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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제로 만나던 남친과 현실적인 문제로 이별.. 조언 부탁해요

안농 |2018.04.03 15:39
조회 109,329 |추천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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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놀랬어요..

자작이니 뭐니 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럴 필요도 없고 굳이 자작글 쓰고 있을만큼

한가한 사람 아니에요..

그리고 전남친 직업에 대해서는.. 변리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어요.

업계 평균에 비해 연봉이 적긴 하지만, 사회 초년생 연봉으로는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죠..

 

어휴 암튼.. 저도 잘 헤어진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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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5살 직딩이에요...

며칠 전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4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현실적인 문제로 이별을 했어요.

 

제가 너무 앞선 걱정에 헤어짐을 택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지금 끝내는게 맞는 것인지

먼저 결혼하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결시친에 글을 올려요.

 

우선 저와 남자친구의 직장, 수입부터 설명하자면..

저는 중견기업 인사팀 근무, 세후 월 220

남친 전문직, 세후 월 350

 

제가 작년 11월, 남친은 작년 12월에 취직했으니 둘 다 돈 벌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어요,

사귄 건 작년 3월부터였으니 딱 1년째 만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저는 상당히 현실적이고, 실속파인 터라.. 직장을 선택할 때도 월세나 부가적인 지출이 들지 않도록 집 근처인 회사를 선택했어요.

또 월급도 차곡차곡 모아서 29살쯤 6000만원 적금에, 부모님께서도 결혼할 때 3000만원 정도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결혼 자금으로 1억정도 만들어 놓을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문제는 전남친에게 있었네요..

월 350 벌어서 어머니께 200만원을 드린다는 겁니다..

게다가 남자친구는 현재 어머니가 소유하고 있는 원룸에서 살고 있는데(원룸 전부가 어머니 것이 아님.. 방 하나만 어머니가 분양 받아서 오피스텔 중 그 방 하나만 소유하고 있는 상태), 보증금 1000만원은 이미 물론 드렸고 월세 60만원을 포함해서 200만원을 어머니께 드린대요..

 

처음에는 자기가 그렇게 하겠다는데 제가 무슨 자격으로(?) 이의를 제기하나 싶어서 그러려니 했어요.. 근데 분명 제 전남친은 저에게 3년 후에 결혼하자고 이야기를 했었고, 심지어 자기 자신 앞으로 학자금 대출 받은 빚도 3000만원 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물어봤죠.. 왜 어머니께 200씩이나 드리는지에 대해서요.. 알고보니 어머니 앞으로 빚이 있는데 3년동안 그 빚을 갚아드린다는 겁니다. 그럼 3년 후에는 자기 빚은 그대로 3000만원에 모아놓은 돈 하나도 없는 상태일텐데 말이죠;;

(아, 전남친네 어머니와 아버지는 현재 별거상태에요.. 전남친의 아버지는 수입이 하나도 없으시구요. 어머니는  월 수입 100만원대 중반 정도 예상되네요..)

 

여기서 더 가관인 건.. 전남친이 3살 연상의 형이 하나 있어요. 근데 형은 전남친에 비해서 직장, 수입이 변변치 않아요. 더욱이 욜로 족이어서 버는 족족 쓰는 타입입니다. 어머니께서 이런 형에게 전세집을 해주고 싶어하신다는 겁니다.

 

저는 그럼 결국엔 제 전남친 돈으로 전남친의 형 전세집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심지어 형은 빚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는데.. 어머니께서 장남이라고 챙기시는 모양이죠.

 

이런 문제로 주말에 이야기를 했어요.. 솔직하게 내가 직장생활하면서 돈벌기 시작했고, 경제관념이 생기면서 우리 둘의 미래에 대해 생각을 해봤는데, 오빠의 미래에는 내가 없는것 같다고 이야기 했더니.. 어머니 빚 갚아드리는 그 3년을 못 견딜것같아서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하냐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결혼해서도 이런 저런 문제로 사사건건 조건 따질 거냐고 되묻더군요..

 

또한 제가 이야기 하다가 조금 감정이 격해져서 오빠 형이 과연 오빠에게 고마운 마음 가질까?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오빠가 가장 역할 하는 걸..?

 

그리고 어머니께 돈 드리는게 3년으로 끝날것 같지 않다고 이야기했어요.. 오빠가 더 벌게 되면 더 드리면 드릴것 같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하니.. 기분이 나빴던지 불쾌한 티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마지막 즈음엔 그 부분에 대해서 미안하다. 그 부분은 내가 잘못 말한것 같다 라고 사과를 하니.. 어 맞아, 그건 니가 잘못 이야기한거야. 니가 우리 형을 잘 몰라서 그래. 라며 딱 잘라 말하더군요.  여기서도 이 사람은 결혼해서도 남편, 아버지로서 처자식 편이 아닌, 시가에 독립 못하고 그 집 아들 노릇만 하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더군요.

 

또.. 저보고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되묻길래.. 난 오빠가 좀 이기적이었으면 좋겠어. 오빠 형은 빚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는데.. 오빠 그렇게 어머니 빚만 갚아드리면 오빠 빚은 언제 갚고 언제 결혼해서 애낳고 키우냐고 울면서 이야기 했네요.

 

결국 이 남자와 미래가 보이지 않아 헤어진 저.. 잘한 거겠죠?

 

 

 

 

 

 

  

추천수425
반대수5
베플ㅇㅇ|2018.04.03 16:12
진짜 잘헤어지셨음
베플ㅇㅇ|2018.04.03 16:23
잘했네
베플ㅎㅎ|2018.04.03 19:25
나름 어린나이에 현명하게 미래설계도 잘하고 현실직시도 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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