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연애와 30대의 연애는 다른 것 같아요.
20대엔 훨씬 감정에 충실한 것 같은데...
드라마틱하기도 하고요.
밤늦게 통화하다 동이 트기도하고,
갑자기 보고싶어서 집앞에 찾아가기도하고,
괜히 취해서 전화해서 보고싶다 불러내보기도하고,
외근갔다가 살짝 애인한테 들르기도하고,
소소하게 깜짝 선물 준비하며
애인이 기뻐할 상상에 즐겁기도...
로맨틱한 행동들을 비교적 많이 했었던 것 같은데
어차피 연애하면서 여간한건 다해보고,
진심이고 영원할 것 같다가도
"헤어지면 그만"이라는걸 알게되죠.
뒷통수도 맞아보고 상처도 받고
폐인같이 힘들어하기도 하다보면
다시는 아프기 싫어서, 딱 다치지 않을 만큼만
상대에 내보이는 것 같아요.
희생이나 헌신도 적정선 내에서.
20대엔 매일같이 보고싶어
일주일에 2~3일 봤었다면...
30대엔 대체로 주말 중 하루는 데이트,
나머지 하루는 각자 쉬고싶어 하는 것 같고,
경조사나 무슨일 있으면 일주일정도는 건너뛰어도 뭐...그러려니하고...
매일같이 데릴러가고 데려다주는
그 시간마저도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싶어서 함께했었는데,
적당히 중간에서 만나는게 편하고 매번 데려다주는건 지치는게 사실. 너무 피곤할땐 쿨하게 각자 귀가하기도 했으면 하는게 솔직한 마음이겠죠?
선물도 무리하지않는 선에서 서로 해주는 만큼 적당히. 나이들수록 일이 최우선이게되고 무리하면서까지 힘들게 연애하진 않는 것 같네요.
혹자들은 정말 진심이면 그럴 수가 없다고들 얘기하는데,
저부터도 온힘을 다해
마음가는대로 마음껏 좋아하려고 하진 않는 것 같아요.
없는 시간이라도 쥐어짜서 모든걸 다 제쳐두고 올인하기보단, 여유생길 때 함께 여가시간을 보내고자한달까요?
가끔 다투면 화풀어주고싶어서
퇴근할 때 쯤 집앞에서 깜짝 이벤트해볼까 싶다가도
스토커로 이상하게 생각하는건 아닐까? 너무 오버다 이나이에..이런생각들고...좋은것, 맛있는것 보면 뭐든 다해주고 챙겨주고 싶다가도...아냐..이럼 너무 안심하고쉽게 질려버리겠지 라는 생각에 스스로 마음 가는대로 하지않고 어느정도는 이성적으로 컨트롤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연애를 또 망치고 싶지않은 마음, 과거의 안좋은 경험들 때문이겠죠?
여자입장에서도 20대의 연하남들 만날때랑
30대 오빠들 만날 때가 연애의 열정이란 느낌이 다르긴하던데
남자분들도 어린여자 선호하는게 꼭 본능적 가임능력 뿐만 아니라 이런 풋풋한 느낌차이일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감정소모에 계산적이지 않달까요? 진심이 여과없이 가감없이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으로 느껴지기도하고요.
뭐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나이가들고 경험할수록 자연스럽게 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란
말이 떠오르네요.
어찌보면 뭘몰라서 마음껏 사랑에 집중할 수 있는 어릴때가 풋풋하고 감정에 충실했던 것 같아 그립긴해요.
고딩때처럼 설레는 사랑 해보고 싶기도하고요.
봄은 오는데 연애세포가 죽은걸까요?
20대의 뜨거운 사랑을 해보다가
미지근한 30대끼리의 연애를 해보고있노라니...
시든느낌이 없잖아있네요. 이래서 결혼은 할런지...
40대가 된다면 사랑은 또 다른 느낌이겠죠?
의리이려나...
썸탈 때 서로 알쏭달쏭 다치기 싫어서
은근히 떠보고...그러다가
솔직한 진심을 내보이는 용기를 내며 연인이 되면
이젠 내 마음껏 내 연인에게 듬뿍듬뿍 사랑줘도 될 것 같았는데 막상 그렇지가 않은 것 같아요.
화이트데이네요. 상술이 만들어낸 이벤트라며 이런날 싫어할 남친이 싸우기 싫을테니 주말쯤 경조사챙기듯 약간 의무적?인 느낌으로 적당한 사탕을 들고 나타나겠죠? 같이 일하는 동료직원챙기는 느낌?이랄까
콩닥콩닥 설레는 것만이 사랑은 아니란거 아는데...
함께한 시간만큼 익숙해지고 그래서 무뎌지는게 자연스러운건데 편안하고 루즈한 연애에 뭔가를 첨가해야만 할 것 같은 요즘이네요.
특별한 뭔가를 해보자고 준비하고 싶은데
'피곤한데 귀찮게 어디까지가서 그걸 꼭해야겠냐' 반응이 그려지는 사람이라...
연애중인데 연애세포가 죽은 느낌은 뭘까요?
그래도 남친에게 예뻐보이겠다고 다이어트중인 한 여자가 나른한 점심시간에 푸념해보네요.
여러분의 연애는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