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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가는 과정

ㅇㅇ |2018.03.16 00:54
조회 3,380 |추천 11

좋았던 시간들이 니가 성매매한거 걸린 후로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났어.
그래도 난 너 좋아하는 마음으로 그걸 이해해보겠다고 했을때 니가 헤어지자고 했고 내가 몇번이고 잡았을때도 매정하게 돌아섰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나는 너를 기다렸어.
니 잘못을 내 잘못으로 돌리면서 오히려 난 너를 미워하기보단 나를 원망했었어.
그렇게 하루하루 울고 술로 채우면서 마주치는 장면을 수백번 상상하다보니 어느덧 세달이 지났네.

그래, 솔직히 말하면 아직 다 잊은 건 아니야.
근데 이젠 돌아가고 싶진 않아.
지금의 너 없이 돌아가는 내 일상도 너무 행복하고 널 만나기전의 나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때의 누군가를 예쁘게 사랑하던 그 시절의 내가 그리운거지 니가 그리운건 아니야.
오히려 이젠 내가 너를 잡았을때 매정하게 돌아서줬던 너에게 고마워.
이젠 니가 뭘할지 궁금하지도 않고 다른 여자를 만나던 말던 신경쓰이지도 않아. 마주치려 노력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널 원망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아.

다만, 지금 느끼는건 사람들이 흔히 사람은 끼리끼리 만난다고 하잖아, 내가 너에 비해서 너무 좋은 사람이었던거 같애. 그래서 우린 다시 만날 수 없었던 거고 짧은 연애를 할 수 밖에 없었던거야.

고마워, 그때 나를 거절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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