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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바다

럽이 |2006.11.15 16:15
조회 23 |추천 0

기억의 바다

박 용

속을 끓이다가
마침내 토해 내는 파도
맨발의 청춘을 찍어내던 백사장엔
쓰다가 지워 버린 사랑 이야기들이
손수건 한 장의 눈물바다가 되어도
이별은 늘 그렇게 퍼렇게 멍이 들고
그리움은 찢긴 돛폭처럼 펄럭이었지

보내지 않으려는 동반의 몸부림이
파도가 되고 부스러져 포말이 되는
접신接神의 바다.

활화活火의 태양이
주술처럼 삼복을 건너갈 때
회돌이 치는 태풍의 눈 속으로
황망히 쫓겨 가는 기억의 시간들이
포말처럼 부서져 바다가 되는 추억
그리고 원근법을 지워 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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