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이라는 나라를 알고 계신가요?
1962년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한국과 수교를 맺었고 오마르 봉고 대통령은 1975, 1984, 1996년, 2007년 네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오마르 봉고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이 된 알리벤 봉고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방문했습니다.
가봉 대통령이 우리에게 더 특별한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에 방문한 알리벤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과 회원들의 환경복지운동에 크게 공감하고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해 갈 것을 협약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일을 통해 가봉에도 환경운동이 더욱 더 활발히 전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협약을 맺은 후 클린월드운동을 비롯한 꾸준히 상화간의 교류와 활동이 이뤄져 왔는데요. 가봉의 미래 주역이 될 꿈나무들을 위해 재단법인 국제위러브유에서는 가봉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고 용기를 북돋기 위해 특별한 선물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수도 리브르빌의 엔자이용에 위치한 장 일레르 오밤 에예게 중학교(C.E.S Jean Hilaire Aubame Eyeghe)에 책걸상 200개를 기증한 것입니다. 엔자이용은 가봉에서 처음으로 클린월드운동을 전개한 곳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5년-중학교 4년-고등학교 3년으로 학제를 운영하는 가봉에서는 국가의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아 현재도 많은 학교가 파업 중이며, 교육 시설과 집기들도 낙후되어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그로 인해 체계적인 교과 진행이 어려워 대부분의 학교가 간이 인쇄물로 교과서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장 일레르 오밤 에예게 중학교 또한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28개의 교실을 4개 학년, 43개 반으로 편성된 4천여 명의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학생 수에 비해 교실이 부족해 오전과 오후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마저도 많게는 100여 명의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두 명이 정원인 낡고 오래된 책걸상에 3명씩 앉아 수업을 듣는 경우도 다반사였고, 선생님들을 위한 의자조차 갖춰지지 않은 교실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정을 직접 확인한 위러브유는 우선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책걸상을 기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월 13일 10시경(현지시각), 장 일레르 오밤 에예게 중학교 강당에서 책걸상 기증식이 열렸습니다. 행사에는 가봉 주재 한국 대사, 마강가 마리안(Maganga Mariane) 교장을 비롯한 교사 및 위러브유 회원과 재학생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강당 밖에서도 자리가 부족해 들어오지 못한 10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했습니다.
기증식은 시종일관 박수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마리안 교장은 가봉의 어려운 교육환경을 설명하며 위러브유의 청소년 지원 활동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3월 13일은 위러브유와 학교 모두에게 기쁘고 행복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책걸상을 기증해준 위러브유 회원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축사에 나선 주 가봉 대사는 청소년이 국가의 미래임을 강조하고 이들이 성장하여 가봉 사회의 주요한 사람들이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이어 가봉에서 이뤄진 위러브유 회원들의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들에 감사를 표하고, 위러브유가 한국과 가봉 간 가교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위러브유의 활동이 당장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용기와 웃음을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웃음기 어린 얼굴로 경청하던 학생들은 연설이 끝날 때마다 큰 함성과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가봉의 메인 채널인 ‘Gabon TV’에서 취재를 올 만큼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는데 사정상 기증식에 참석하지 못한 교육부에서도 학교 측에 100개의 책걸상을 추가로 지원할 뜻을 밝혔습니다.
가봉, 나아가 세계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위러브유. 힘든 현실 속에서도 맑고 환한 미소를 잃지 않는 청소년들과 함께 가봉의 희망찬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