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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ㅇㅇ |2018.03.13 01:12
조회 1,939 |추천 0

톡에 글 처음 써 진지충 같아도 이해해 주라

난 양성애자야 내가 동성애 아니 양성애자인 줄 몰랐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동성을 좋아해 봤어 처음으로 좋아해 본 터라 휭설수설 내가 하고픈 말을 하지 못한 채 걔한테 호감있다는 사람과 이어줬지 멍청하게 ㅋㅋㅋ

그렇게 일년을 보내고 새로운 학년를 맞이했어 그런데 이번 학년에 복학생이 왔더라 작년에도 알고있던 분이기는 한데 그때는 별 감정 없었거든 근데 이번에 보니까 그냥 마음이 너무 끌리는 거야 사실 이성을 대할 때는 얼굴 별로 안 보는데 동성을 대할 때는 내가 엄청난 얼빠더라고 콭ㅎㅌㅎㅎㅌ 그래서 첫눈에 반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랬어

그런데 그분이 자꾸 날 보면 웃는 거야 내가 그분 안 보는 줄 알고 그러는 지는 몰라도 나 쳐다보고 있고 다른 친구들하고 사이좋게 있거나 껴안거나 그러면 표정 안 좋아지고... 사람 헷갈리게 말이다 ㅋㅋㅋ 너무 친해지고 싶어서 낮가리는 내 그 성격을 극복하고 염치없이 들이댔어 아 그 좋아한다는 들이대는 거 아니고 그냥 장난치고 인사하고 그런 거? 연락도 걸었지 근데 둘 다 시간 없어서 그냥 안 하는 수준이야 하루에 한 번이면 많이 하지 둘 다 공부해야 하니까

어제는 내가 안 좋은 일이 있었어 그래서 일어서서 야자를 하는데 계속 날 쳐다보더라 사실 앉아서 하고 싶은데 너무 얼굴이 보고 싶어서 그분 근처에 있는 키다리 책상에서 공부했지 그런데 그분이 갑자기 나가길래 하 그냥 공부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공부하는데 안 좋은 일이 다시금 나를 빡돌게 하길래 화장살에 갔어 좀 삭히려고 근데 안에 누가 있더라 누군지 확인 했어야 했지만 내 정신이 정신이 아닌 터라 그러지 못 했어 그냥 흘기듯 보고 지나쳤지

야자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공부하고 있던 나한테 그분이 오셨어 너 무슨 일 있냐고 그래서 내가 일단 없다고 없다 막 잡아 뗐는데 아까 화장실에서 자기한테 왜 아는 척 안 했냐고 난 몰랐다 미안하다 그랬지 사실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그러다 종이 치고 다시 공부를 하는데 나한테 갑자기 톡을 보내더라 정말 괜찮냐 내가 괜한 걸 물어봤다 미안하다

내가 진짜 멍청하게도 내 표정 그분이 맘만 먹으면 다 볼 수 있는데 굳어있던 내 표정이 갑자기 밝게 변하는 게 너무 크게 느껴졌어 내가 그 톡 읽고 뭐라 해야 하지 막 발 동동 거리면서 고민하는데 그분이 나 쳐다보더니 핸드폰 한번 확인하고 웃으시더라 내가 왜 그러는 건지 눈치 채신 거지 아 지금 생각해도 쪽팔려 ㅆㅣ ㅂㅏㄹ... 그런데 거기에서 한번 더 반했어 내 눈에 너무 예쁘고 잘생기고 다 하시더라

마음만 같아서는 더 친해지고 고백하고 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힘들지 솔직히 난 고백을 한 뒤에 부정적인 관계로 틀어졌을 때의 나와 그분의 관계가 너무 무섭다 받아줄 가능성보다 거절하시거나 아예 나한테 정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니냐 충고 좀 해주라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착잡한 심정으로 쓰는 글이라서 그리고 모바일로 쓰는 거라서 두서없고 의미없는 부분 그리고 오타들이 많겠지만 나 진짜 어떻게 하지? 포기하기엔 지금 너무 좋다

추천수0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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