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만났습니다.
사귀는 동안 정말 행복했어요. 저에게 잘해주었고 제가 첫사랑이라고 했어요. 저에게도 첫사랑이었습니다.
20살에 처음만나 힘들때 의지하고 기쁜일이 있으면 누구보다 기뻐해준 사람입니다.
사귀면서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그 사람이 군대에 갔고 제가 많이 아파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도 그사람은 오로지 저를 위해 휴가를 써주었습니다. 장거리임에도 사랑이 식지 않았고 서로의 곁에 있어주며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줬습니다.
사실 상병이후부터 그사람에게 서운한 것들이 많이 생기더군요.
잠이 너무 많아지고 저보다 친구들을 더 만나고 싶어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섭섭함은 쌓여갔고 2번정도 싸우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사람없이는 안되는 걸 알기에 바로 후회하고 몇시간만에 다시 붙잡았죠. 그 사람도 다 받아주었습니다.
그 사람이 제대를 하고 몇달 후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자 제가 가장 사랑하는 분이셨기에 그 고통은 정말 참기 힘들더군요. 그래도 가족들을 보며 힘내고 그사람을 보며 힘을 냈습니다.
서로 바쁘게 지내던 어느날 또 저를 만날 생각을 하지 않는 그 사람에게 화가 나 이젠 정말 끝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하면 또 붙잡을 것 같아 그 사람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라했습니다. 그러자더군요. 자기도 많이 생각해봤다며. 저도 정말 많이 생각하고 그런 말을 했지만 막상 그러고나니 앞이 캄캄하고 저에겐 이미 너무 큰 존재가 된 그 사람이 없다는 생각을 하니 아빠도 없는 데 이 사람까지 없으면 난 정말 살지 못한다는 생각에 다시 그 사람을 붙잡았죠.
기다리라더군요. 자기는 지금 당장 저를 받아줄 수 없으니 생각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힘들텐데 괜찮겠냐고 헤어지는 게 오히려 덜 힘들수 있다 난 네가 기다리는 동안 널 잊으려 노력할거라고 말하더군요. 그래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전 정말 그 사람 없이는 안됐으니까요.
2달 후 연락이 왔습니다. 서로 안부를 묻고 그 사람이 저와 같은 생각임에 한없이 기뻤습니다. 저를 또 한번 받아준 것에 감사하고 여태 한순간에 감정적으로 그 사람을 잃으려고 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다시 잘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예전처럼 지내려면 기다리라더군요. 자기는 지금 당장 행복했던 때처럼 하면 그건 억지로 하는 것이 될 것 같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여행을 가자고 여행을 갈때는 정말 예전처럼 행복해질거라고. 저는 기다렸습니다. 여행가기전에는 연락도 가끔하라길래 그럴거면 그 사람보고 먼저하라고 했고 밤에만 안부카톡이 왔습니다. 여행가기전까지는 일때문에 한달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저는 나아지지않는 그 사람을 보며 정 때문에 그러는 거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오빠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고 난 오빠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니라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우린 다시 예전처럼 행복해질테니 걱정말라더군요.
그리고 여행을 다녀왔고 여행을 가서는 조금 달라져있었어요.
그래도 제 앞에선 절대 피우지 않던 담배도 여러번 피고 저와의 잠자리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고 하더군요. 그 중 가장 슬펐던 건 저를 차갑게 대하는 오빠의 모습이었어요. 항상 다정했던 오빠가 너무 차갑게 저를 대해 그러지 말라고 하니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여행을 다녀온 후 저녁에만 카톡이 왔습니다.
저는 카톡을 기다렸고 오빠는 카톡을 몇 십분 후에 보내며 항상 먼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 전화로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옛날에 저를 사랑해주던 오빠는 없고 빈 껍데기만 남은 걸 알지만 저 참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빠가 저를 사랑해주던 모습이 너무 선명하고 항상 재밌고 저를 웃겨주던 오빠의 모습이 너무나 잊혀지지가 않는데 이별통보를 하는 오빠가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예전처럼 다시 행복해질거라는 말은 왜 했냐고 하니 여행을 다녀오면 다시 행복해 질 줄 알았답니다..
울면서 붙잡았고 저보고 정신차리라고 하더군요. 24살 앞길 창창한 네가 남자때문에 왜 우냐고. 저에게 오빠는 지금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자 저의 청춘이자 저의 삶인데요. 저는 항상 오빠를 보며 힘을 냈는데 웃고 행복해했는데 이젠 저보고 헤어지자고 말하네요. 사랑한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해주더니 보고싶다는 말을 그렇게 많이 해주더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세상이던 때가 너무 그립습니다. 오빠가 군대에 가 있을때 그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주말마다 면회 가는 걸 준비하고 휴가나오면 같이 놀러가고 너무 좋은 기억들만 가슴에 남아 어떻게 이 고통을 견뎌야할 지 모르겠어요.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아빠도 없는데 이제 오빠마저 저를 떠나려고하니 전 도대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나가야할 지 모르겠어요.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걸 아는 데 그 순간들이 자꾸 기억이 나서 힘들어요. 전 오빠와 결혼 할 생각만 하고 함께할 미래만 그렸는데 너무 멀리왔다고 하는 오빠의 말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너무 믿기지가 않아요.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