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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하는 동생

ㅇㅇ |2018.02.26 15:15
조회 446 |추천 0

하도 답답해서 익명을 빌려 글을 올립니다.
창피해서 어디 말도 못하겠고 속에서는 천불이 나요..
모바일이라 가독성이 좀 안좋아도 이해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20대 후반의 여자고 밑으로는 여동생이 둘 있습니다.
그 중 문제는 고3인 막내여동생이에요..

일단 평소 전 살가운 성격은 아니에요.
원래부터 서글서글하고 살갑지 않은 성격입니다.
썩 좋지않음을 알고있고 고치려고 노력중인데도 영 쉽지를 않네요.

문제의 발단은 막내의 공부문제였습니다.
얘가 어릴적부터 공부를 어지간히 안했었기에 지금도 공부를 참 못해요.
어느정도냐 하면 창문이 영어로 뭔지도 모르고 엄마, 아빠의 영어스펠링도 모를 정도입니다.
고3인데 말이지요. 심각하죠..
대학을 간다고 합니다. 거기다 자기는 장학금 받을 자신 없으니 국립대를 간답니다.
그 말에 전 꼭 대학을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공부할 생각 없으면 그만해라, 과외도 할 필요없다해요.
지금 수학과외를 달에 45만원씩 주고 하고있거든요.
그런데 전 과외하고나서 복습하는걸 본적이 없고 퇴근하고 집에오면 누워서 뒹굴거리며 핸드폰만 하고있으니 한심하죠.
맨날 하는말이 아침 8시에 학교가서 밤 10시에 오는게 얼마나 피곤하고 힘든지아냐, 피곤하다 스트레스받는다 그거에요.
걔 제 후배입니다. 그 학교 저도 나왔어요. 다 알면서 저런말을 합니다.
전 퇴근하고나서 스스로 공부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볼때마다 핸드폰을 하고 12시면 잡니다. 안자면 다음날 못일어나고 학교에서 존대요.
그러면서 일요일에는 꼬박꼬박 교회를 갑니다.
학교다닐때는 알람맞추고 일어나지도 않아서 그 소리에 다른가족들 다 깨고 그러고도 안일어나서 부모님이 깨우러 오시는데..
일요일에는 아침 7시에 스스로 일어나서 화장 다 하고 교회를 갔다가 저녁까지 안들어옵니다.
말로는 도서관을 간다지만 이미 신뢰를 깨먹은 전적이 있었고, 일찍 들어와도 아침일찍 일어나서 피곤하다고 낮잠을 자요.
그러고나서 일어나서 밥먹고 뭐 좀 하다보면 금방 밤됩니다. 그러면 다음날 학교가야한다고 잔대요.
누워서 핸드폰 하면서요..
대학을 안가면 모를까 간다지않습니까. 세상에 어떤 고3이 저렇게 공부하나요..
저는 정말 영어가 저모양이라는데 충격을 먹었는데요..

