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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친구의 암호같은 대화 뜻이 궁금해요ㅠㅠ

ㅠㅠ |2018.03.27 12:38
조회 542,538 |추천 762
++++++후기에요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글 지워버릴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혹시 비슷한 오해 생긴 분들이 글 보게 될수도 있을것 같아서 그냥 남겨두려고 해요오해 풀렸다고 신나서 구구절절 길게 쓰기엔 염치도 면목도 없어서 간단하게 쓸게요ㅠㅠ
어제 같이 당구티비 보면서 얘기하는데 속으로는 너무 미안해서 목이 메더라고요..결국엔 못참고 울었는데 남편이 많이 당황했는지 왜그러냐고 무슨 일 있냐고 자꾸 묻는데...폰 몰래 본것부터 시작해서 글 올린거랑초반에 사람들 댓글이 몇십개가 다 업소간거 100%맞다고 그래서 너무 충격받아서혼자 울다가 밖에 나가서 걸어다니다가 또 울고 그랬던거..돌아왔는데 남자분이 업소 아니라고 다 해석해준 댓글 보고 그제서야 안심했다고자기 와서 직접 얘기듣고 너무 미안해서 머라고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다고그냥 다 이실직고 했어요.
남편 반응이 어떨지 몰라서 너무 떨리고 두려웠는데오히려 너무 웃기다고 혼자 빵터져서 한참 웃더니그럴수도 있지 그게 그렇게 미안해야 해야될 일이냐고 해주네요ㅠㅠㅠㅠㅠ자기도 예전엔 여자들 파데 21호 23호 이런게 용량 얘기인줄 알았다면서숫자 낮은건 쪼그만거 숫자 높은건 대용량 이런건줄 알았다고 웃는데,하여튼 울다가 웃다가 또 미안해서 울다가ㅠㅠ다들 감사드리고 특히 베플 남자분 너무너무 고마워요ㅠㅠㅋㅋ너무 쪽팔려서 이만 쓸게요 감사합니다



남편은 34살, 전 27살 2년차 부부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남편이 자기 고등학교 친구와 나눈 카톡을 보게 되었는데,도대체 무슨 뜻인지..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어서 마음 졸이다가 이렇게 글 써보아요.글 재주는 없지만, 최대한 읽기 쉽게 써볼게요.

- 지난 일요일에 남편이 고등학교 동창(남자)을 만나고 싶대서 오후 5시쯤 외출- 새벽 1시 30분쯤 귀가. (전 TV보다가 아마 열 시쯤 잠든것 같아요)- 남편은 피곤하다고 씻고 바로 잠에 들었음  (원래 술 자체를 거의 안하고, 이날도 술 냄새는 전혀 안났어요)- 난 남편 핸드폰 패턴을 알고 있음(남편은 내가 아는걸 모름)- 이상하게 자꾸 찜찜하고 불안해서, 남편이 자고 있을때 핸드폰을 열어서 카톡을 봄 (패턴은 안지 오래 됐지만, 열어본건 처음이에요)- 남편과 남편 친구랑 나눈 카톡이 오후 6시 쯤? 부터 있었는데, 무슨 암호? 은어? 같아서 도저히 무슨 뜻인지 모르겠음(내용은 조금 후에 쓸게요)

남편한테 직접 물어보면 되지 않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요.서로 프라이버시를 굉장히 존중해 왔거든요. 그래서 서로 폰검사 그런거 해본 적도 없구..그리고 결혼 전부터 지금까지 너무너무 저한테 충실하고 잘해주고 아껴줘서괜히 무슨 내용이냐고 따져 물었다가 오해였으면 사이가 틀어질까봐 겁나기도 하구요ㅠㅠ차라리 그날 폰을 안봤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도 많이 드는게 사실이에요.잊어버리려고 해도 자꾸 머릿속에서 맴돌아서 답답해 죽을것 같아요...

