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2006-06-27 11:11:16]
백만장자의 상속자들은 어떤 삶을 살까. 부모가 물려준 막대한 부와 명예로 행복한 인생을 누릴 것 같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히스토리 채널 ‘21세기의 귀족-백만장자의 상속자들’ 은 26일 세계 백만장자 2세들의 고충과 결코 평탄하지 않은 성장 과정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세계적 거장 찰리 채플린의 손녀 키에라 채플린의 어린 시절에 관한 것이었다. 찰리 채플린은 잘 알려졌다시피 영화사에 길이 남을만한 대스타다. 완벽한 배우이자 제작자, 편집인, 그리고 작곡가였으며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에 이르기까지 영화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그에 관한 세인들의 관심은 하늘을 찌를 듯 했고 이는 곧 막대한 재산과 함께 그의 가족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키에라 채플린 역시 찰리 채플린의 손녀로 태어난 이상 남다른 성장과정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스위스 제네바 호숫가에 있는 할아버지의 대저택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만 태어날 때부터 과도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했던 것. 키에라는 14살 때 부모의 이혼을 겪으면서 점점 집과 학교에서 겉돌기 시작했다. 소위 말하는 ‘문제아’로 전락해 늘 말썽을 부리고 다녔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 게 싫었고 미움을 받으려고 일부러 나쁜 짓만 골라하고 다니다 15살 때 중퇴를 했다. 그 후 파리로 건너가 ‘보그’와 같은 패션 전문지에서 모델 일을 시작했고 뛰어난 자질로 곧 유명해졌지만 이번에도 채플린의 손녀란 사실이 또 다시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더 많은 조명을 받을수록 사람들의 호기심도 집요해졌고 루머도 늘어났다. 키에라는 방송에서 "이러한 모든 관심이 여전히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고 털어놨다. 물론 모든 재벌 2세들이 홍역을 치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은수저를 쥐고 태어났다고 해서 인생의 모든 문제에서 보호받는 것 역시 아니라는 점은 확실한 것 같다. 그녀의 대변인 에더 테일러씨가 남긴 말이 화려한 스타들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키에라는 태어나면서부터 제트기를 타고 여행을 다녔어요. 그러면서도 늘 고립된 느낌을 받았죠. 유명인의 손녀라는 사실 때문에 또래에게 따돌림도 당했고요. 어찌 보면 좀 안됐어요. 채플린 집안이란 사실 때문에 어린 시절이 희생된 셈이니까요." [tv리포트 이제련 기자]carrot_1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