀자면
내 나이 22살 아빠가 하던 유통 사업이 부도나면서 빚 6억이 생겼는데,,,,
집이며, 가전제품이며, 차까지 압류되고.......
압류되는 과정에서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까지 돌아가시는 바람에..
남은 빚 2억 4천만원을 12년만에 혼자 다 갚았네요ㅠㅠ
그 동안 이모집에서 어머니랑 둘이 눈치 보면서 살았는데,
그래도 어머니랑 따로 살 집을 위해 빚을 얼른 갚아야 겠다는 생각에
전공을 무시하고 낮에는 공장, 밤에는 알바를 하면서
낮과 밤 가림 없이 돈 되는 건 다 했던것 같아요
12년간 거의 하루 4시간 씩 자면서 일하고, 그 동안 소비습관도 완전 바뀌었네요.
==============================================
한달 지출내역!
일단 신용카드는 못쓰니깐..
체크카드로 대체하고 왠만하면 현금내고 현금 영수증도 꼬박꼬박 발급했네요.
식비 : 10만원, 여기에는 식대랑 반찬거리까지 포함이에요
일 다닐 때 집에서 웬만하면 도시락 싸갔어요.
이마트 이런 곳 보다는 전통시장이 저렴해서 집 앞 전통시장에서만 장을 봤어요
통신비 : 1만 5천원, 15년 4월에 알뜰폰 한창 뜰 때 kt엠모바일에 가입했어요 (비상연락용)
한달에 5천원 정도 나오는데, 이건 그냥 일반폰 요금내는 것보다 너무 많이 절약되서 아직까지 쓰고 있네요.
교통비 : 7만원, 알바랑 공장이랑 같은 지역이기도 해서 상관이 없었지만
집이랑은 거리가 40분거리.. 가끔 버스카드에 돈이 애매할 때
운동삼아 걷기도 했답니다.
월세 : 15만원, 이모께서 괜찮다고 하셨지만 얹혀사는 입장이라 꾸준히 드렸습니다.
대출이자 : 약 150만원, 평균이율 7.2%, 신용때문에 높은건 10.2%도 있었는데 평균금리는 이렇네요...살인이자
저금 : 60만원, 혹시 무슨일이 생길지 몰라 남은돈은 전부 저금,
신한은행쓰는데, 예전만큼 이율이 높진 않네요
이자랑 월세 빼고는 한 달에 통신비며, 교통비며, 식비며 32~36만원 안에서 다 해결했어요.
==============================================
젊은 나이에 있던 학교 졸업하고 실감도 안 되는 빚이 제게 안겨졌지만,
노력한 만큼 다 돌아오는 것 같다는 생각과 인생공부를 빨리했다는 생각이...
그동안 연애도 제대로 못해보고, 하고 싶던 디자인 공부도 못했는데,
못했던 것들 정리해서 다시 해보려고 해요.
교통비, 식비, 통신비까지 몽땅 아꼈는데
통신비는 kt엠모바일 쓰다 보니 조금 여유롭고 식비도 백종원 레시피 보면서 먹고 싶던 거
만들어 먹고 있어서 돈 모아 어머니랑 햇볕 드는 집으로 이사 갈까 해요.
그리고 지금까지 유지한 소비패턴 잘 활용해서 못해본 디자인 공부하고 성공하는게
제 새로운 목표입니다.
정말 마지막 빚 청산하면서 그 울컥함을 잊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끄적여 보네요..
저보다 어려운 사람들도 있으시겠지만 꼭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