남편 폰이라 캡처는 못했는데 여러번 읽어봤고 이틀 내내 계속 계속 머릿속으로 되새김질 한 내용이에요.일단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써볼게요(대화 순서는 확실하진 않아요)


남편 : 어디?친구 : 30분정도. 입장했냐?남편 : ㅇㅇ넌 다음 타임에 들어와라친구 : 사이즈는남편 : 32 25 27 27친구 : 헐 32는 뭐냐. 32가 뭐준대냐?남편 : 준다는데 초면에 뭘 받냐(이쯤에 뭔가 내용이 더 있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안나요ㅠㅠ)친구 : 쩜오?남편 : 쩜오였는데 이사로 올림. 다 합의했어친구 : 32어떠냐남편 : 쓸만하네친구 : 후달리네 XX(욕설생략) 나머지는?남편 : 27하나는 괜찮음. 25랑 다른 27은 그냥 보통.(이쯤에도 뭔가 있는데 기억이 잘 안나요...붕어ㅠㅠ)그리고 친구가 도착을 했는지 카톡이 없다가 새벽 1시 20분쯤(남편 도착하기 직전 쯤인듯)부터는 이런 내용이었어요.
친구 : 아 XX(욕설생략) 간만에 제대로 빨렸네남편 : 걍 잘 놀았다고 생각하면 되지. 들어가라ㅋㅋ친구 : ㅇㅇ

부분부분 기억이 안나는 곳이 있긴 한데 기억 나는대로 최대한 다 썼어요.아무리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도저히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결정적으로 불안하게 만든건 저 '쩜오'라는 단어 때문인데요.검색을 해봤는데, 유흥업소에서 쓰는 은어라는데...남편이 친구랑 유흥업소에 가면서 나눈 카톡일까요?ㅠㅠㅠㅠ
전 정말 믿을 수가 없는게,연애할때도 결혼해서도, 세상 남자 다 가도 제 남편은 안갈거라고 믿고 있거든요ㅠㅠ술도 싫어하고 술자리도 싫어하고, 여자 관계도 제가 알기론 깔끔하고(흔한 여사친 하나도 없음)그리고 분명히 그날 새벽에 집에 왔을때 술냄새가 전혀 안났거든요.제가 후각 예민해서 확실히 아는데, 분명 술냄새가 안났는데...아 모르겠어요ㅠㅠ너무 혼란스러워서 정말 속이 타들어가네요.
만약에 남편이 그런 곳에 출입한게 맞다면 전 진짜 우울증 올거 같거든요.여태까지 살면서 제일 잘한게 이남자랑 결혼한거라고 믿어왔고, 아직 그렇게 믿고 있고..얼마나 아껴주고 예뻐해주는지 말로 다 설명하기도 어려워요.그런데 그런 남편이 만약에 그런 곳에 출입을 했다면...정말 생각하고 싶지는 않은데 자꾸 상상하게 되지만...그냥 함께 할 자신이 없어요.
혹시 저 대화가 무슨 내용인지 짐작 되시거나 아시는 분 계실까요?간절히 찾아봅니다 부탁드려요 ㅠㅠ

