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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보려고 하는 지금까지의 궁예 총 정리

>>편의상 음슴체 쓰겠음<<


*주의사항*


개인적으로 어떠한 콘텐츠에는 (특히 탄이들 콘텐츠에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히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메시지’를 알아내기 위한 궁예를 하겠음


키워드 중심의 궁예를 할 것임. 윙즈 앨범 수록곡 브이앱에서 남준이가 얘기했던 것에서 유추 해낸 건데, 큰 주제(앨범 주제)가 있고 그에 따른 세부 키워드(윙즈의 경우 비긴, 스티그마...)에 의해 곡이 쓰이는 것으로 보고 세세한 낙서 하나 모든 곡 하나하나를 궁예하지는 않을 것임


이를테면 화양연화 1에 ‘이사’라는 곡은 화양연화 컨셉 자체에 100% 들어맞지는 않지만 일종의 희망을 전달해주려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는 부분이므로 굳이 화양연화 세계관 해석을 하는데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임.




!!조금 길 예정!!




1. Intro : Ringwanderung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임...


우선 Ringwanderung 은 “환상방황” 임. 전진하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큰 원을 그리고 있다는 뜻인데 오늘은 어원을 볼 거임

Ringwanderung = ring + wandern + -ung 으로 단어를 쪼갤 수 있는데, 이거는 각각 둥근 원 + 산책하다/걷다 + 명사형 어미 를 의미하는 독일어 (전공자피셜)

그러니까 둥근 원을 그리며 걷는다는 뜻인데, 여기서 뽑아낼 키워드는


- 계속 됨 (반복됨) -


(추가로 ‘환상’이라는 것을 잠시 뽑아두겠음)

반복된다 하면 생각나는 거 다들 있을거임!

지난 하이라이트 릴에 나오는 날짜들!

그때 나온 궁예들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1) 석진이가 자꾸 시간을 돌려서 고백하는 그 날로 감

  2) 석진이가 그 때의 시간을 그리워(?) 함

인데 어쨌든 둘 다 그 ‘한 때’를 계속해서 원한다는 게 공통분모임.

개인적으로는 1번이 너무 판타지적인 컨셉이고 이때까지의 스토리라인을 조금 벗어난다고 생각해서 2번으로 궁예하겠음 (석진이가 초능력자가 아닌 이상)

2번 문장을 조금 바꾸자면 석진이가 그 시간에 갇혀있다고도 할 수 있음


그리고 여기서 ‘환상’ 이라는 키워드를 왜 잠시 뽑아 놓았냐면,

그냥 단순히 그 때의 시간을 그리워하고 계속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석진이로 하여금 어떠한 환상을 만들어 내게끔 해서, 결과적으로 석진이가 자신만의 환상에 갇혀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임.


사실 환상이라는 키워드가 추가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음..


2. 한 때


1번에서 계속 말한, 석진이가 그리워하는 ‘한 때’를 설명하기 전에 이때까지의 탄이들 스토리 라인을 보겠음


학교 3부작 - 화양연화 - 윙즈 - Love yourself - Face yourself


학교 3부작은 당시 탄이들이 학생이기도 하고 사회비판적인 컨셉이 강해서 그냥 ‘학창시절’로만 남겨두고 넘어가겠음


화양연화는 전체적으로 어리다, 자란다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때까지 사회가 보여주었던 마냥 해맑고 밝은 미래의 청춘이 아니라 성장에 뒤따른 고통에 주목해있었음


