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첫 방송된 kbs2 ‘서바이벌 스타 오디션’(이하 ‘스타 오디션’)은 오디션을 겸한 캐스팅쇼 프로그램이다. 요즘 유럽과 미국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엑스 팩터’, ‘아메리칸 아이돌’ 그리고 지난달 sbs가 시작한 ‘슈퍼스타 서바이벌’과 성격이 유사한 프로그램이다.
‘스타오디션’은 10명의 연기 지망생들이 5주간의 서바이벌 경쟁을 거쳐 kbs가 준비중인 청춘드라마 ‘청춘어람’의 주인공을 발탁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연기력 등을 살펴보고 시청자 전화, 인터넷 투표, 심사위원단의 투표로 한사람을 탈락시킨뒤 최종회에서 네명의 후보중 한사람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서바이벌 스타 오디션’은 첫회 방송에서 적지 않은 문제를 노출시켰다. 시청자와 인터넷 투표를 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참여를 통해 점수 환산하는 방식의 공정성 문제뿐만 아니라 한사람을 탈락시키는 방식이 한사람에 대한 가학적 성격이 강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스타 오디션’은 최종 탈락자를 결정하는 방식은 인권침해적인 우려마저 낳았다. 두사람중 점수가 낮은 사람이 남아 다른 사람과 점수 대결을 벌여 낮은 점수자가 남아 있는 방식으로 탈락자를 결정한다. 이날 첫회방송에서 한 여성 출연자는 중반부터 계속 낮은 점수로 끝까지 서서 탈락을 확인해야했다. 방송사는 극적 채점 방식을 통해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려는 의도였겠지만 탈락 당사자에 가해지는 가학성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를 표명하는 시청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지상파 방송사 그것도 대표적인 공영방송인 kbs가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캐스팅쇼 프로그램을 진행해야하는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케이블 방송뿐만 아니라 sbs가 진행하고 있는 캐스팅쇼에 쏟아지고 있는 비판은 청소년 및 젊은이들을 극한 경쟁의 상황으로 내모는데다 연기력이나 가창력보다는 외모 등에 치중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캐스팅쇼의 문제는 현재 어린아이에서부터 청소년, 중년층에 이르기까지 연예계 열풍이 불고 있는 연예인 지망공화국인 상황에서 적지 않은 사회적 문제가 파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사들이 앞장서서 연예인 지망 열기를 고조시키는 이러한 캐스팅쇼를 진행시키는 것도 문제다. 스타는 1회 캐스팅쇼를 통해서 결코 탄생하지 않는다. 좋은 연예인 지망 자원을 발굴하고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교육을 시킨뒤 과학적인 마케팅과 데뷔전략 그리고 총체적인 관리가 이뤄져야만한다.
kbs는 캐스팅쇼를 진행할 것이 아니라 지금 과열되고 있는 연예인 지망 신드롬에 대한 문제점을 차분하게 진단하고 전달해주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한 제작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