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동부와 지방노동위원회... 그리고 그밖에 법쪽에 안다는 분들
지인분들 통해 죄다 전화해서
물어보고 억울하다 하소연해봐도 답답함이 가시지 않네요.
어디다 얘기할데도 없고 해서 이곳에서 여러분들 의견을 좀 듣고 싶어요.
제 남자친구는 올해 벌써 마흔을 넘긴 직장인입니다.
20대 30대를 자유로운 영혼이라 스스로를 칭하며 해외로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워킹비자로 안해본일 없이 여러일을 하며 고생했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온 철없이 나이만 먹은 사람입니다.
대학교는 비록 전문대를 나왔지만, 학점평균이 4.5 만점에 4.3을
맞았을 정도로 뭐든지 하면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낭만을 알고 말그대로 사.람 이라는 존재를 소중히 여겨,
골수이식으로 생명을 살린 경험도 있으며,
현재까지 100번에 가까운 헌혈을 해온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을 남자친구로 둔 저는 한 때는 답답하고,
실속못차리는 능력없는 보헤미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하루가 멀다하고 제대로된 직장을 잡아야 하지 않겠냐...
나랑 결혼하면 뭐먹고 살려고 이러냐... 그러면서 닥달하고 헤어지자고도
많이 했었죠.
능력없다고 면박도 많이 주고 지금 생각해보면 참 저는 나쁜 여자친구였네요.
결국은 바가지 긁는 여친 등살에 못이겨 평범한 직장에 취직을 했어요.
늦게 시작하는 만큼 바짝 돈 벌어보겠다고 작년 그렇게 추운 겨울날
냉동창고 야간 물류센터 직원으로 입사를 했어요.
지게차 운전도 하고 이런 저런 허드렛일응 하는 중소기업 이었지만,
적당한 연봉에 정직원.
그리고 무엇보다 주 5일 근무에 하루에 9시간만 일하면 되니
돈은 포기해도 여행은 포기 못하겠다는 남친에게는 괜찮은 직장이었죠.
현재 6개월간 잘 버티면서 근무하고 있는
남친이 대견스러웠던 찰나.
사단이 났네요.
저는 남친이 보여준 물류센터 주간/야간
전직원이 보는 단톡방에 카톡내용을 보고 경악했어요.
처음 입사때부터 항상 남자친구는 퇴근하고 오면
걸신들린것 처럼 밥을 먹어치웠어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밥을 안준다고 하는 거에요.
간식으로 대충 떼운다고요.
식자재 회사인데 가끔 포장이 터지거나
유통기한 임박한 식자재들이 나오면
그런걸로 전자렌지에 데워서 야간 남자직원
장정 8-9명이서 허기만 채운다고 하는거에요.
배고파서 간식좀 더 먹으려 치면 적당히 먹으라고
야간 관리자가 눈만 마주치면 구박을 한다면서요.
그런데 이게 왠걸요.
월급 명세서를 보면 중식비를 5만원씩 매일 공제하는 거에요.
그래서 저는 왜 밥값을 내는데 밥을 안주냐고 물어봤죠.
그제서야 명세서를 확인한 남친이 회사에 가서 항의했나봐요.
그때부터 찍힌거 같아요 아무래도.
그렇게 항의를 하고 나니 밥이 나왔데요.
그런데 또 문제는 지금부터죠.
한번 항의를 하고 관리자한테 싫은소리를 내뱉은 오빠를
위에서는 곱게 보질 않기 시작한거에요.
거기다 야간조 직원들이 소수이다 보니
직원들끼리는 사이가 굉장히 좋아서 일하면서 힘든
애로사항들을 서로 많이 나누면서 돈독해 졌는데.
그 중심에 저희 남친이 있었던거에요.
불의를 보면 못참고
남들 다 가만히 있는데도 나서서
싫은소리를 자꾸 하니까...
눈엣가시 였던 셈이죠.
그리고 센터장과 대리 팀장 등등
모두 나이가 30대이고,
자기들 끼리 친구이고 아는 사이고 그런가봐요.
구멍가게 같은 회사죠ㅡㅡ
그런데 나이 많이 먹은게 들어와서
지들 말 안듣고 자꾸 바른 소리 하니까
내 보내고 싶었던 거죠.
그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야간팀 근무조건은
더더욱 열악해 졌고, 보복이라도 하는것 마냥
결원이 생겨도 대체인원은 안 보내 준다거나
쉬는시간을 줄인다거나
시급을 줄여버린다거나,
(이건 정말 대박이에요. 시급이 다른데는 오른 마당에 원래
시급보다 더 낮춰서 최저시급으로 내렸음.)
쉬는날을 보장안하고
특근을 강요하고,
처음에 입사할때 9명이 하던일은
못견디고 나간사람만 4명
현재 5명이서 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오늘은 문제에 단톡방에서 사단이 벌어졌어요.
자기가 뭐라고 퇴사조치 하겠다고 함부로 말하는 걸까요?
요즘 같은 시대에 아직도 저렇게 여론이 무서울줄 모르고
버젓이 갑질을 행하는 곳이 있다는게 놀랍더라구요.
부당해고야 노동위원회에 공식적인 수사요청하고
부당해고라 판결나서 복직되면 보상금 받고
다시 근무하고 그런 절차로 진행하면
보상이야 일부 받을수 있겠죠.
하지만 괘씸한 마음과
상처받은 마음은 누구한테 보상받나요?
남밑에서 일하는게
돈버는데 더럽고 치사한
일이고 고생스러운 일인거 모르는 사람도 있나요?
그런데 왜 우리사회는 아직도
피해자가 더 많은 짐을 지고
더 많이 힘들어야 할까요?
저런 못된것들 벌주는 방법은 어디 없나요?
공유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