윙즈는 화양연화를 통해 이루어낸 ‘성장’을 한 앨범에 담아냈다고 봐도 무방함. 실제로 ‘데미안’을 모티프로 삼기도 했고. 이 글에서도 ‘데미안’ 성장 스토리를 따라갈 예정인데, 이는 데미안이 ‘성장소설’의 기준이 된다 할 정도로 (심지어 독일 문학계에서는 데미안이 개인의 ‘성장’을 담아낸 것이 아니라 자아의 ‘발전’을 담아냈다고 해서 ‘발전소설’의 장르를 새로 만들었음)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누구나 겪을 만한 성장라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임. 그리고 아미라면 데미안 다들 한번쯤은 책 펴봤을 거니까 이해가 더 쉬울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뜬금없이 빅히트는 아주 밝은 필터의 하이라이트릴 영상을 내주었고 아미들은 뒷목을 잡고 쓰러졌더랬다... 그렇게 나온 게 Love Yourself 앨범. 개인적으로 드디어 이 아이들이 사랑 노래를 내는구나 하고 잠깐 설레긴 했다만 마냥 밝은 사랑노래는 아니었음.. 사랑보다는 ‘운명’에 치중된 느낌이랄까... 심지어 Love You 가 아니라 Yourself 임..


그리고 나온 게 이번 Face Yourself 인데 도대체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이것이다... 뭘 마주하라는 걸까 싶음. 사실 신곡들 번역해서라도 궁예를 하고 싶지만 내가 일본어를 1도 모르고 번역본을 본다 하더라도 일본 문화를 모르기 때문에 그 단어 하나가 가지는 어감차이를 캐치하지 못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판단, Jap ver 곡이 많기 때문에 그냥 트랙 리스트로만 해석을 하기로 함.


2-1. Face Yourself


일단 트랙리스트는 이렇게 생김 (Japanese ver)


1) Intro : Ringwanderung

2) Best of me

3) Blood Sweat & Tears

4) DNA

5) Not Today

6) MIC drop

7) Don't leave me

8) GO GO

9) Crystal Snow

10) Spring Day

11) Let go

12) Outro : Crack


일단 첫 번째 트랙이랑 마지막 트랙 빼고, 한국 앨범 기준으로 보면


LY - W - LY - YNWA - LY - 신곡 - LY - 일본앨범 - YNWA - 신곡


순서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이때까지 일본 앨범 낼 때 직전 한국 앨범 번역 + 신곡 구성으로 냈단 말임? 근데 이번에는 중간 중간에 윙즈 앨범이랑 유네버 앨범이 섞여 있음. 어떻게 보면 이것도 어떠한 패턴의 반복이라고 볼 수도 있음 (크게 중요한 건 아니고)

그럼 이번엔 노래별 메시지를 볼 거임


사랑 - 성숙 - 사랑/운명 - 함께 - MIC drop - 떠나감/떠나지 마 - Go Go - Crystal Snow(아마도 사랑?) - 함께/봄날 - Let go (가게 하라)


그래 이게 더 보기가 편하긴 하네... 이 구성 어디서 본 적 없음...?

.....! 하이라이트 릴임! 하이라이트 릴 영상 자체가 함께 있다가 -> 각자 한 여인을 만났고 -> 잘 되는 듯 하다가 -> 여자를 버림 (-> 멤버를 찾아감?)

‘사랑’이라는 키워드는 중간 중간 계속 등장하는데, 그 외의 키워드가 성숙해져서 -> 함께 함 -> 떠나지 마 -> 봄날 -> 가게 하라 로 하나의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음. 그리고 여기에 인트로와 아웃트로를 살짝 얹어보겠음. 반복되는 상황에서 깨어나게 됨.


그래, 내가 봐도 아무말이니까 요약을 좀 해보겠음...

‘사랑’이라는 밝은 분위기(하이라이트 릴에서 추정, 밝은 필터)가 반복되는 와중에 어떠한 것은 성숙하게 되었고 결국 ‘가지 마라’던 대상이 ‘가게 하라’가 되었고 그 결과 “깨어나게” 됨!

그럼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석진이가 그리워하는 그 한 때가 언제 겠음? 맥락 상 그 밝은 분위기, 사랑... 뭐 그런 것들이겠지..


