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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나이 많은 남친과 파혼.. 이제는 무섭습니다.

도와주세요 |2018.04.11 13:32
조회 169,585 |추천 541
추가)
별 기대없이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셔서 놀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은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다 쓰지는 못했지만 어머님이 예단 문제, 혼수 문제 등 여러가지로 저를 괴롭히셨거든요. 그런 와중에도 남친은 애매모호한 태도로 저를 힘들게 했었구요. 그래서 더 단호히 끊어냈었어야하는데 전남친이란 사람이 만나면서 여자 문제도 없고 말다툼을 해도 먼저 미안하다 사과해주는 사람이었어서 질질 미련을 갖고 있었나봐요. 그래도 이런저런 일 겪으면서 남친이란 사람에게 여자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마음 정리는 다 끝냈습니다. 이것도 판 여러분들의 따끔한 조언 덕분이에요.

벌써 1주일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글을 올린 이후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면 저는 당분간 한국을 떠나 있을 계획입니다. 확실히 뭔가릉 정하지는 않았지만 발길 닿는대로 돌아다닐 것 같습니다. 꽤 오랜시간 외국에 체류하게 될 것 같아 이것저것 정리하고 준비하다보니 시간이 참 빨리 가네요.
회사에는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다행히 이해해주셔서 조만간 정리가 될 것 같습니다. 집주인께 잘 말씀드려 집도 뺐고 남은 시간동안은 친구네 집에서 머무르게 됐습니다. 친구가 퇴근시간마다 와서 저와 같이 움직여주고 있습니다. 집에 있던 짐들은 꼭 필요한 것들만 빼고 처분하는중입니다.

전남친에게는 아직도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전화로 미안하다, 다시 생각해달라는 식으로 구구절절 이야기하고 있구요. 어머님도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찾아오는 것, 전화오는 것 다 녹음하고 증거 남길 생각입니다. 전에 살았던 집들 입구 cctv에서 남친과 그 어머님이 찾아오셨던 것도 몇 개는 넘겨받았습니다.
다만 제가 곧 해외로 떠나기 때문에 접근금지를 걸더라도 당사자가 없는 상황에서 소송이 제대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곧 변호사를 만나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아직 일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여서 뭐라 속단할 수는 없지만, 단호하게 질책해주시고 따뜻한 말씀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이 확실히 마무리된 후에 제대로 된 후기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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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26살 된 여자입니다. 여기에 인생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쓴소리, 욕 먹을 각오로 씁니다. 구구절절 긴 얘기 들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목 그대로 남친과, 이제는 전남친과의 결혼 문제로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받고 있어서 고통스럽습니다.

8살 위인 남친(전남친이지만 편의상 남친이라고 할게요.)과 2년동안 만났습니다.
남친과 만날 때 이미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결혼 문제를 꺼낼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얘기 들으시면 비웃으시겠지만 어린 시절부터 결핍이 많은 삶이라 좋은 사람 만나면 빨리 결혼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친척분들도 대부분 연락이 끊긴 지 오래여서 믿고 의지할 가족도 없고, 속내를 털어놓을 친구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남친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빠같이 품어주는 편안한 사람이었거든요. 그래서 만난 지 1년정도 됐을 때 진지하게 얘기했습니다. 상황만 가능하다면 남친과 결혼을 하고 싶다 했고 남친도 그렇게 하자 했습니다.

물론 모든 부분이 완벽하게 들어맞았다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나이차이가 꽤 나다 보니 하나의 일이라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다르더라구요. 그래도 대화를 하면 타협할 줄도 알고 저를 많이 배려해주고 기다려주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끌렸고 남자로서도 설렜습니다. 이 사람이라면 내가 믿고 같이 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과 같이 가면 제 인생은 꽃길만 걸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시어머니 되실 분이 참...어른이 어른답지 못하셨습니다.
제가 고아라는 것을 알고 뭔가 당신 마음에 차지 않게 행동하면 서슴치 않고 니가 부모가 없어서..배운 게 없어서..라는 말을 말끝마다 붙이시더라구요. 면전에서 친정 같은 거 없으니 내 아들 고생시킬 일은 없겠네라며 좋아하시기도 하고 말입니다. 저런 사람 밑에서 남친이 태어났는지 참 의아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문제로 힘들게 하셨지만 남친이 중간중간 커트해주고 저를 위해줘서 참을만했습니다. 남친과 사는 거지 시어머니와 사는 게 아니니까요.
그 와중에 파혼을 결정적으로 결심하게 된 일은 집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꽤 큰 돈이 보험금으로 들어왔습니다. 부모님 목숨에 대한 대가라고 느껴져서 그런지 그 돈을 볼때마다 먹먹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안 쓸수는 없어서 쓸 때도 정말 아껴쓰고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사용했는데 사망보험금이 있다는 걸 아시고 그 돈을 보태서 큰 아파트로 가서 나 모시고 살면 되겠다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정확히 이러셨습니다. "그래도 자식년 앞길에 똥물 튀긴 값은 하네... "

