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된 명단이 포착됐다. 바로 연예인 섹시화보 등급별 리스트가 그것. 사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연예인 섹시화보 때문에 ‘혹시나’하는 의구심이 제기됐었다. 즉 a·b·c로 나뉜 등급이 있을 것이란 의혹의 시선이 매서웠었다. 하지만 번번이 섹시화보 업계에선 “절대 no”라고 극구 부인했다. 현미경을, 돋보기를 들이대도 결과는 매번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역시나’로 드러났다.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한 제작사 관계자가 어렵게 고해성사를 했다. 이어 확실한 물증까지.
▶문근영 김태희 송혜교 하지원 성유리 강혜정 최고 등급 영예(?)
한 이동통신사가 연예인 섹시화보 제작 및 상업적 가능성 여부 등에 관해 연예인들의 명단과 함께 이들에 대한 등급까지 매겨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이른바 이통사발(發) 섹시화보 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이는 위(이통사)에서 아래(제작사)로 하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로 이통사와 제작사는 일종의 ‘갑과 을’의 관계다. 제작사는 철저히 이통사의 한마디, 한마디에 순종할 수밖에 없는 서글픈 처지다. 심지어 헛기침에 놀라 자빠질 정도다. 이번에 입수한 자료는 지난 4월초, 누드로 명성을 드높였던 이통사가 아닌 섹시화보 개척자로 알려진 이통사가 소수의 제작사에 통보한 것이다.
a급에 올라선 이들 중 7명만 공개한다. ‘국민 여동생’으로 전국민으로 사랑을 받는 문근영이 올랐다. 이어 성유리 송혜교 김태희 하지원 강혜정 이효리 등이 이통사가 꼽은 최고의 영예를 차지했다. 아깝게 b급을 차지한 이들의 면면도 미려하고 화려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통사가 보기엔 2%가 부족한 모양새다.
인기그룹 출신으로 현재 공중파 드라마에 출연 중인 j양을 비롯해 l, s, h, y양등이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인 c급은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연예인 특성상 기분이 상당히 상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개봉한 한 영화에서 남자배우에게 사랑을 한 몸에 받아 부러운 시선이 쏟아진 신예스타 l양을 필두로 시작된다. 여기엔 현재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여주인공으로 등장한 이들과 인기그룹 홍일점 멤버로 활약중인 여가수도 있어 눈에 띈다.
▶한 이통사발 리스트 분류, a급 고품격 c급 야하게
이에 대해 한 누드 제작사 관계자는 “섹시화보 리스트는 해당 연예인들의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작성된 이통사의 임의 자료에 불과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통사측에서 제작사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탓에 리스트를 구분 짓는 원칙이나 기준은 알 길이 없다고 했다. 한 제작사 관계자도 “임의로 작성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참조만 할 뿐이다”면서도 “모바일 콘텐츠의 절대반지 격인 이통사가 원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실제 휴대폰 모바일은 가장 강력한 콘텐츠 유통망이란 점에서 섹시화보 제작자들은 이통사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 a·b·c등급은 필요충분조건을 뭘까. 복수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줬다. 섹시컨셉을 대전제로 촬영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각 등급에 따라 요구하는 눈높이는 천차만별이다.
a등급은 고품격 섹시화보로 촬영이 진행된다. 특히 섭외만 되면 연예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 서비스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밑에 등급으로 내려갈수록 연예인의 의지는 반영되기 어렵다. 한마디로 하기 싫으면 말라는 것. 이 때문에 c등급은 반드시 비키니 수영복 등 야한 옷차림이 있어야만 한다. 이로 인해 c등급에 오른 한 연예인은 얼마 전, 섹시화보 촬영이 무위로 끝났다.
▶과거엔 ‘연예인 누드 x파일’작성 이통사 곤혹
양측이 개런티 조건이 충족돼 계약서에 사인만 남았으나, 이통사의 기준에 따라 제작사측이 야한 의상을 요구하자 없던 일이 돼버린 것이다. 인기그룹 홍일점인 해당 연예인이 도저히 다리를 훤히 보이는 짧은 치마는 입을 수 없다고 주장한 이유에서다. 결국 이 계약건은 물거품이 됐다. 참고로 이 리스트에 등급이 낮게 오른 한 연예인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분이 나쁜 건 둘째치고 황당하다”면서도 “애초에 섹시화보에 관심도 없고 촬영할 의사가 더더욱 없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었다. 그리곤 우스갯소리로 한마디를 덧붙였다. “사실 섹시하곤 거리가 멀죠, 그렇지 않아요.”
한편 과거 연예인 누드 열기가 폭발적이었을 때, 한 이통사는 연예인 누드 제작 및 상업적 가능성 여부 등에 관해 여자 연예인들의 명단과 함께 이들에 대한 적나라한 신체부위 품평회를 담은 문건을 작성해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될 뻔했다. 하지만 해당 이통사의 발빠른 대응으로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으나, 엄청난 수업료를 지불해야 했다. 그래서일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이통사는 이후로 흔적이 남을 문건은 절대 남기지 않는다고 한다. 오직 구두로만 통보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