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그거 알아? 나 16살인데 내 자의적으로 옷 산 적 딱 한번밖에 없다? 다 작아져서 더이상 입을 옷이 하나도 없을 때 겨우 산 긴 청바지 하나.
애초에 옷 사지도 않았어ㅋㅋㅋㅋ 내가 입고있는 옷들 97%는 전부 친척들한테 물려입은거나 밖에서 주워온거야. 내 밑으로 동생 두명 있다? 8년 차이나는 여동생 있는데 그 동생도 내가 10년 전에 입었던 옷 그대로 물려 입고 있어ㅋㅋㅋㅋㅋㅋ앞으로도 계속 그럴걸?
그래서 변변찮은 옷 하나 없어. 기본중의 기본 옷이나 진짜 초딩때 입던 거 그대로 입어. 수학여행때 친구가 초딩처럼 입지 말라고 뭐라 그러던데 할말이 없더라. 쪽팔렸어 진짜.
사실 옷 말고도 그냥 모든게 다 싫어. 용돈 안받는것도 신발 재고처리 세일할 때 산 운동화 하나로 몇년을 버티는 것도 화장 안하는 것도 학원 못다니는 것도 맛 가려고 하는 몇년전 알뜰폰 쓰는것도 짜장면 3그릇으로 5명이 나눠먹는것도. 근데 내 체감중 가장 구질구질한게 옷이라 그래ㅋㅋㅋㅋ친구랑 놀지를 못하겠어. 입을 옷이 없어서. 친구가 내심 쪽팔려할까봐. 맨날 노는거 거절하고 학교밖에서 만나는거 거부하고. 새학기가 제일 두려워ㅋㅋㅋㅋㅋ 내가 귀막아서 그렇지 알게모르게 뒤에서 나 찐따라고 그럴게 분명하고, 내 자신도 그렇게 느끼니까.
내 꿈이 뭐냐면 집 탈출하는거야. 돈 많이 벌어서 자취할거야. 내 방 하나 제대로 없는 게 스트레스받고 지긋지긋해서. 무조건 돈 많이 벌거야.
못된거 아는데 부모님 맨날 돈타령 하고 싼거 찾고 중고거리는거 너무 지긋지긋하고 듣기 싫단말이야. 진짜 못된거 아는데 그냥 거지같아서.
그냥 요즘 모든게 다 환멸나. 빨리 어른되면 좋겠다. 다 버리고 자취하고 싶어. 학창시절 로맨스 꿈조차도 안꾼다. 안그래도 반배정 망해서 우울한데 그냥 나도 평범하게 생활했으면 좋겠어 나 스스로도 자존감이 바닥을 친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