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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남자 진상손님 하소연ㅠㅠ

우렘비 |2018.03.29 03:12
조회 772 |추천 4

안녕하세요. 네이트판을 여러 커뮤니티에서만 보다가 처음 글써봐요..

이렇게 글써도 되나 모르겠네요..! 말이 좀 많아도 이해해주세요ㅠ

17살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는 아니지만 용돈벌이겸 집안 사정때문에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햄버거집에서 청소, 조리등 잡일

초밥집에서 오픈주방에서 사이드메뉴제작, 잡일 등

이번엔 파리바게뜨에서 이제 오후 3시~11시 3개월차 알바생인데요.

어렸을 때 부터 서비스직에 대한 로망이나 손님 응대같은걸 많이 해보고 싶었고 또래 고민상담도 나름 잘한다고 생각해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파리바게뜨 1주차 쯤에 카운터에서 계산하는법을 배우고 이젠 익숙해져서 계산은 식은죽먹기인데요.

정말 세상에 진상손님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희 매장은 2월 달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중 Best 1위 매장이예요!)

저희 매장은 강남 학원가,지하철역 근처에 테이블도 구비되어있는 파리바게뜨인데요.

학생 손님도 엄청 많고 학부모님들도 엄청 많습니다.

캐셔를 맡은지 이제 3개월인데 세상의 모든 진상은 다 만난거 같아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1. 빵 특성상 미리 포장을 해놓지 않는거 다들 아시죠? 눅눅해지거나 바삭함이 없어져서 포장을 오후 7시 전에는 절대 안해요.

포장 안되어있는건 카운터에서 계산하고 카운터에서 포장을 해드리는데, 빵을 많이 구매하시면 당연히 오래걸려요 ㅠ.. 대충 빵 하나당 많이 잡아도 5~10초이고 많으면 당연히 더 오래걸리는데

빵 몇개 포장하는거가지고 되게 오래 걸린다고 하는 사람.

2. 파리바게뜨는 고객님의 혜택을 최대한 챙겨드리려고 할인,적립 등 계산할때 메뉴얼이 있어요.

"(빵 포스기로 다 찍고) 할인,적립 있으세요? (계산 끝나면) 포장해드릴까요?" 이런 식인데

빵을 많이 구매하시면 당연히 누가봐도 봉투 담아가야 하지만.. 포장해드릴까요? 라고 하면 화내면서

"당연히 담아줘야죠! 이걸 어떻게 손으로 들고가요?" 라고 하는 사람.

3. 파리바게뜨는 적립할때 휴대폰 번호로도 적립이 되는데 가끔 번호 잘못 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럴땐 캐셔가 "010-1111-2222번 맞으세요?" 하면

"왜 남의 번호를 막 부르고 그러세요?" 라고 하는 사람..
(번호 잘못써서 어차피 니 번호도 아니에요..)

4. 빵은 매장에서 만드는건 오늘 만들면 오늘만 팔거나 내일까지만 팔아서 많이 못만들어요. 빵이 남으면 매장에 손해가 커서..

그런데 본인이 찾는 빵 없다고 화 내는 사람..

5. 이건 제 잘못도 있긴한데, 진짜 피곤하거나 힘들면 무표정으로 있어요. 근데 알바가 손님한테 화낸다고 하는 사람..

6. 빵이나 케잌은 외부 반출되면 재판매가 안되기때문에 계산 끝나고 손님에게 드린 후로는 1초가 지났어도 교환,환불이 안돼요.

특별히 되는 경우는 빵에 문제가 있을때만이에요.

그런데 10분전에 샀는데 안먹겠다고 환불해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

안된다고 하면 화내는 사람..

7. 저희 매장은 최대한 고객님들의 편의를 봐드려요. 2천원짜리 빵을 사고 일회용 포크 10개를 달라고 해도 줘요.

얼마 전에, 저희 매장 바로 5미터옆에 뚜레쥬르가 생겼는데...

