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 처음 써보는 20살 여자입니다.
모바일로 쓰는거기도 하고, 오타나 띄어쓰기는 제가 잘 몰라서.. 양해부탁드릴께요ㅎ
제 남친은 저와 같은 20살이에요. 고등학교때 만났고 두번 헤어짐 끝에 지금 다시 잘 만나서 이번달 말에 300일이 되요. 초반엔 다시 헤어질까 불안한 맘에 조심하면서 만났다가 지금은 좀 안정되고 사랑받는다는걸 느끼면서 이쁘게 사귀고 있어요.
이번에 이틀전에 제가 뭔가 판도라의 상자를 연듯한 일이 일어났다고 해야할까..
이틀전 금요일에 둘다 공강이라 남친을 만났다가 남친이 머리를 잘라야해서 미용실에 같이 갔어요. 남친이 머리를 자르는 중에 톡에 누구에게 뭘 좀 물어보래서 남친이 톡비번을 알려주고나서 제가 톡을 보낸후 그 방을 나왔는데 채팅 목록에 전여친 있더라구요.
여기서 제가 판도라의 상자를 연것 같아요. 그 방을 들어가버렸어요. 남친에게 여친있으니 연락하지 말라는 듯한 내용인것 같은데 남친은 하고싶어 하더라구요..
저 그분 알아요. 친하고 어떤사람인지 아는건 아니지만 전여친이란 것과 이름과 동갑이라는것. 사는 지역같은거? 남친과 사귀면서 알게 되었어요. 전에도 연락 하던거 제가 알게되서 하지 말아달라고 몇번 부탁했는데도 친구라고. 지금은 친구로 지내는데 뭐가 문제냐는게 남친 생각이에요.
이번에 연락한거 보고 제가 고민하다가 그분께 연락을 했어요. 톡을 했는데. 불편하실것도 알고 갑자기 정말 죄송한데 남친 문제로 연락 드렸다고 하니까 그거에 대해선 그분도 할말이 있다면서 하시는 말이 남친이 먼저 연락을 해온다면서 제가 싫어할테니 연락 하지말라해도 괜찮다고 그런다고. 자기들 전에 이쁘게 사귀고 있었고 남친이 정말 좋아해주고 있었다고..
뭔가 뜻하지 않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남친과 왜 그렇게 힘들게 사귀냐고 헤어지라고 그러길래제가 남친을 많이 좋아하며, 남친은 제가 원하는 행동들과 말들을 보여주고 해줘서 그렇다고 하니까 그렇게 해주고 이용하는거래요. 이용이라.. 그리고 남친이 저 별로 안좋아 하는것같고 자신에게 맘이 있는것 같대요.. 하하.. 그 말들 보고 한동안 멍했어요. 뭘까 이건. 싶었구요.
결론은 그분에게 남친이 연락 오더라도 내쳐주고 끊어달라고. 연락 안하셨음 좋겠다고.
그분은 남친과 얘기 해보겠다고. 그러셨는데 그 내용들을 어떻게 또 알게 됬어요. 그게 어제에요.
딱 잘라서 이제 하지마 안할거야. 이런식이 아니라 여친에게 연락이 왔는데 하지 말아달래. 그니까 하지말자.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근데 남친은 하자 그러고.. 너 여친이 불편하다잖아.. 이런식..?
남친이 거기서 하는 말이... 서로 하고싶어 하는데 그냥 하면 안돼? 그러는데... 하.. 그분이 여친 정리할것도 아니잖이..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남친이 꼭 정리해야 연락할수있는거냐고...하하.. 그분에게 마음없다고 그러는데 이건 어찌봐도 차고 넘치잖아요 마음이. 내가 둘 사이에 껴서 갈라놓은 기분이 막 드는데 비참하더라구요..
어제 저녁 되갈쯤에 그분에게 부탁해서 대화내용을 좀 들었어요. 그래야 남친에게 정당한 척 화를 낼수있을것 같아서요.
그분이 말해주시면서 말하시는게. 남친이 자기랑 헤어지고 후회했다 말하면서 사람 마음 흔들어 놓는다고. 저희는 진짜 누구보다 이쁘게 사겼다고. 그렇게 말하는데 제 마음속에선. 제 머릿속에선 그쪽때문에 이쁘게 만나던 우리가 헤어졌다. 이렇게 들리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남친한테 전화를 했어요.
너 정말 그분께 마음 없는거 맞냐고 물어보고. 없다고 너 갑자기 왜그러냐고 자기가 무슨 말을 해도 지금은 안믿을거 아니냐고 하는 남친에게 맞다고. 나 지금 너가 무슨말을 해도 못믿을거 같다고.
헤어지고 후회했다면서. 둘이 이쁘게 사겼다면서. 내가 왜 다른 사람에게 날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다고 날 이용하는거라는 말을 들어야 하냐고 내가 왜 대체 왜 들어야 하는거냐고. 우리가 지금 사귀는거냐고 내가 메달리는거냐고. 말하면서 울었어요. 너무 서럽고 화가 나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지금 말하라고. 마음 있다 그러면 너 놓아줄거라고. 둘이 다시 잘 해보라고. 그분도 너한테 마음 있다고 했다고. 내가 포기한다고 말하라고. 그랬더니 남친은 마음 없다고 우리 사귀는거 맞고 안헤어질거라고. 어떻게 그렇게 전화 끊고 나서 밤에 제가 정말 고민말하고 비밀말하는 그런 엄마같은 친구 있는데 남친과 같이 고딩때부터 친구에요. 그 친구에게 이 일 말하니 자기가 통화해봐도 되냐고. 남친에게도 연락 왔었다고. 그러라 하고 친구가 연락하고 와서 저에게 말해주는데 남친에게 둘중 하나만 하라고 말했데요. 헤어지든 연락 끊든. 남친이 알겠다고 했데요.
좀 지나서 남친이 친구와 연락했다길래 제가 어쩔거냐 물으니 저 선택할거라고. 당연하다는듯 말하는데 기가 찼어요.
애초에 내가 하지말아달라 예전에 말했을때 끊었음 이럴일도 없었고. 그렇게 간단하게 선택할거면 대체 왜 지금까지 연락을 그렇게 하고싶어 한건지..
솔직히 연락 안하겠다는거 못믿겠어요.. 금요일에 저 톡비번 알려주고나서 어제 톡들어가는거 봤는데 패턴으로 바뀌었더라구요. 자기가 그렇게 숨기는데 제가 어떻게 믿어야 할지..
저 이거 욕먹을거 알고있어요. 답정너 짓이라는것도 알아요.. 저에게 어쩔수 없는게. 핑계를 대보자면..
저에게 그렇게 관심주고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고 제가 이렇게 행복함을 느낀게 엄마 다음으로 처음이었어요. 엄마가 초등학교때 돌아가셨는데 빈자리를 너무 잘 채워줘서 제가 남친과 헤어지는 생각을 못하겠어요.
제가 안좋은 일을 많이 겪었는데 다 안아주고 괜찮다고 다독여주고 못된점도 다독여주어서...
남친과 사귀는 지금도 힘든때가 많긴 하지만 헤어지면 제가 견디지 못할것 같아서..
그럴 확률은 없지만
이게 남친이든 그분에게든 보여지길 바라지 않아서 시간이 지나면 아마 글삭할거에요.
읽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좋겠어요.
욕이든 조언이든 군말없이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