저번주 금요일에 출근준비를 하는데 얘가 씻고 화장품통을 들고옵니다.
종업식해서 학교 안간댔는데 나갈준비를 해요.
그때가 7시 50분이었습니다. 전 학교 안가는걸 아니까 묻죠. 어디가냐고.
이미 둘째언니랑 얘기하고 허락받았대요. 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냥 이 지역내 친구만나는가 했어요.
6시 30분, 퇴근하고 왔습니다. 없네요. 아직 안왔나 했어요.
8시 30분에 둘째가 운동하러 외출합니다. 그때까지도 안왔어요.
전 오늘 과외하는 날인가 했습니다. 과외는 빠진 적 없고 늦게까지 안왔으니까요.
9시 조금 넘어서 집에 왔습니다. 어디갔다왔냐 했더니 교회갔다왔대요.
그 빌어먹을놈의 교회요. 아침부터 나가서 밤 9시까지요.
큰소리가 났습니다. 이게 정신을 못차리고 교회에 시간낭비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둘째가 왔고 저와 똑같이 큰소리가 났어요. 심지어 둘째하고는 시간약속까지 어겼더군요.
교회도 그냥 교회를 다녀온게 아니었습니다. 이미 엄마가 안된다고 한 옥천수련회를 다녀왔네요.
심지어 아빠한테 옥천까지 자기를 데리러오라고 하면서요..
화가 머리끝까지 났고 크게 혼을 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얘는 지가 알아서 한다고 스트레스주지 말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더군요.
어디서 지금 버릇없는짓이냐고 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아버지 앞에서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고있었지만 거기서 멈추면 얘가 아버지를 방패삼아서 더 기고만장해질걸 알았기에 멈추지않았습니다.
애는 울며불며 소리를 질렀고 아버지는 내가 가라고했다며 그만하라고 저와 둘째에게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기어코 둘째가 매를 들게되었고 언니가 뭔데 날 때리냐며 맞받아쳐 때리더군요.
거기에 둘째가 눈이 돌아서 애 머리채를 잡았습니다. 지도 언니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대요.
매를 들자 그 매를 빼앗고 다른걸로 때리자 뺏은걸로 지 언니를 때렸습니다.
미쳐돌아가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더니 저희가 언니말이 말같지가 않느냐 니 언니로 보이긴 하느냐 그랬더니 언니로도 안보인답니다.
세상 허탈하더군요. 나이차가 많은 동생이라 맞벌이하는 부모님 대신해서 학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갈아입은옷 가져다 빨고 밥해먹이고 다 했습니다.
그거에 대한 대가가 저거였습니다. 솔직한 말로 인간같이도 안보였습니다. 제가 과한거였을까요.
거기에 아버지는 저희에게만 소리치시며 애한테는 뭐라하지 않으십니다. 섭섭했습니다.
엄마는 여행을 가셨었고 다음날 돌아오셨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했고 시장하다 하셔서 밥상을 차렸습니다.
막내는 아무것도 안합니다. 숫가락젓가락 하나도 안놓습니다.
전 얘가 밥 안먹으려는줄 알았어요. 신경끄고 밥상 다 차려서 가져가니 엄마는 당연히 밥 먹으라 하시죠.
저 진짜 안먹으려는줄 알았습니다. 언니같지도 않다는데 설마 차려놓은 밥상에 손댈까 싶어서요.
잘 먹대요. 눈에 거슬렸지만 내버려뒀습니다.
다 먹고 밥상 치우는데 이층으로 휙 올라갑니다. (저희집은 복층입니다)
어이가 없었어요.
아버지가 오셨고 저녁밥상을 차렸습니다. 저와 둘째 반응이 안좋으니 엄마가 물어서 대충 말했고 막내는 또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미 저희가 했던말을 똑같이 하시대요. 엄마가 니 밑으로 들어가는 과외비가 얼만지 아냐고 그러시기에 제가 김치 꺼내러가면서 "엄마 그거 이미 우리가 다 말했어. 모른데. 쟤 모른데." 그랬습니다.
휙 흘겨보더니 재수없답니다.
네, 저 동생이라는 애한테 재수없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저녁밥상 다 차리고 가져갔어요. 또 먹어요. 다 먹고 또 이층으로 휙 올라가요.
이걸 그 다음날 점심까지 그랬습니다. 저희는 밥상을 차리고 엄마는 부르고 걔는 와서 먹고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걸 치우는건 우리였습니다. 엄마가 니가 잘 생각해서 잘못된것 바로잡으라고 두번을 말하셨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어요.
저 그때부터 불편하라고 빈정거렸습니다. 말도 걸기 싫었고 밥때만 와서 쏠랑 먹고가는것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결국 어제 저녁 뒤집어졌습니다. 과자먹을때 쳐먹기만 잘하네 그랬고 저녁먹을때 염치도없지 그랬어요.
혼나는건 저였습니다. 제 부모님은 막내딸 쳐먹는다는 소리는 듣기싫어도 큰딸 재수없다는 말 듣는건 괜찮나보다 싶었습니다.
걔는 아직도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릅니다. 왜 언니들이 시키는대로 해야하는지도 모른대요.
저희가 시킨거 별거 없습니다. 니 몸 씻고 니가 먹은 그릇 닦고 벗어놓은 옷 치우라고.
그런거 시켰습니다. 그게 그렇게나 과한거였나요.
솔직한말로 안보고살았으면 싶습니다. 대접해주고 싶지가 않아요.
누구에게나 용납할 수 없는것 두어개는 있다고 생각하고 저에겐 그게 저겁니다.
전 경우없는거 용납못해요. 그런 저에게 엄마는 소심하다고 나잇값을 못한다 그러세요.
제가 그렇게 심했나요? 전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줘야하는건가요? 이젠 지긋지긋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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