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꽉찬 30대 중반에 돌입한 여자로 30대 후반 남자랑 연애를 하고 양가부모님이 만남을 가지는 자리를 가졌어요.
남자가 소위말해서 스펙이 좋은 남자에요.
그런데 제가 정말 싫어하는 살집이 좀 있는 남자라 싫었는데 끈질긴 구애로 연애를 하게 되었어요.
전 솔직히 이 남자가 좋긴 하지만 남자로서보다는 든든하고 포근한 친구? 가족 같은 정이 있지만 죽자살자 좋은거 같진 않아요.. 그래서 결혼은 아직 먼 이야기만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는 우리가 나이가 찼으니 부모님이 걱정한다고 여자친구 보여주라고 난리라고 하고.우리 부모님도 마찬가지로 나이찬 딸내미 걱정에 남자보여주라고 난리고..
그리고 우리 모두 다 같이 사이좋게 같은 아파트단지 살아요 하하...
울엄니랑 남친엄니께서 언니동생 하면서 필드나가고 좀 이상하게 돌아감 ㅠㅠ
그러다가 다 같이 (남친 부모님 우리 부모님 저랑 남친) 밥을 먹었어요.
그전에 각자 부모님이랑 식사정도는 했어요...제가 둔한지 부모님이 서로 막 챙기지는 않는구나 금슬이 좋은 부부는 아니구나 싶었지먼 크게 걱정 안 했어요.
그러다가 동네주민들끼리 뭉쳤죠 ...
상견례는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밥먹는 자리인데..
갔다오고는 엄마가 결혼 안 했으면 좋겠다...이러시네요.
일단 그 전부터 남자친구가 자꾸 살이 찌는게 원래 불만이셨고요..제가 나중에 병수발 들거고 아이들도 비만이 될거 같다고..
그 상황에서 남자친구 부모님이 너무 이상하다는거에요.
남자친구 아버님이 자꾸 어머님한테 물 줘라 이거줘라 부려먹고 어머님이 시종같이 다 해준다는거에요..
전 남친이 저한테 다정다감한 편이라서..(문 열어주기 의자 빼주기 가방 들어주기 옷 입히고 벗겨주기) 이런 걸 잘해서 몰랐던거 같아요.
울 아빠는 여자는 몸이 훨씬 약하니까 남자가 챙겨주는게 맞다고 엄니 가방들어주고 문 열어주고 물 떠다주고 그러시거든요.
전 그게 당연하다고만 생각하고 살았죠.
부부마다 애정표현 스타일이 다른게 아닐까 엄니한테 말하니까..엄니왈
평소에도 그 양반 (남친 어머님) 남편이 밥 한끼 혼자 차랴서 먹게놔두는 법이 없다.남편이 아내 올때까지 기다린다.
그런데 저렇게 물까지 아내가 떠줘야 먹더라.
울 엄니가 예민한가요?
남친네는 어머님께서 전업주부고 아버님께서는 의대교수고
우리 부모님은 두분 다 일한 경우에요.
그래서 집안 분위기가 달랐을까요?
엄니는 하튼 그 집안 별로라고 하시네요..
그집 딸내미들 (남친이 누나가 2임) 다 40대되도록 비혼이고 부모님이랑 안 살고 나간거만봐도 부모님 관계 별로였을거라는게 엄니 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