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이제 중3 올라가는데 내가 중2 새학기 때 전학 와서 왕따를 당했었거든.
이유는 나랑 같이 다녔던 애들이 그냥 나 자체가 꼴보기 싫다는 거였고, 그러면서 막 다른 반 여자애들이랑 그때당시 같은 반이었던 애들한테 다 없는 소문 내고 단톡 초대해서 욕하고... 너무 힘들었거든 단톡도 바로 나가버려서 증거도 없고, 증거 없는 상태로 쌤한테 말해봤자 믿어주지도 않고, 결국 그렇게 힘들게 2학년을 마치고 3학년 올라왔는데 이번엔 진짜 맘먹고 잘 지내보려고 혹시라도 너무 안 꾸미고 다닌 게 문제였을까 하고 방학 사이에 화장 엄청 배우고 그랬거든.
그런데 막상 3학년 올라와보니까 이미 여자애들한텐 내 안 좋은 소문 다 퍼져있어서 모르는 애들은 다 애니 좋아하는 애들 뿐인거야.
그래서 2일정도 나 혼자 다니고 급식도 안 먹었는데 갑자기 같은 반 남자애들 몇 명이 친구 없어서 급식도 못 먹고 책상에 엎드려있는 나한테 와서 급식 같이 먹을래? 이러는 거야. 일단 생각 없이 알겠다고 하고 밥 같이 먹어봤는데 애들이 다 순둥순둥 하고 착하고 장난도 내 기준으론 도를 넘지도 않고 무엇보다 남자애 중 한 명이 나한테 치킨 다리 주는 거야. 그래서 진짜 얘네 좋은 애들이구나 생각했지.
그래서 그때 이후론 내가 더 적극적으로 그 남자애들한테 다가가서 친해지고 오늘도 그 남자애들이랑 다니면서 막 놀았거든? 그런데 오늘 페북 보니까 2학년 때 나 왕따 시켰던 주동자X이 "미X년 ㅋㅋㅋ 여자 안 되니까 남자랑 다니네 화장 좀 배워 와서 남자 꼬이니까 행복한가보네 ㅠ 쌩얼 개헬인데 __년ㅌㅌㅌㅋㅋㅋㅋㅋ" 이런 글이 올라온 거야. 댓글엔 다들 ㅇㅈ ㅇㅈ 이러고 있고...
저거 보고 요 며칠동안 생각 없이 남자애들이랑 다녀온 게 후회되기도 하면서 억울하기도 하고 진짜 여러감정 오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남자애들한테 이 일을 말하기도 뭐하고... 주어가 없어서 선생님께 말씀 드리기도 뭐해... 어떡하지?
(참고로 나 여우 이런 거 아니고 만난지 얼마 안 됐는데도 걔네랑 정말 서슴없이 욕하고 때리고 그러면서 놀고 있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