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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날

ㅇㅇ |2018.03.17 01:37
조회 1,640 |추천 7
니가 뒤늦게 나타나
좋아한다고 말할 것 같았어.


내가 힘들게 맘정리하고 나서
드디어 혼자서도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기다려왔던 순간인양
내게 고백해올 것 같더라.

이날을 위해 지금까지 참고 견뎌온 것처럼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그래서 돌아서지지 않았어.
엇갈림이 두려웠던 거겠지.


근데
그게 지금까지면
내가 뭔가 잘못 생각한 거겠지?

올리없는.. 줄리없는 마음을 바란일이 되겠지.



내 맘,
떠나보내기가 이렇게나 아쉬웠던건
널 그리워하며 힘들었던 순간들마저
기다릴 수 있겠다고 겁없이 말해온 내 마음이
그만큼 표현할 수 없이 거대했기 때문이었어

그냥 난 널 지구끝까지, 그 마음을
정말 하늘에 담아야 할 만큼 사랑했었어.


사랑에는 장애물이 없다는 말대로

너한테만큼은 어떤 기준도 바램도 없었어

그냥 난 너라는 사람 자체가 좋았거든.

다시 누군갈 이렇게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그렇게 난 널 사랑했던 것 같아.


누군갈 사랑한다는 표현을 이렇게 장황하고도 길게 늘어놓는 것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

아쉽게도 마지막이지만

사랑했어
사랑해


정말 많이 사랑해.


기회가 있었다면
니 눈을 보며 말할 수 도 있었겠지?


사랑해.
사랑했어
사랑했었어.



앞으로의 시간은
지금까지 빼곡하게 스며온 니 흔적, 니 기억을
도려내며 흘러가겠지


결국
내가 하지 못한 그 말
너도 전해오지 못한 그 말.


사랑했다는 그 말
정말 가슴에
저 아래 어딘가 꺼낼 수 없는 곳에
넣어둘게


그만 하자

이제 그만 놓아줘.




추천수7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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