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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끔 추가) 자꾸 입던 옷을 주시는 시어머니ㅠㅠㅠ

ㅇㅇ |2018.03.02 16:05
조회 34,571 |추천 56
안녕하세요. 
저는 시어머님댁과 차로 3분 거리.. 걸어서 20분 거리에 신혼집차리고 살고 있는 여성인데요. 


시어머니는 정도 참 많으시고.. 시집살이도 없으시고 못살게 굴고 차별하는 것도 없으시고.. 참 좋으신 분인데요. 자꾸 입던 옷을 주셔서 난감합니다..ㅠㅠㅠ 
시어머님은 근검절약이 좀 지나치다 싶은 정도인데..(예를 들면 누가 어머님 집에서 샤워라도 하면 10분 넘어가면 눈치 줍니다. 아들, 남편 막론하고 누구든지..ㅎㅎ)

자꾸만 본인이 10년 전 20년전 입으시던 옷을 저에게 주십니다...ㅠㅠㅠ 옷이 너덜너덜하고 못입게 된 옷을 주시는 건 아닌데 유행에 지나도 너~~~~무 지나서 도저히 입을 수 없는... 그런 옷을 주세요ㅠㅠ 몇번 안 입은 옷이라며...ㅠㅠ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옷도 작아서 나는 못입겠는데 너한테는 딱 맞겠다면서 주시고.. 심지어는 속옷도(ㅠㅠㅠ) 주시고.. 심지어는 자기의 언니....옷까지 주십니다...ㅠㅠ(스웨터, 블라우스 등..)

시이모님은 저는 뵙지 못했고 10여년전 유방암으로 떠나 신 것으로 압니다.. 그 옷들을 버리지를 못하고 두셨다가 저를 주십니다ㅠㅠㅠㅠ 나쁜 맘으로 그러시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에 주시는건 잘 압니다. 그런데 제 취향에 맞지 않는 옷 입게 되지도 않고.. 옷장에는 점점 자리만 차지하고 쌓여만 가고.. 어머님은 왜 안 입느냐고 자꾸 물으시고.. 정말 난감합니다 ㅠㅠ 

사실 저는 남이 입던 옷 안 입어봐서.. 다른 가전이면 몰라도 옷은 남이 입던것 잘 입어지나요? ㅠㅠ 요즘 새 옷이 너무 비싸서 옷 한벌 못 사입는 처지도 아니고.. ㅠㅠ 제가 골라 사온 옷도 집에와 입어보면 마음에 그다지 들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남이 준 옷이 더더군다나 마음에 쏙 들일일이 있겠나요.. 이래저래 남이 입던 옷을 입을 이유가 없는데 자꾸 주시니 정말 힘듭니다ㅠㅠ 어머님 눈에는 너무나 예쁜 옷인데 아까워서 주시는 건 알지만 ㅠㅠㅠㅠㅠ


어머님께 저 옷이 너~~무 많아서 저도 제 옷도 남 줘야될 판이다 그러면서 거절했는데, 그러고 나서 옷한벌이라도 사면 옷 많다더니 옷샀냐 그럽니다ㅠㅠㅠㅠㅠ 요새는 더해서 귀걸이도 주시는데 돌아버릴것 같습니다..... 너무 올드해서 도저히 할 수가 없어요...ㅠㅠ어떻게 하면 어머님 맘 상하지 않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ㅠㅠ


추가)
사족이지만 추가하자면, 울 형님 첫째 아기 낳았을때도 너무 예뻐하시고 물고 뜯고 하루가 멀다 손자 보고싶다고 너무 좋아하셨는데 신생아 옷들 전부 중고로 사 오셨습니다. 신생아 옷 얼마 안 입는다구요 ㅎㅎ 지금 그 애기가 좀 커서 3살인데, 퍼즐, 책, 장난감 전부 중고로 사오세요. 어떻게 보면 현명하신데 가끔 사 오신 장난감은 거의.. 가지고 놀라고 사온건지 고물을 사오신 건지 싶기도 하고(목마를 사오셨는데 몇천원 주신것 같아요) 애기가 좀 불쌍하기도 하고...ㅠㅠㅠ 형님 외가쪽에선 첫 손자라고 장난감 신상으로다가 좋은거 새로 나온거로 사주는 것 같더라구요...애기야 잘 모르지만 형님도 중고 장난감 그다지 반가워하지도 않구요ㅠㅠ 저희는 애기가 없지만 우리 애기 생겨도 빼박 중고 장난감 중고 옷입게 생겼구나 생각도 여러번 했답니다ㅠㅠㅠ

시부모님 사정이 어려우시냐구요? 그것도 아닙니다ㅠㅠ 이렇게 근검절약해 일평생 사셔서 넉넉하십니다. 첫째 아들 ( 저희 남편은 둘째 아들입니다 ) 집도 이층집 주택으로 해주시고 두분다 평생 연금도 나오실 거고 아직 일도 두분 다 하고 계시답니다. 아버님 전문직이시구요..ㅎㅎ
추천수56
반대수2
베플ㅇㅇ|2018.03.02 17:44
태어날때부터 부자가 아니라 저렇게 근검절약 하셔서 자식 필요할때 쓰라고 보태주시려고 모으신듯.. 만약 저렇게 안모았다면 저렇게 넉넉하게 살 수 없으셨을듯. 아끼는 마음은 존경스러우나 싸구려가 아니라 새로 산 선물을 하더라도 당사자가 원치않는선물 강요하는건 문제가 있는거.. 정중하게 말씀드리세요 마음은 감사하지만 나한테 맞는 어울리는 옷으로 제가 잘 입고다닐테니 더이상 신경안써주셔도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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