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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연기 못했다는 평 안들었으면..”

7공주 |2006.04.03 00:00
조회 1,089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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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희가 달라졌다.드라마 ‘천국의 계단’,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에서 오밀조밀한 미모가 인상적인 연기자였다면, 요즘은 연기에 대한 고민이 담뿍 묻어나는 연기자가 되고 있는 느낌이다.

첫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중천’(감독 조동오/제작 나비픽쳐스)으로 인해 진행된 6개월 남짓 중국 올로케이션. 그동안 캐스팅 요청이 들어왔던 많은 cf도 포기하고 영화에만 올인하고 있다.

잦은 밤샘 촬영 탓에 몸무게도 5kg남짓 빠졌다.“중학교 때 이후 최저 몸무게를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그녀의 미소에서 남다른 각오가 묻어난다.

‘중천’이 첫 영화라는 것 외에 배우 김태희에게 여러가지 의미를 주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90% 촬영이 진행된 요즘을 돌아보며 나름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지나고 보면 아쉬운 부분이 아직 많다고 속내를 내비쳤다.3월27일 중국 헝디엔 헝디엔 영화 종합 촬영소에서 진행된 영화 ‘중천(감독 조동오/제작 나비픽처스) 촬영현장에서 인터뷰를 가진 그녀는 “영화의 완성도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앞으로 후회가 남지 않게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거듭 각오를 밝혔다.

#낯설기만했던 무협영화, 그리고 소화.

죽은 영혼이 49일간 머무는, 이승과 저승 사이의 공간인 '중천'. 김태희는 중천을 계도하는 천인 소화역을 맡았다.이승에서 퇴마사 이곽(정우성 분)과 사랑을 나누던 사이지만, 기억을 잊어버린채, 이곽과 가슴아픈 사랑을 하게 되는 역할이다.

어릴적 무협지나 무협만화를 볼 시간이 없었던 탓에 시나리오 자체가 이해가 안됐던 초반. 캐릭터 분석을 위해 영화 ‘영웅’ ‘연인’ ‘무사’ 등 중국의 무협영화와 어릴적 봤던 ‘천녀유혼’도 다시 한번 눈여겨 봤지만, 자신과는 다른 역할이라는 결론. 자신이 직접 만들어낸 소화라는 인물을 선보이겠다는 다짐이다.

김태희는 “제가 맡은 소화는 ‘천녀유혼’의 왕조현 처럼 섹시하고 남자들을 홀리는 귀신이 아닌, 그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캐릭터다”며 “저와 닮은 부분도 많아 부담감 없이 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넘어야할 산들과 배워야할 것들이 많아!

와이어 액션은 무협 영화의 키포인트다.건장한 체구의 남자배우들도 와이어 액션에 도전하고 난 후 고충을 토로할 정도로 고역스럽다는 그것. 여자배우들이라면 한번쯤 남몰래 눈물을 훔칠 정도로 고통을 동반하는 연기다.

그러나 김태희는 9시간 넘게 와이어에 매달려 있으면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독한 면모를 보여 제작진과 배우들을 놀라게 했다.배우 김태희의 변한 모습을 드러내는 단면이다.

김태희는 “그동안은 스케쥴에 쫓기듯이 촬영에 임했다.연기에 대해 고민할 정신이 없이 촬영 소화하기에 급급했다”고 그동안 자신의 연기에 대해 나름의 평가를 내렸다.

6개월 남짓 한 작품에 임하며 한 템포 늦춰서 뒤를 돌아보니 느끼는 바가 많다는 속내. 그녀는 “넘어야할 산들과 배워야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끌리는 작품이 있으면 드라마와 영화를 닥치는 대로 할 계획”이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연기 못했다는 평 안들었으면…

그동안 김태희는 ‘얼굴 예쁜 연기자’의 대표주자로 여겨져왔다.브라운관 속에서 방긋 웃는 그녀의 미소는 뭇 남성들을 설레게 만들었지만, 그녀에게 ‘연기 잘하는 연기자’라는 꼬리표는 쉽사리 덧붙여지지 않았다.

김태희 조차 그런 주변의 평가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듯 “이번 영화에서는 연기 못했다는 평을 안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저 관객들이 판타지물인 ‘중천’을 보고 난 후 ‘환상 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것 같애’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는 것. 그녀는 “그런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단계 한단계 이제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랄까. 그녀는 “섣부른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바 조바심을 내고, 상처를 받게 되기 때문”이라고 그동안 가졌던 마음의 부담감을 털어냈다.

김태희는 인간보다 한단계 위에서 인간들을 다스리고, 과중한 임무를 맡게된 소화가 자신의 모습과 닮았다고 단언한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에 비해 큰 일을 맡게 됐고,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점점 성숙해가는 모습이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영화가 끝나고 난 후 한층 성숙한 연기자로 변모할 김태희의 모습이 자못 기대감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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