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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잘남

ㅇㅇ |2018.03.11 22:01
조회 6,530 |추천 8

고1이고 공학임 입학한 날에 일어난 일인데 화장실 간다고 복도 지나가는데 개 잘생긴 얘가 있는 거임 그래서 와 진짜 잘생겼다 하고 혼자 실실 거리고 있었음 화장실 갔다가 반으로 다시 가려는데 복도에 사람이 너무 많은 거임 난 여중 다녔어서 남자만 보면 쳐다보지도 못 하고 막 피하는 성향이 있단 말임 그래서 걍 쫄려서 친구랑 고개 숙이고 빨리 반으로 가려고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길을 막아서 옆으로 가야지 이랬는데 자꾸 그 얘가 길을 안 비켜 주는 거임 그래서 "아이씨 뭐야" 이러고 고개 들었는데 아까 그 잘생긴 얘였음 근데 그 잘생긴 얘가 "번호" 이러길래 '설마 저렇게 잘생긴 얘가 그러겠냐 쟤한테 번호 따인 사람은 부럽다' 이렇게 속으로 말하면서 걍 지나가려는데 그 남자 얘가 내 팔목 딱 잡고 "어디가 번호 줘야지" 이러면서 걔가 폰 내밀길래 내 번호 줌ㅋㅅㅋㅋㅋㅋㅋㅋㅋㄷㅋㅎㅋㅋㅋㅋㅋ 근데 걔가 막 실실 웃는 거임 진짜 웃는게 너무 예쁜 거야 글서 심쿵함,,ㅠㅠ 글서 짝사랑? 하기러 함 입학식에 학교 일찍 마치잖아 그래서 친구랑 놀러간다고 하교하는데 어떤 남자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르는 거임 근데 학년마다 13학급이 있는데 나랑 똑같은 이름 하나 없겠냐고 그래서 걍 무시하고 지나갔는데 그 짝남이 헉헉 거리면서 왜 부르는데 안 돌아보냐고 지랑 어디 가자는 거임 그래서 나 친구랑 놀러가는데? 이러니까 그럼 다 놀고 전화해 이래서 친구랑 다 놀고 한 10시 30분 쯤 전화했다? 근데 바로 받더니 왜 이제 전화하냐고 기다렸다는 거임 진짜 설렜는데 안 들키려고 왜 전화하라고 했어? 라고 그랬는데 너 얼굴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지금 어디야? 이러길래 나 시내에 ㅇㅇㅇ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씨유라고 그러니까 거기서 기다려 이러고 전화를 끊길래 어리둥절 한 표정으로 있었는데 걔도 근처에 있었나봐 한 3분 지났나 걔가 뛰어오는 거야 막 그래서 내가 왜 뛰어왔어 이러니까 너가 너무 예뻐서 다른 남자들이 데려갈까봐 이러는 거야 하 씨,,ㅠㅠ 우선 여기서 설렜고 걔가 같이 가자는 거임 근데 알고보니까 나랑 같은 아파트 사는 거야 그래서 앞으로 등하교 같이 하자면서 글서 버스를 탔다? 내 옆자리에 걔가 앉았는데 걔가 치마가 왜 이렇게 짧아 이러는 거임 근데 걔가 교복 위에 후드티를 입고 있었단 말임 거기서 후드티를 벗어서 덮어줄 수는 없으니까 자기 가방에 있는 마이 덮어줌 엄청 얘기 많이 하고 있다보니까 이제 우리 아파트 다 와서 버스 내렸는데 너랑 헤어질 생각하니까 아쉽다고 그러는 거임 진짜 시무룩한 표정 짓는데 개 귀여웠음ㅠㅠ 글서 나도 라고 그러니까 걔가 웃더니 내일 영화보러 가자고 그래서 좋다고 하고 엄청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나갔는데 니트에 슬랙스 바지에 연한 갈색 코트 입었는데 진짜 개 멋있는 거야 걔 키가 178인데 다리 대박 길고 내가 웃으면서 걔한테 올 오늘 좀 멋있는데? 이러니까 넌 매일 예뻤어 이러고ㅠㅠ 그래서 궁합인가 그거 봤음 영화표를 걔가 사길래 난 팝콘을 삼 그러고 광고하는데 걔가 막 나한테 팝콘 먹여주고 막 완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봄 내가 영화보면 나랑 같이 영화 보는 사람한테 기대는 버릇이 있거든? 나도 모르게 기댔는데 걔가 머리 쓰담해줌 그 머리 쓰담에도 설레는 게 있고 기분 나쁜 게 있잖아 진짜 설레게 쓰담쓰담 해주는데 하,,, 심장 멎는 줄 알았다ㅜㅜ 이렇게 재밌게 놀다가 집 갔음 그러고 매일 전화하고 등하교 같이 함 아 그러고 어제 저녁에 집 앞에서 고백 받아서 오늘 2일임 너무 행복함 내가 욕 쓰는 거 싫다니까 조심스럽게 말하는 게 너무 귀엽고 나한테 잘해주려는게 너무 잘 느껴짐 절대 안 헤어질 거다 이렇게 행복하다고 느껴본 적 처음이야 내일은 손 잡고 학교 가기러 했다ㅎㅎ 사랑해 ㅇㅇ아!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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