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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이 나한테 연애하자고함ㅜㅜ

ㅇㅇ |2018.04.18 00:08
조회 292,879 |추천 814


(길어요)

다들 초면이지만 편의상 반말로 말하겠습니다 ㅜㅜ


주작아니고 진짜 나한테는 심각한 문제니까
주작아니냐는 둥, 소설쓰냐는 둥의 얘기는 절대 사절이야

난 여고다니는 고2 여학생이야
내가 지금 너무 난감하고 어떻게 할 지 모르겠고 계속 신경쓰여서 여기에 글 한 번도 안 써봤는데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됐어
혹시 내가 말을 너무 두서없이 한다거나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줘 ㅠㅠ


일단 간단하게 한 줄로 말하자면 학교 생물쌤이 나보고 사귀자고 했어. 장난이 아니라 진지하게.

어떻게 된 건지 얘기를 좀 해볼게.
이 쌤을 처음 만난 건 고1이었어. 고1 때부터 그 쌤한테 수업을 받았고, 올해도 그 쌤이 우리 반 생물 수업 담당이셔. 일단 그 쌤 나이는 올해 29이야.
여튼 내가 꿈이 약사이기도 했고 이과이다 보니까 과학 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더 열심히 하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성적도 꽤 잘나오던 편이었어. 그렇기도 하고 각 과목마다 과목 부장 같은 게 있잖아. 쌤들 노트북 나르고 연결하거나 뭐 잡심부름 하는 거.
나도 수시 챙길라고 작년에 과학 부장을 하게 되어서 그 쌤이랑 친해졌어.
그냥 서로 농담같은 거 주고 받을 정도?
여튼 그런 사이였어. 근데 내가 시험 기간이 될 때마다 그 쌤한테 찾아가서 문제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쌤이 귀찮으셨나봐. 그래서 찾아오지말고 자기 번호를 줄테니까 톡으로 보내라고 하셔서 가끔 모르는 문제 있을 때 톡으로 여쭤보고 그랬어.
사실 많이 물어보고 싶었는데 좀 민폐인 것 같아서 3번 정도?
그랬는데 쌤이 내가 톡을 할 때마다 문제만 설명해주면 되는데 사적인 얘길 꺼내시더라구.
보통 이런 식이야
나: 쌤 저 이 문제 답지를 봤는데도 이해가 안돼요ㅠㅠ
쌤: 알려줄게. ~~~설명~~~. 근데 쓰니야 프사 예쁘다.
나: 감사합니다^^
쌤: 열공하네, 쓰니야 프사는 언제 찍은거야? 어디 놀러간거야?
나: 친구들이랑 놀러갔을 때 찍었어요ㅎㅎ
쌤: 근데 쓰니는 진짜 볼 때마다 예쁜 것 같아 대학생 되면 남자들한테 인기 많겠다~
나: 아니에요!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쌤: ㅎㅎ 그 때 되면 쌤은 안중에도 없겠지?