거기서 빵이나 케잌사고 우리 매장 와서 포크나 초 달라고 하시는 분 있는데

매장에서 제품 구매 안하시면 안드리거든요.. 근데 그거 가지고 화내는 사람..

8. 계산 끝나고 영수증 드릴까요? 라고 하는 메뉴얼도 있어요.

물어보면, 당연히 줘야하는거 아니냐며 화내는 사람..

9. 저희매장은 쟁반,유산지,집게가 있어요.

포장 안되있는 빵은 손으로 집으면 무조건 사야해요.. 다른분께 판매할수 없으니까..

그런데 빵 손으로 집어놓고 안집었다고 잡아떼는 사람..

10. 특히.. 흔히들 "맘충"이라고 하나요...

아가손님들 데려와서 자기들끼리 떠들고 아가들은 뛰어다니던 말던..

케잌,샌드위치 쇼케이스, 매장 출입구 유리를 더럽히던 말던..

시끄럽게 하던 말던 절대 신경 안쓰시는분들..

주의좀 해달라고 하면 적반하장 우리가 여기서 편하게 빵도 못먹냐고..

11. 특히 일부 학생분들.. 저도 학생이지만..

계산하고 있으면 저를 왜 째려봐요...

(참고로 어디가서 잘생겼다는 소리는 들어도 못생겼다는 소리는 한번도 안들어봤습니다.)

째려보면 상관없는데.. 데워먹는 빵들 있잖아요..

그런분들 대게 계산 끝나고 가만히 있어요. 빵 왜 안데워주세요?

데워달라고 하면 데워드려요...ㅡㅡ

12. 드시고 나면 셀프데에 놓고 가야하는데.. 굳이 계산하고 있는데도 카운터에 버리고 가시는 분들..

이것좀 버려주세요. 라는 말 한마디라도 해주시면 모르는데..

아무말도 없이 당연하다는듯 툭 버리고 가시는 분들...

13. 저희는 정량 뽑아주는 커피머신을 사용해서 커피를 만들어요.

저는 이제 음료는 다 만들 수 있지만, 신입 때는 배워야하니까..

주문이 들어와서 매장이 좀 여유로울때 사장님이나 기사님께 배우는 식으로 해서 커피를 만드는데

그냥 사장님(기사님)이 해주시면 안돼요? 맛있게좀 해주세요. 처음 하는 애를 왜 시켜요.

정말..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차피 커피머신이 원두 정량 내려주고 소형 체중계(?)가 있어서 양만 똑같이 레시피대로 넣으면 사장님이 하던 제가 하던 맛은 똑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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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주작 하나도 없어요.. 이게 고작 제가 1월달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위 손님들 최소 100명중 30명은 이럽니다..

물론 좋은 손님들도 있죠..

제가 피곤해보이면 힘내라고 해주시는 분도 있고..

할인,적립 물어봐서 그제서야 할인,적립 되냐고 알려줘서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가끔 포장할때 찌그러지면 죄송하다고 바꿔드린다고 하는데
찌그러졌다고 맛이 바뀌냐면서 괜찮다고 하신분도 있고

초등학생 손님.. 가정교육 진짜 잘 받은 아이 두명이 있어요.
자주 오는 아이들인데
포장 끝나고 아이가 안녕히계세요~ 하면 제가 인사 받을때까지 안나가요ㅋㅋ 진짜 귀엽습니다.

어차피 저는 알바라 상관없지만, 저한테, 옆에 뚜레주르가 들어와서 고생이에요.. 힘내세요. 하시는 분도 있어요 ㅋㅋ. 그럴때는 뚜레쥬르에 괜한 경쟁심이 생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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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늘따라 유난히 서럽고 그래서 하소연 해봤어요.. 말이 정리가 안되있고 쓸데없이 길어서 죄송합니다ㅠ..

사람 대 사람인데 똑같이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19살 남자의 알바 하소연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전국의 알바생분들 화이팅이에요!!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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