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폭행 피해자 ㅈㄱㅇ입니다.
저를 성폭행한 사람은 직업 군인 ㅅ ㅇ (육군 중사) 입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MeToo 동참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큰 결심을 했습니다.
몇 번이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망설이다가 #WithYou 덕분에 용기를 냈습니다.
때는 2013년 11월 30일 토요일
장소는 서울 강남
시간은 자정을 넘긴 2시~5시
저는 친구 생파 때문에 강남에 갔습니다.
강남에서 직업 군인 ㅅ ㅇ을 처음 만났습니다.
첫 인상이 좋지 않아서 한시라도 빨리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그가 군인이라 저에게 명령을 하며 힘으로 저를 제압해서 굴복시켰습니다.
그에게서 벗어 나려고 발버둥을 치느냐고 옷이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기어서 도망 다녔습니다.
정신없이 도망다니면서 무릎 꿇고 빌었습니다.
울며불며 보내달라고 제발 살려달라고 빌고 제발 이러지 말아달라고 아프고 무섭다고 빌었습니다.
막무가내로 제 다리를 벌리고 성기를 쑤셔넣었습니다.
처음 뚫리는 말 못할 고통에 발버둥을 치며 가슴팍을 걷어찼습니다.
화장실로 숨어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아무나 제발 살려달라고 울었습니다.
발로 문을 계속 걷어차고 문을 밀어서 문고리가 고장나서 문이 억지로 열렸습니다.
뒤로 물러나서 도망을 치다가 머리가 붙잡혀 엎드리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성기를 들이밀며 빨으라고 해서 죽어도 못 하겠어서 절대로 안하려고 입술을 꽉 물었습니다.
그럼 손으로라도 만지라고 해서 양손을 주먹쥐고 펴지 않으니까 그대로 가져가 성기를 만지게 했습니다.
만족스럽지 않은지 제 가슴골에 비비면서 혼자 자위했습니다.
제가 계속 반항을 하고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니 화가나서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를 던지며 난폭하게 다시 삽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중간 중간에 울면서 제발 하지 말라고 무릎 꿇고 빌었습니다.
그러자 제 옆으로 음료수 병을 던져서 저는 반사적으로 몸을 숙였습니다.
머리를 숙이자 제 묶은 머리를 끌어 당겨서 자신의 앞에 오게하고 다시 삽입을 시작 했습니다.
찢어지는 고통은 처음 겪어보는 아픔이라 악 소리도 내지 못하고 꺽꺽거리며 울었습니다.
제가 아파서 큰 소리로 꺽꺽거리며 우니까 제 얼굴을 베개로 눌렀습니다.
숨이 막혀서 켁켁 거리며 숨을 몰아 쉬니까 그걸 보며 좋아했습니다.
삽입할 때 너무 아파서 힘을 주니까 힘 빼라고 소리 지르며 제 허벅지를 어깨에 걸치더니 더 깊이 삽입했습니다.
제가 아래서 올려다 본 얼굴은 짐승의 탈을 쓴 악마였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나를 성폭행하는 쓰레기에게 밑에서 발버둥치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 뒤로 제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계속 강간을 했습니다.
저는 도중에 기절을 했고 눈을 떠보니
제 얼굴에 침을 바르며 좋았냐고 웃고 있었습니다.
오늘 처음 본 아무 사이도 아닌데 나한테 왜 이러냐고 물으니까 "오늘부터 사귀면 되지
오늘부터 우리 1일이다" 하고 키스를 하려 했습니다.
제가 입을 꾹 다물고 입술에 힘을 주니까 저를 꼬집으면서 입 열어라 명령조로 말했습니다.
제가 이를 앙물고 입을 안 열자 코를 막았습니다.
제가 숨을 쉬기 위해 입을 여니까 혀가 들어와 입 안을 기어다녔습니다.
처음 뚫린 곳에서 찢어지는 고통과 함께 피가 흘러 내렸습니다.
다시 성폭행을 할까봐 팬티를 찾아서 입고 핸드폰을 꼭 쥐고 있었습니다.
핸드폰으로 녹음하고 있는거 아니냐며 제 폰을 던졌습니다.
전 그 상황에서 녹음할 생각도 못했고 핸드폰을 만질수도 없었습니다.
제 핸드폰은 충격에 의해 메인보드가 나가서 고장이 났습니다.
저는 또 다시 성폭행을 할까봐 숨 죽이며 동이 트기를 기다렸습니다.
사방이 조용해지자 핸드폰을 손에 쥐고 속옷만 입고 그 곳에서 도망쳤습니다.
오로지 살아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뛰쳐 나와서 어떻게 도망쳤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죽기 살기로 뛰어서 인적이 많은 곳으로 나와 살려달라고 한 여자분을 붙잡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창피한 것보다 다시 붙잡히는게 더 무서웠습니다.
그 분의 남자친구가 저에게 패팅을 벗어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그 커플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 분들이 아니였으면 저는 다시 붙잡혔을지도 모릅니다.
