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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남자친구의 아이를 유산했다

ㅣㅣㅣ |2018.02.24 15:15
조회 883 |추천 0
자연유산,

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한참동안 울기만 했다
아직 산물이 남아있어서 약 처방도 받아왔는데
너무 힘들다 정말.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매번 서로 조심스레 잘 해왔던 피임이었지만
딱 한번 피임을 하지 못하고 관계를 가졌던 그 날,

불안하다고 말 했지만 넌 괜찮다며 조심하겠다며
날 달래었던, 이런 행동에 대한 우리 서로의
책임의 무게가 나 홀로 너무나도 잔인하게 잘 느껴진다

우린 역시 너무 어렸다

넌 아무것도 모르고 잘 지내고 있겠지

배가 아팠던것도, 생리 불순에 부정출혈이 일어났던 것도
모두 내 생활이 뒤바뀌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구나
하고 그냥 넘겨왔다

아직도 손 떨리고 마음이 너무 아프다

너랑 헤어진지 이제 겨우 한 달,

부모님 없이 혼자 살아 온 나에게 넌
어떤 존재인지 니가 제일 잘 알잖아

모든게 너가 처음이었어

그런 니가 내 곁에서 떠나겠다고 했을때
받아들이기도 싫었고 죽어도 잃기 싫었어

그래서 아직 널 못잊고 힘들어하고 있었지만
내 나름대로 널 천천히 정리해나가고 있었는데
또 다시 무너져버렸어

이미 끝나버린 우리 사이라
너한테 말을 할 수 없어 못하겠어
너무 무서워

어느 누구한테
이야기 할 곳도, 기댈 곳도 없어서

여기에 이렇게라도 못 털어놓고 있으면
내가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차라리 나한테 일어난 모든 일이 꿈이었으면 좋겠고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모든 걸 다 잃었다는 죄책감,

난 모르겠다
아무 것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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