제가 아무리 결혼에 미쳐있고 이 남자에게 목멘다 해도 부모님을 욕보이는 짓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친이 정말 좋았지만 저런 시어머니 밑에서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겠다 느꼈구요. 파혼을 얘기한 게 지난 2월입니다. 이후 밥먹고 전화밖에 하는 일이 없으신지 잦은 연락과 집앞에서 난동을 부리시는 등, 별별 짓을 다하면서 제 일상생활에 피해를 주십니다. 한 번은 경찰을 부른 일도 있었습니다. 어머님은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하시면서도 밤에 술을 드신 건지 내 아들 너때문에 인생 망했다며 악악 질러대시고 천륜을 이렇게 강제로 끊어내니 좋으냐, 부모 없이 자란 티 너무 많이 낸다, 니 팔자가 다른 집 부모자식간의 연도 끊어내는 팔자다 저주를 하시더라구요 수신차단을 해도 계속 다른 번호로 연락을 합니다. 남친은 집앞에서 저를 만날 때까지 종종 기다리곤 합니다. 전화번호를 바꾸고 이사를 갔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알았는지 찾아옵니다.

남친은 내가 부모님과 연을 끊겠다, 태도 확실하게 하지 못해 미안하다 지금도 전화가 옵니다.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이제는 무섭습니다. 모르는 전화가 오기만 해도 벌벌 떨리구요. 맘 편히 잠도 못잡니다. 밤에 찾아와서 문 두들길까봐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했다고 생각하는데도 포기하지 않는 그 사람이 공포스럽습니다.

잠수라도 타야 하는지 여러가지 증거를 모아서 신고를 해야하는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이 일을 제발 무사히 끝낼 수 있게 지혜를 부탁드립니다.
추천수541
반대수17
베플삿뽀로|2018.04.11 13:43
남친이 그러는 이유는 쓰니 말고는 그런 자신을 받아줄 여자가 없음을 잘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전화번호 바꾸고 이사갔는데 어떻게 아나요? 번호 바꾸고 남친과 같이 아는 지인에게 번호 바뀐 사실을 알려주지 마시구요. 혹시 아이폰이라면 어플깔아놓고, 안드로이드면 통화는 무조건 100% 다 녹음하시고 찾아오거나 하면 설득해서 되돌려 보낼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신고하세요 쓰니가 막아줄 부모가 없는거 알고 지금 저것들이 이러면 넘어오겠지 싶어서 더 지랄지랄하는것같은데..... 많이 무섭고 많이 힘들겠지만 경찰의 도움 꼭 받으세요
베플ㅇㅇ|2018.04.11 16:13
증거들 있나요? 그거 모아서 접근금지 신청해요 왜 저런 ㄸㄹㅇ들땜에 여자가 힘들어요? 경찰에 스토킹으로 신고하시고 합의는 해주지마요
베플ㅇㅇ|2018.04.12 00:39
다들 경찰에 신고하라는 이유가 신고건수가 누적이 되면 그걸 증거로 삼아 접근금지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당장 경찰신고가 큰 도움이 안 되고 경찰들이 귀찮아하며 대충 다녀가더라도 신고내용은 다 기록으로 남거든요. 그게 쌓여서 여러번이 되면 경찰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도와줄 수 있게 됩니다. 사소한 접근도 두려운 마음이 들면 참지말고 경찰부르세요. 112단축번호 해두시거나 위급할때 자동으로 신고되는 어플 있으니 찾아서 깔아두시고요. 앞으로도 님 함부로 하는 사람이나 부모문제로 무시하는 사람은 거들떠도 보지말고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베플ㅇㅅㅇ|2018.04.12 01:49
절대 보험금있다고 어디든말하고다니지마세요
베플|2018.04.12 00:03
보험금도있고 다시 여자 만나기도 힘드니까 계속 저러는거죠뭐..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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