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여친 직장이 서울 구로구입니다
여친이랑 같이 가려고 지난주부터 여의도 63 중식당 가기로 예약 잡아둔게 어제라 여친 퇴근 시간 맞춰서 여친 회사 빌딩 앞으로 데리러 갔습니다
근데 정말 어이가 없는걸로 다투고 1년2개월정도 연애 하면서 한번도 보지도 못한 모습을 본거 같습니다
지난 달 2월초에 제가 몰던 6년된 SUV는 팔고 싼타페TM이라고 신형 나오는걸 사전예약 해 두었고 그 차가 지난주에 출고 될때까지 약 한달동안 제 아버지 차를 몰고 다녔습니다 아버지차는 외제 대형 세단입니다
근데 어제 퇴근 시간 맞춰서 데리러 가려고 여친과 통화하는데 여친이 어떤 차 몰고 오냐고 하길래 전 "당연히 내차 몰고 가지 왜?" 라고 하니까 "검정 고무신 몰고 오지~"라는 겁니다
아 제 아버지차가 검정색차라서 여친이 검정 고무신이라고 불렀었거든요
"왜~?" "아니 그냥~그렇게 해라 응~?" "아니 그러려면 집에 들렸다 가야 되는데 왜? 알았어 그럼 집에 들려서 차 바꿔 갈께.. 시간이 될지 모르겠네.."
라고 얘기가 끝났고
일 마무리 하고 서둘러 퇴근해서 아버지 집에 계신거 확인하고 집으로 가는데 차가 평소보다 좀 막히더라고요 제가 집에서 차 바꿔가면 중식당 예약 시간보다 늦어 질게 뻔한거 같아서 여친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안받더라고요 그래서 "서둘러서 집 가는데 시간이 안되겠네 그냥 곧바로 회사 앞으로 갈께 항상 서 있었던데 그 빌딩 앞에 있을께" 라고 카톡을 보내놓고 그냥 곧바로 여친 회사 빌딩앞으로 갔습니다
한 10분 기다리고 있으니 다른 직장동료 여자 2분하고 함께 여친이 나왔습니다
그 2분이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쇼핑하러 가는데 63 가는길에 좀 태워주기로 했답니다
전 아무 생각없이 여친 직장 동료니 깍듯이 인사했고 별 말 없이 영등포 타임스퀘어까지 태워 줬습니다
아니 근데 참내!!! 동료들 내리고 나니 여친 표정이 싸악 변하는 겁니다 그러더니 "검정 고무신 몰고 온다며?" "어 시간이 안될거 같아서 그냥 간다고 말하려 전화하니 안받던데 그래서 카톡 보내 놨잖아" 라고 하니 그때서야 핸드폰 확인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말도 없고 중식당 가서 저녁 먹는 내내 저기압이고 아니 사람을 눈치보게 만들더라고요
저도 그때부터 슬슬 짜증나기 시작했고 밥 먹고 나와서 여친 집 데려다 주는길에 도대체 왜 그러냐라고 따져 물으니 딱 이렇다 할 이유는 얘기 안하고 계속 짜증만 내길래 저도 같이 짜증 내고 그러다 보니 다툼이 커지더라고요
마지막에 헤어지기 직전에 제가 "동료들 태워주려고 했는데 내가 아버지차로 안바꿔와서 그것 때문에 지금 이렇게 행동하고 화내는거야? 라고 물으니 "전화를 몇번 더 해보지 그랬냐 그래야 내가 걔네들<본인이 데려온 직장동료2명>을 안 데리고 나왔던지 아님 마음의 준비를 하던지" 랍니다
"무슨 마음의 준비???" 라니까 "아 됐어 짜증나!" 이게 끝입니다
전 1년 2개월 만났는데 저런 어처구니 없고 허세? 허영? 있는 모습 처음 보네요
이게 제가 뭘 잘못한 일입니까? 어제 밤부터 아까까지 아무리 제가 좋게 생각해보려해도 이건 참 말도 안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그냥 귀엽게 생각하자!~' 라고 맘먹어도 잘 안되네요
아까 여친이 오늘 퇴근하고 만나서 얘기 좀 하자해서 그러자고는 했는데 솔직히 이따 만나기도 싫고 얘기를 길게 하기도 싫습니다 제가 아직 생각 정리가 안되서 그런건지 이따 만나면 더 싸울것만 같고..
하 참 그 놈의 차가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