+++추가
글 써놓고 계속 기억 떠올려봤는데 생각난게 또 있어요.타임비를 걷는다? 이런 말 있었고, 친구가 "다 풀타임이냐?" 이렇게 물어본거 있었고친구가 "난 뭐주고 뭐받냐", 남편이 "정석대로 주고 받음 된다"그리고 친구가 1이랑 3으로 1 3 13 이런식으로 숫자로만 쓴 게 있었는데정확히 숫자가 무엇이 어떤 순서로 있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1이랑 3만 있었어요예를 들면 3 13 1 1 이런식으로요ㅠㅠ
추천수762
반대수17
베플남자안녕하세여|2018.03.27 14:51
*사이 좋은 부부가 이런 오해로 틀어지는거 원치 않으신다면 베플로 좀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당 걍 해남판 눈팅하는 대학생인데여 글쓴이님보다 두 살 어리니까 걍 누나라고 할게여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즉빵 또는 즉석이라고 불리는 소소한 내기 당구에서 쓰는 용어에요~ㅎ 제가 고스돕을 몰라서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한 점 500원짜리 고스돕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여 이렇게만 알려드리면 누나가 못 믿을수도 있으니까 한 줄씩 제가 해석해 드릴게여 입장했냐?=그냥 그 즉빵 판에 참석하는걸 입장한다고 해여 타임=보통 1시간30분이나 2시간 단위를 1타임이라고 불러용 사이즈=실력, 수지, 치수(32 25 27이런건 국제식 대대에서 치는 분들이 갖는 핸디에요. 쉽게 설명드리면 250이냐 300이냐 400이런거구요. 32점이면 프로 직전 단계정도 수준이고, 아마추어에서는 거의 최상위 클래스 정도구여. 25점은 동네나 구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4~500정도 수준으로 보시면 돼영) 32가 뭐준대냐?=이건 핸디캡인데요. 32점같은 초고수면 하점자들한테 핸디캡을 줘야 게임이 공정하게 진행되겠죠? 이 핸디캡을 주고 받는 표현으로 '잡아준다'라고 하는데 흔히 짧게 '준다'라고 해여 초면에 뭘 받냐=그냥 즉빵에서는 '첨보는 사이엔 다이다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그런 의미로 생각하시면 돼여 쩜오=이것땜에 오해가 엄청 커진거 같네영. 즉빵에서 쩜오라는건 1점당 액수가 1500원이라는 뜻이에여. 이사(24)라는건 보통 득점(2천원), 뱅크샷득점(4천원) 이런 뜻이구요. 액수가 올라갔으니 올렸다고 한거에용 32어떠냐?쓸만하네=32점한테 잡히긴 하는데 쓸만하다고 표현한거 보면 누나 남편분도 한 30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짐작해여. 30점은 중대로 따지면 한 7백~1천점 수준으로 보시면 돼여. 후달린다는 얘기는 상대가 워낙 고점자(32)라 긴장된다는 뜻이구여ㅋㅋ 제대로 빨렸네=친구분은 돈을 잃으셨네여! 타임비=아까 말씀드렸던 1타임당 당구장에 지불해야할 금액을 걷는 거에여 풀타임=보통 입장할때 몇 타임 치고 빠질지 얘기를 하는게 매너에여. 풀타임이라고 하면 판이 깨질때까지 친다는 뜻이구여 1313이런거=이건 설명이 복잡한데, 핸디를 줄 때 1뱅크샷, 3뱅크샷에 얼마씩 줄 것인지 이런걸 정하는 거에여. 너무 복잡하니까 생략할게영 (등록 눌렀더니 글자수 오버래여ㅋㅋ댓댓글에 더 쓸게여)
베플ㅠㅠ|2018.03.27 21:50
글쓴이입니다ㅠㅠ화장실 와서 급히 몇 자 쓰고 가요. 우선 베플 써주신분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ㅠㅠ울고 방황하고 하느라 아까 저녁에서야 베플 봤는데 너무 내용이 완벽한것 같아서 희망을 가지고 남편 퇴근할때쯤부터 빌리어즈티비 틀어놓고 보는척 했어요. 무슨 대머리 외국선수 나오고 그런거였는데 남편이 오더니 자기가 웬일로 이런거 보냐고 그래서 그냥 티비 돌리다가 신기해서 보고 있었다고 자기도 당구 쳐봤냐고 그러는데 정말로 갑자기 신이 나서 자기가 저 만나기 전까지는 당구 엄청 많이 쳤고부터 시작해서 시합도 나갔고 어쩌고저쩌고 막 그러더라고요ㅠㅠㅋㅋㅋ요즘은 안치냐고 그랬더니 거의 잘 안치긴 하는데 저번에도 그 친구랑 만났을때 당구쳤다고 먼저 얘기하네요ㅋㅋ그냥 자기 딴에는 여자들은 보통 남편 당구 치는거 싫어하는거 알아서 자세히 안묻길래 그냥 먼저 얘기 안했다고ㅠㅠㅠ하여튼 자세한 후기는 내일 남편 출근하고 다시 올릴게요 베플님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아아아ㅠㅠ
베플ㅇㅇ|2018.03.27 17:34
성매매라기엔 이상했는데 베플이 한가정 살렸네요
베플ㅋㅋ|2018.03.27 19:24
여태 결시친하면서 갈라설 뻔한 부부 오히려 붙여놓은 댓글은 진짜 처음 보네요...ㅎ맨날 헤어져라 이혼해라 이런 베플만 봐와서...ㅜㅜ너무 훈훈하고 좋네요
베플ㅇㅇ|2018.03.27 21:50
베댓님께 모바일커피라도 쏘셔야 할 듯요 ㅋㅋㅋㅋㅋ
찬반남자29남|2018.03.27 16:42 전체보기
당구를 좀 아는 사람들은 뭐 별거없이 당구하다가 친구는 돈꼴았네. 라고 순수하게 볼수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세상 모든걸 음란하게 보는 사람들 눈에는 성매매업소로 단정지어 생각하겠지. 애초에 당구를 모른다고해도 대화 문맥상 성매매라고 보기에는 어렵지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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