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투운동을 보면 과거 제 일이 생각납니다.2009년 화이트데이에 입사한 회사.. 끔찍한 기억...무려 5년간 고등학교 갓 마치고 입사한 회사에서 10살 많은 상사로부터 갖은 인격모독과 성폭행을 당했습니다.처음에는 인자하고 좋은 상사로 다가왔습니다. 여중 여고 나와서 남자를 마주칠 기회가 없어서인지 남자 보는 눈이 빻아서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여자친구도 있었던
언제부터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 사람의 식모가 되어있었습니다. 할머니 장례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빨리 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강간했던 사람입니다.회사 끝나면 무조건 그 집으로 가서 밥 해줘야했고 세탁기도 없어서 빨래해주고 퇴근시간이 자기보다 늦으면 왜 병신같이 일을 못해서 늦냐고 타박받고 일거수 일투족을 하나하나 다 보고하며 살았습니다. 집에도 못 가게해서 똑같은 옷으로 일주일동안 출근하게하고 집에 부모님이 오셔도 못 가게 했습니다. 회사 기숙사에서 잔다고 거짓말하라고 시키구요 주말에 딱히 할일없을땐 벽보고 있거나 가만히 있어야했고 친구들 만나는 것과 집에 가는건 어쩌다 한번씩 주는 특혜.나중에 집 계약이 끝났을 땐 그 사람이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명령하고 무조건 그 말을 들었습니다.심지어 보너스 받은 돈과 2년간 모은 통장은 자기가 써야할 데가 있으니 달라고 하고 저는 그걸 안 주면 죽는줄알고 줬습니다. 이 사람이 퇴사후 학업 시작했을때 멀리 나가있었는데 오히려 멀리 떨어져준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월급 나오는 족족 용돈으로 보내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준 돈만 거의 6천만원 되더군요 벗어날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만큼 엄청난 세뇌가 되어 이 사람 눈 밖에 나면 회사생활이고 뭐고 다 끝이다 갈데가 없다 이 사람한테 엎드리고 기어야 한다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거 같습니다.그런데 이 사람이 퇴사하고나서도 정신적으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세뇌의 끝판왕을 찍었습니다. 다른분들이 보시기에 이해가 안 되시겠죠. 마치 폭력적인 남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내처럼
그리고 저는 또 다른 상사의 인격모독과 성희롱 및 추행으로 견디지 못하고 퇴사를했습니다.그리고 그 사람은 학업을 마치고 새로운 직장을 잡고 다른 여자를 만나 회사 근처에 숙소를 잡았습니다.저는 그 상황이 감사하더군요 드디어 벗어날 수 없는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건가?
한 달에 한번 이사람이 집에 왔을때 이 사람은 제가 마음에 안 들게 했던 짓들을 새로 만나는 여자에게 고대로 일러 바치고 그 여자는 저에게 문자로 된장국엔 감자를 넣으라느니 짜장면 대신 짜장밥을 해주라느니 좀 잘 챙기라는 질책을 하질않나 또 저희집 사정을 그 여자에게 다 말해버려 그 여자는 저희 아버지 실직해서 저희집 형편 어려운데 걱정이다~ 라고 비아냥 거리질않나그래도 전 나오지 못했습니다. 빈손으로 나오기가 무서웠을까요지금은 저는 그 악마같은 집에서 간신히 나오고 그 사람은 저한테 지속적으로 연락을 합니다.악마같은 집에서 나오니 조금씩 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권리를 주장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뺏어간 돈을 내놓을것을 요구했지만미안해~ 한 마디가 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다른사람과 이미 결혼했고 자신은 저와 결혼할 생각이라네요?? 나참...
그 때ㅔ 미투운동이라도 있었으면 용기내서 고발해버릴수 있었을까10년이 지난 지금도 문득 생각날때마다 너무 힘들고 견딜수가 없습니다제가 당한 고통만큼 최대한 똑같이 느낄수 있도록 하고 싶다만 그렇다고 제 지나간 시간들을 보상받는건 아니기에.. 뺏어간 돈은 다 주식으로 갖고있다고 합니다.이 뻔뻔함의 극치인 인간에게 피해보상을 원칙적으로 받을 수 있을까요?글 보면서 답답하셨을겁니다 왜 진작에 나오지 못했냐고.. 세뇌되어 정상적인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떈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