특히 이 부분을 확신하는 이유가 뭐냐면 Intro 잘 들어보면 Best Of Me 리믹스임. 지난 Youth 앨범 인트로는 화양연화 대표하는 많은 곡들이 섞여 있었는데 이번엔 Best of me 밖에 없음. 인트로는 해당 앨범의 성격을 거의 보여주면서 동시에 앨범을 여는 역할을 함. 그런데 Best of me 밖에 없다는 말은 ringwandern 하는 대상이 Best of me 그러니까 사랑 혹은 더 나아가 밝은 분위기라는 추측이 가능하게 함.


그러니까 이제 왜 제목이 Face Yourself 인지도 나오잖아. ringwandern 하지 말고 crack 해서 스스로를 보라는 거지. (스스로를 마주하라는 것은 데미안의 주 메시지이기도 함)


((MIC drop이랑 Go Go는 세계관 일치보다는 자신들 이야기, 사회비판의 성격이 강해서 제했음))


3. 데미안과의 연관


왜 갑자기 뜬금없이 석진이가 사랑을 찾냐 하는 물음은 데미안에서 답을 찾기로 함

나는 꾸준히 그 ‘사랑’의 대상이 데미안으로 치면 ‘베아트리체’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그 말인 즉슨, 그냥 어린 날의 자신이라는 뜻임.

어린 날의 그 화목한 가정 혹은 안전한 집 안, 따스한 유년시절 이런 것들로의 회귀를 꿈꾼다는 거임.


이 회귀의 욕구는 그냥 “아 나 돌아가고 싶다” 가 아님!

데미안을 자세히 읽었다면, 특히 어른이라면 더 잘 알지 싶은데,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곳을 꿈꾸고 있는 상황임

어른들이 가끔 “그래도 그 때가 좋을 때다”, “학생이 제일 편할 때지” 하는 말 살면서 최소한 한 번은 들어봤을 거임

물론 꼰대들이 내가 어려운 상황임을 개똥으로 취급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어른이 꼰대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진짜 정말 사회에 나가기 전에 울타리 안에 있던 어린 날로의 회귀를 꿈꾼다는 거라고도 볼 수 있음


왜 그런 거 있잖음? 어른이 빨리 되고 싶기는 한데 막상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같이 가지게 되는? 그런 마음의 반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됨.

지나간 어린 시절은 진짜 정말로 돌릴 수 없는, 영원한 이별이니까..


(사담) 그래서 실제로 이러한 감정을 많은 대학생들이 느끼고 있고 (심지어 어른도 학생도 아닌 애매한 상태라) 그래서 대학생 되고 나서 우울증 가지는 사람이 되게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음


그러니까 이거는 단순히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 곳을 그리워한다는 거임. 그리고 그 그리움을 떨쳐내면 (물론 유년시절을 안 그리워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걸 딛고 일어선다는 뜻임) 그때서야 비로소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된다는 = 발전하게 된다는 게 데미안 성장 스토리의 일부임. 실제로 아웃트로 제목도 Crack 이고. 심지어 데미안 대표 구절; 새들은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과의 연결이 너무 자연스럽지 않음?


여기에 살짝 덧붙이자면 나는 글에서 계속 ‘성장’, ‘발전’ 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데 실제 소설 속 원어나 제목은 kämpfen(투쟁하다), Crack 같은 조금 과격한 단어임. 여기서 다시 ringwanderung 이라는 단어로 다시 돌아가봐야 하는데, 이 ringwanderung은 그냥 원을 그리며 돈다는 것 너머의 의미로는 >>전진을 하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원을 그린다는 것임. 그냥 전진해서는 안 됨.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짓이 원을 그리는 짓이라는 걸 깨닫고 완전히 다른 경로를 설정해야하기 때문에 조금 더 강력한 단어를 써야한다고 볼 수 있음. 데미안에 나오는 말마따나 기존의 한 세계(전진이라는 생각)를 깨뜨려야하기 때문에.


