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 말도 많은만큼 인기도 많은 이 드라마는 최근들어 억지스런 극 전개로 인해 여론의 도마 위에 자주 오르고 있다.
요즘 세인의 입방아를 쉬지않게 만들고 있는 이슈는 홍파(임채무)와 결혼하게 된 영선(한혜숙)이 자경(윤정희)과 왕모(이태곤)를 함께 데리고 나가려 한다는 사실다. 그렇게 되면 지금 다같이 살고 있는 집엔 왕마리아 여사(정혜선)와 슬아(이수경)만 덩그러니 남게 된다.
이에 따라 ‘시어머니를 두고 떠나는 것도 모자라 손자며느리 내외까지 데리고 나가면 할머니는 대체 누가 모시냐’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상황에서 자경과 왕모마저 따라 나가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를 안본 이들로선 그 이유가 몹시 궁금하다.
일요일인 14일 저녁, ‘하늘이시여’를 본 시청자들의 대화를 살짝 엿들어 봤다. 여성 a씨와 남성 b씨, 그리고 또다른 여성 c씨다.
a씨: 아 진짜 이런 말도 안 되는 억지 이야기 보노라니 혈압이 올라간다. 영선이 시집 갈려면 그냥 가지 자경 부부는 왜 데려 간데? 데려 가려면 슬아를 데려가야지. 안그래도 요즘 부모님 안모시려고 하는 세태에 게다가 가정의 달에 이게 말이 되는 씨츄에이션이야?
c씨: 맞아맞아. 오늘 자경이 행동 좀 봐. 이해가 안가. 평소 천사표인 자경이라면 “죄송해요 할머니 서운하시죠~ 저희가 할머니 잘 모시고 살께요~” 해야 일관된 캐릭터지. 왕모도 중심 없고 맘에 안 들어~
b씨: 야 너희들 진짜 웃긴다. 뭘 드라마 보면서 그렇게 열을 내냐? 작가의 상상력에 맞게 만들어진 게 드라마인데 현실 따지고 도덕 따지고 어떻게 보냐?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드라마야. 그냥 봐!
a씨: 야! 니가 뭘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건데 드라마는 작가 한명의 것이 아니야. 우리 같은 수많은 시청자들이 보고 감동 받고 재미도 느끼는 드라마가 어떻게 작가 혼자의 것이냐? 너도 눈이 있으면 좀 봐라! 이런 어거지식 끼워맞추기 전개는 현실이라면 뉴스에 날법한 말도 안 되는 상황이잖아! 오늘만 보더라도 왕모랑 자경이가 영선을 따라간다는 게 말이 돼?
b씨: 진정들 해~ 난 사실 저 사람들 이해가 가기도 해. 영선도 마냥 좋아서 저러겠냐. 자기 딸 데려가려고 결혼까지 했는데 당연한 상황인 거지. 그냥 다 안됐지 뭐. 왕할머니 외로워할 거 생각하니 가슴 아프고 슬아도 불쌍하고. 그나저나 배득이는 파리채 있음 한대 딱 때려주고 싶다! 아흐~!
토론 프로그램도 아닌데 설전을 벌이게 되는, 참 특이한 드라마다. 이런 시청자들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화면 속에선 자경의 계모 배득(박해미)이 왕마리아 여사가 있는 사돈집에서 한창 술주정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