저를 안전한 창고에 숨겨 주고 자조치종 상황을 전해주니까 밖에 동태를 살피러 갔다 오셨습니다.
그 분들이 혹시 이 사람 맞냐고 보여주는데 옷을 입고 저를 찾으러 나와 있었습니다.
그 분에게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는' 여자를 못 봤냐고 물어봤다고 했습니다.
반대 방향으로 가리키면서 그쪽으로 유인했으니 잘 숨어있으라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서 이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 커플 분들이 아니였다면 저는 다시 끌려 갔을 겁니다.
경찰이 와서 성폭행범을 '현행범'이 아닌 '임의 동행'으로 데려갔습니다.
경찰서에 가서도 끝까지 저와 사귀고 있으며 합의하에 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업 군인 신분이라 경찰서에서 조사만 하고 군 헌병대로 이송되었습니다.
저를 바로 경찰 병원으로 데려가서 여자 형사분과 조사를 받았습니다.
형사분이 처음에는 제 말을 믿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성폭행 검사를 해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남자 의사와 남자 조교에게 성폭행 검사를 받았습니다.
의사 소견으로 '강간에 의해 성기가 찢어지고 그로인해 처녀막이 상실'되었다고 했습니다.
제 검사 결과를 보고 형사분이 제 말을 믿어주었습니다.
저에게 보호자를 부르라고 해서 부모님 보기 죄 스러워서 친한 친구를 불렀습니다.
친구가 택시타고 달려와 줘서 병원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경찰 병원 앞에 있는 설렁탕 가게에서 눈물젖은 설렁탕을 먹었습니다.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과 인생을 논하지 말자'는게 그때부터 깨닫게 된 인생관이었습니다.
전 지금도 하루에 열 두번씩 몸을 씻습니다.
온 몸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기분이 들어서 견딜수가 없습니다.
자살 시도는 수도 없이 했습니다.
2014년 설날 지나고 집 안에 있는 전선을 모아서 문고리에 묶고 천장에 달아 목을 메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저를 발견하셔서 병원 중환자실에서 눈을 떴습니다.
한 달동안 병원 1인실에서 입원해 있었습니다.
그 때 변호사를 통해 자살 소식을 들은 성폭행범이 카톡 프로필에 '다시 자살 ㄱㄱ' '자살해서 죽으라'고 쓰며 저를 조롱했습니다.
죽기 전에 성폭행범 벌 주고 가려고 형사재판을 시작했습니다.
끝까지 연인사이고 합의하에 관계했다고 진술해서 대질조사까지 가야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저는 군 헌병대로 찾아가 조사까지 받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카톡 대화창을 다 보여주고 전화 내역을 뽑아다가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저와 연인 사이라는 증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 재판에서 이길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재판 결과 초범이고 판사 앞에서 (악어의) 눈물로 죄를 뉘우쳤다는 이유로 집행 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군대에서도 불명예 제대를 했습니다.
저에게 지금까지 '미안하다'는 사과조차 없는데 도대체 누구에게 사죄를 하며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항소를 하려고 하자 검사 변호사가 군 재판소에서는 성폭행범에게 실형주는 판사를 찾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형사 재판을 포기하고 민사 재판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다른 변호사를 다시 선임해서 민사재판을 진행했습니다.
1심 재판 결과 2600만원 판결 받았습니다.
성폭행범이 그 돈이 너무 과하다며 항소를 했습니다.
저는 어쩔수 없이 다시 다른 변호사를 선임해서 항소를 하였습니다.
상대편은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 항소장만 제출 했습니다.
2심 재판 결과는 1심 결과 그대로 판결이 나서 항소가 기각되었습니다.
1심과 2심 제가 승소했습니다만, 지금까지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1년에 한 번씩 문자로 독촉은 하는데 '전 재산이 18만원'이라고 조롱하는 답장이 옵니다.
끝까지 저를 조롱하는 ㅅ ㅇ에게 죄를 뉘우칠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이름은 소ㅇ 6 (외자)입니다.
871224 출생이며 의정부 출신이고 의정부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당시 가족들은 성북구에 살고 있었습니다.
현재 평택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며 버는 돈을 모두 탕진한다고 합니다.
현재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그의 과거를 모릅니다.
여자친구와 함께하며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데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
저는 그 뒤로 사회생활을 못 합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TSD)로 인해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저를 찾아와 죽일 거라는 공포때문에 공황장애가 왔습니다.
그 사람이 나를 죽일까봐 공포에 떨며 하루하루 숨만 쉬며 삽니다.
피해자는 고통 속에서 겨우 사는데 가해자는 솜방망이 처벌만 받습니다.
피해자를 위한 법이 아닌,
가해자가 잘 먹고 잘 사는 대한민국 법이 하루 빨리 바뀌길 바랍니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에 뒷바침하는 명백한 증거와 증인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해도 저는 떳떳합니다.
미투 피해자들이 나서지 않는 이유가 명예훼손 때문이라고 알고있습니다.
가해자에게 명예는 사치일 뿐, 훼손당할 명예는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