4. 그 밖의 떡밥들


사실 요새 인스타나 유튜브나 갑자기 뭐가 많이 쏟아져서 머리에 렉 걸림. 인스타 계정이 외랑둥이 꺼라는 소문도 있고 하여튼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음. 누구는 구독버튼 사라졌다던데 내 꺼에는 다 그대로 있었거든;; 그래서 그냥 캡쳐본으로만 궁예 하는 거니까 뭐든 확실한 거 있으면 좀 알려주셈.


일단 내가 본 거는 인스타에 올라온 것들을 해석해서 어쩌고 하면 몇몇 뮤비에 노이즈가 생긴다는 거임. 몇 분 몇 초에 노이즈가 생기냐는 것보다는 그냥 ‘노이즈’ 현상에 대해서 말하고 싶음.

질문 하나 먼저 하겠음. 현실에서 노이즈 현상 생기는 것 본 적 있음? 내가 어떤 풍경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 멀리 서 있던 나무에 노이즈 현상이 생기더라, 이런 적 있음? 물론 개인적인 건강상의 이유로 그런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그게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현상은 아님. 그러니까 노이즈가 생긴다는 것은 그것이 ‘영상’이란 말임. 즉, 가짜 세계라는 거임.


여기서, 보통 영상을 만드는 목적은 허구를 진실처럼 만들어 내는 것임. 그게 소설의 기초이기도 하고 현대에 들어오면서 ‘영상’이라는 매체로 바뀌었을 뿐이고. 최대한 최대한 현실처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시되는 영상에서 노이즈가 생겼다? 것도 일부러 만들어 냈다? 하는 것은 그것을 영상임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밖에 해석이 안 됨. 고3쯤 돼서 국어시간에 배웠던 것 같은데, 현대극 실험극 어쩌고 하면서 무대와 관객의 분리 어쩌고 저쩌고... 뭐 그 비슷한 맥락임. 어쨌든 결론은 ‘분리’ 임.


내가 어느 곡 뮤비 어느 부분에서 노이즈가 생기는 지는 잘 몰라서 내용 상 무엇이 무엇으로부터 분리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거는 빅히트가 아미들을 탄이들 콘텐츠로부터 분리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거임.


그 가장 큰 이유는 빅히트가 이미 여러 번 그런 시도를 했다는 거임. 윙즈 때는 솔로곡 트랙을 따라가면서 그 스토리를 함께 하려고 했고, 윙콘 때는 (뭐였더라 기억이 잘 안 난다) 혼란을 가득 주고 윙콘 VCR로 해답을 일부 제공하면서 혼란을 겪고 답을 찾아가는 루트를 아미들로 하여금 그대로 밟게 했음. 이번에도 안 그럴 거라는 보장이 없지.


그러니까 탄이들 스토리 내에서 탄이들이 각자 (일단은 석진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진짜 세계와 곱씹고 싶어하는 어린 허구의 세계를 분리하고 있다면, 그 기분 자체를 아미들로 하여금 느끼게 하는 거지. 우리는 당연히 프롤로그때 나왔던 노이즈 심한, 석진이가 촬영하고 있던 그게 가짜 현실 = 영상 이고 우리가 보는 영상은 진짜 현실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니까. 우리가 진짜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그 영상에 노이즈를 만듦으로써 우리가 생각하는 현실이 진짜 현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거 아닐까.


와 내가 봐도 정신 1도 없네

왜 난 글만 쓰면 이렇게 길어지지


암튼 정리하겠음!


1. Intro : Ringwanderung : 어느 한 시절을 계속 곱씹고 그리워함

2. 그리워하는 그 한 시절은 어린 유년의 시절임

3. 데미안에 따르면 ‘베아트리체’ 부분임. 그 시기를 완전히 겪어내야만 새로운 성장 = 발전을 이룩함.


뭐 더 추가하고 싶은 말이나 있으면 댓으로 알려줘 :)

어그로 방지 때문에 단어 바꿔야 하거나 스밍인증 필요하면 바로 알려줘 :)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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