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무렇지않아지는 때가 온다

|2018.03.25 22:12
조회 1,434 |추천 11
그사람이 더이상 내옆에 없다는 사실 하나로 죽고 싶고 매일매일 스스로를 자책하고 반성하고 그사람한테 화도 나고 눈물도 나고 혹시나 그사람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추억이 있는 곳에도 가보고

그 그리운 얼굴을 다시 우연히라도 마주치면 내가 다 미안하다고 할지, 울면 혹시나 싫어할까 담담하게 설득해야 할지, 아니면 애써 모르는척 하고 지나쳐야 할지, 눈물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런저런 생각도 하면서

몇달을 그렇게 죽은듯이 살다가
도저히 잊혀지지 않고 이별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 이제 그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하기로 한다

한때 그렇게 사랑하고 애틋했던 사람이지만 못본척 지나친다. 아예 아무런 사이도 아니었다는 듯이
부득이하게 말해야 할 일이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할말만 하고 지나친다
눈이 마주치면 눈물을 쏟을 것 같았지만 눈물은 나지 않는다

몰래 보면서 생각한다.
일년동안 살이 좀 빠졌구나. 내가 좋아했던 얼굴이 저렇게 생겼었구나. 잊을 뻔 했는데 저 목소리였구나.
그러다 눈이 마주치면 최대한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린다
추천수1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