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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의 이야기

A라는 사람이 있다
2018년 20대 후반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부유하지만 그것을 권력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예술가이자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해서 이 집안을 도저히 버티지 못해 떠난 어머니
그리고 누나

어머니가 떠난 이후로
아버지는 점점 더 심한 증세를 보였고
그런 아버지는 그에게 더 없이 가난한 이보다 나을게 없는 사람이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는
트라우마와 마주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사람이다
그에겐 오랫동안 그럴 용기가 없었고
그렇게 상처는 썩을대로 썩어갔다


아마 그 무렵이었던 것 같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그 때 이후로 그의 삶은 많이 틀어졌다
이제 겨우 알에 스스로 금을 낸 시기.
강제로 세상에 발가벗겨진 충격은
아버지의 폭력에
수없이 아버지를 상상으로 죽였던 날들과
아버지의 폭력을
혐오하면서 폭력을 행하는 것을 수없이 상상했다는 죄책감과 자기혐오감과 섞여

그가 스스로 아버지를 죽였다는
낙인*stigma을 찍게 만들었다

그뒤로 단 한번도 그 일을 제대로 마주할 용기가 없었기에 그저 낙인을 찍은 자아를 만들어 그를 원망하고 이따금 일이 안풀릴 때마다 그의 탓을 하고 죄책감을 떠안기며 살아왔다

학창시절, 잠깐의 순간은 정말 행복했다
그는 늘 그 시절을 그리며 현실을 부정했다
그 옛날 떠났던 어머니의 영향일까
학교의 후미진 곳, 잊혀진 동아리실에서
혼자 피아노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일은
그에게 처음으로 해방감과 자유를 선사하였다

그러나 늘 따라붙던 아버지의 시선, 억압, 폭력은
그의 안에 아버지를 닮은 작은 그를 살게 만들었고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감시하고, 검열하며, 억누르고, 자제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유는 너무나 달콤했고
늘 스스로를 비추던 카메라를 이따금 내려놓고
오늘 죽어도 좋을 것 마냥 미친듯이 놀았다

이젠 알기에,
집에서는 아버지, 학교에서는 선생님으로 대표되는
어른, 기성세대가 행하는 부당함은
당연히 거부해야할, 맞서야할 것들이었다





++졸리니깐 차차 추가할 예정++
내가 그냥 떡밥정리하려구 쓰는 글이야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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