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벌써 새벽한시가 넘었네 오빠는 지금쯤이면 피곤에 찌들려 일찍 잠에 들었겠지? 오늘도 여전히 바쁜 하루를 보냈을 사람이니까. 오빠는 바쁜 사람이니까 그냥 내가 쉽게 잊혀져 가고있겠지... 아예 내가 그냥 머릿속에서 지워졌겠지 ...나는 새학기 준비하고 이것저것 하느라 나도 꽤 바쁜 하루를 보냈는데도 오늘도 온통 오빠 생각으로 하루를 도배한것 같아. 밤되면 오빠생각이 너무 짙어져서 바보같이 이런데에다 내 마음을 끄적이고 있어. 어제는 오빠랑 늘 자주다니던 거리를 갔는데 오빠 생각이 너무 나더라. 오빠 만날때 바보같이 항상 늦어서 오빠가 날 늘 기다리고 있던 스타벅스, 오빠 예비군 덕분에 항상 할인된 가격으로 봤던 롯데시네마, 오빠가 베트남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자주 찾아갔던 베트남식당 ,매운거 정말 못먹는 오빠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인 떡볶이 같이 먹어준다고 늘 따라가줬던 청년다방 등등 오빠와 함께했던 추억의 그 거리를 혼자 거닐었는데 오빠가 또 너무 보고싶어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 우리 장거리 연애 했던것치곤 참 둘이 소소하게 예쁘게 사랑했는데 결국 우린 장거리의 벽을 넘어서질 못했네 그만큼 덜 절실했던거고 덜 사랑했던거겠지 난 아니였는데 ... 좋아하면 모든게 우선순위라던데 난 오빠가 바쁜 사람이라 내가 우선순위가 아니더라도 오빠를 너무 좋아하니까 이해했는데 내가 단점들이 보이면 빨리 질려하는데도 오빠는 단점이 보여도 그게 장점으로 바뀔만큼 오빠라서 모든게 다 이해됐어 근데 헤어져보니까 정작 이해해준건 하나도 없는것 같아서 오빠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뿐이야. 주변사람들은 여자생긴게 아니냐 하는데 그런 상상은 하기가 싫더라. 나한테 줬던 사랑을 다른사람에게 주는건 생각하기 싫을 뿐더러 또 그렇게 주변사람말듣고 오빠를 나쁘게 생각하고 미워하는건 오빠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아서말야. 잊어라잊어라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쉽게 잊을 수가 있겠어 나는 정말 정도 많고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 내가 오빠를 언제 잊을 수 있을지 나조차도 가늠할수가 없는데말야 이제 헤어졌으니까 오빠를 보고싶지만 볼일도없을테고 연락하고싶지만 연락할일도 없을텐데 마지막으로 바라는게 있다면 내가 지금 이렇게 오빠를 보고싶고 그립고 마음아파하는만큼 오빠도 나중에 꼭 나같은 사람을 놓친걸 후회하고 맘아파했으면 좋겠어 이건 오빠를 배려 안하고싶어 미안해. 하지만 오빠가 지금 하는 일은 다 잘됐으면해. 응원할게. 진짜 많이 사랑했다.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