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생각난 건데.
나 캐럿되기 전에 입덕부정기에는
아 나 아직 캐럿 아님. 0.5캐럿임.
아 나 아직 캐럿 아님. 아직 0.9캐럿임.
아 아니야. 아직 0.99야.
캐럿 아니야. 0.999야.
.
근데 0.9999…가 계속 되면 1아닌가.
정신차려보니 캐럿이었다...
이런 느낌이었거든.
그렇게 입덕부정기의 부질없음을 수학적 사고로 깨우친 후에는 애증의 세븐틴 단계였어.
뭔가 떡밥이 터지면
아니 왜 또 나와서 제 심장을 뿌수는 검니까엉엉 너희가 몬데ㅜㅜㅜㅜ 허락도 없이 내 심장을 뿌셔ㅠㅠㅠ 이거 순 깡패아니냐고 ㅠㅠㅠ 13인조 심장 테러단ㅠㅠ 나빠ㅠㅠㅠ 너무 나빠ㅠㅠㅠㅠ
이러면서 온갖 욕과 한탄을 하다가
아 근데 너무 예쁘네. 인생 버려야지. 내 인생이 뭐가 중요해 너희가 예쁜데....
그러다 망가진 생활패턴과 성적을 보면 다시 나빠나빠 하면서 욕하고 울고. 또 다시 뭐시중헌디 자세로 돌아오고. 뫼비우스의 애증이었어.
그리고 지금은 뭐든 행복하게 포용할 수 있는 단계가 돼서 뭔가 떡밥이 터지면
아!!! 너희가 또 내 심장을 조지러 왔구나!! 웰컴!! 격한 환영!! 이런 느낌이야.
지금은 뭘해도 그래 너희가 행복한데 더 중요한 게 뭐가 있니!! 심장 부술거야?? 나도 좋아!!! 내 생활패턴 망칠거야?? 얼마든지!!
약간 늠름한 덕심으로 자란 것 같아. 너희도 이런 거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