이런 식? 항상 저런 식으로 내용이 흘러가서 그냥 대충 답하고 넘겼는데 2학년이 되어서는 내가 먼저 쌤께 연락을 안해도 쌤한테 연락이 오더라구. 사실 2학년 되어서는 쌤께 톡을 안보냈어 너무 민폐인 것 같아서. 근데 쌤이 며칠 전에 요즘엔 모르는 문제 없냐, 연락이 너무 없다 이렇게 톡을 하셨어. 그래서 그런 게 아니다,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다, 모르는 게 생기면 물어보겠다고 하고 그냥 넘겼어. 근데 바로 답장이 오더라구.
"쓰니야, 쓰니는 어떤 사람이 좋아?"
라고 톡이 와서 이게 대체 뭔 소린가 하는 생각이 들고, 답장하기 좀 애매한..? 뭐라하지 그냥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라서 안읽씹을 했어.
그 다음날에 학교 복도에서 쌤을 마주쳤는데 왜 톡을 안보냐고 하길래 그냥 공부하느라 못봤다고 했지. 근데 쌤이 꼭 보라고 해서 아 뭐라고 답장을 해야하나 싶었어.
쌤이 말하는 사람이라는 게, 이상형을 말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갑자기 그걸 왜 물어보는 건지 모르겠어서 걍 "넹? 무슨 말씀이세요?" 라고 하니까 "쓰니는 어떤 사람이 좋냐구. 이상형 같은 거 없어?" 라길래 대체 이걸 왜 물어보는 건가 했는데 그냥 또 되묻기가 싫어서 그냥 딱히 없다고 했는데 쌤이 갑자기 자기는 어떻냐는 거야.
그때부터 이 상황이 좀 뭔가 많이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어. 설마하면서 "네??" 라고 보내고 채팅방을 일단 나왔어. 그리고 난 장난이라는 대답이 오길 원했는데 쌤같은 사람은 어떻냐는 톡이 와서 일단 안읽씹을 하고 뭐라고 대답할지 생각하다가 그냥 "쌤은 좋으신 분이죠"라고 했는데 그 쌤이 읽고 답이 없음.
다음날 생물 들었는데 쌤이 수업 끝나고 나보고 잠깐 넌 내려오라길래 뭐지?하고 따라갔는데 교무실이 아니라 남자 교사 휴게실에 들어가길래 전나 긴장함 진짜. 이상한 소리 할 것 같길래.
아니나 다를까 앉아보라길래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 평온한 표정으로 앉았는데 속으로는 이 쌤이 지금 무슨 말을 하려고 날 여기로 데려왔나라는 생각이 막 들면서 그냥 많이 불안했음.
쌤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쓰니야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들어" 라고 하더니 갑자기 고백을 했어
"쌤이 이러는게 나쁜 건 알지만 그래도 확실히 해야할 것 같아서 불렀어. 쌤 말 거짓말아니니까 진지하게 들어. 쌤이 쓰니를 진심으로 많이 좋아해. 사실 쓰니가 20살 될 때까지 기다리고 싶었는데.. 그래서 쓰니 마음은 어떤지 궁금하고.."
그냥 난 이말 듣고서 이게 꿈인가 싶었음. 꿈같이 좋다는 뜻이 아니라 걍 ㄹㅇ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서 이거 꿈인가? 내가 지금 자각몽을 꾸는 건가?그런 기분.
내가 지금 무얼 들은 건가. 날 좋아한다고?? 날 좋아한다고??? 이게 뭔 개풀 뜯어먹는 소리지 진짜 미쳤나? 미쳤나봐
그냥 이런 생각만 들고 뭐라고 말을 못하겠더라고 그냥너무 당황해서 뭐라고 말 할 수도 없었음.
난 그 쌤을 저스트 좋은 학교 생물쌤. 이거였는데 쌤이 갑자기 내가 좋다니까 솔직히 의심가고 11살이나 어린 나를 이성으로 볼 수가 있나 하는 마음도 들고 그냥 일단 뭐라고 할지 1도 모르겠어서 벙쪄있는데 쌤이 갑자기 내 손을 잡더니 뭔가 비장? 한 느낌으로 "쓰니야 선생님이랑 사귈래?" 라고 함. 그리고 내가 대답 못하고 어버버하고 있으니까 쌤이 생각할 시간 주겠다고 오늘은 가보라고 함. 그게 금요일이었는데 일단 오늘은 생물이 안들어서 피해 다녔음. 근데 내일 당장 3교시가 생물이야
난 그 금요일날 이후로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고 ㅠㅠ 학교 가기 싫어짐 ㅜㅜㅜㅜ
거절을 한다면 뭐라고 할지도 모르겠고 그랬다가 쌤이 날 안좋게 생각하고 생기부 같은 거 차별 둘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신고를 한다기엔 너무 오바인 것 같고 누구한테 상담을 하지도 못하겠고 ㅜㅜㅜㅜㅜㅜ

님들이라면 어떡할 것 같아? 일단 거절을 하고 싶은데 그러면 그 쌤이랑 많이 불편해질까?

제바루 ㄷ도와줘 ㅜㅜ


--------------(추가 카톡 사진)-------------

실명이나 프사는 못 보여주는 거 이해해줘 ㅠㅜ 사실 사진 올리는 것도 혹시 그 쌤이 볼까봐 고민했단말이야 ㅜㅜ



이건 작년 시험 끝나고 한 톡인 것 같아 아까 내가 말한 내용이 이거였어

아래 나머지 사진들은 올해ㅐ이고 아까 내가 말했던 내용 캡쳐본이야

추천수814
반대수59
베플|2018.04.18 09:11
주변에 임용 준비하는 친구, 붙은 친구들 있어서 사제간 이런 관계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선생이 개찐따새끼라는 반응 99%, 1%는 졸라찐따라고 함ㅋㅋㅋ 건들일게 없어서 여고생을 건드려? 드라마에서나 로맨스지, 얼른 부모님께 알려서 너의 결백을 널리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베플ㅇㅇ|2018.04.18 00:10
이거 사실 꿈임 너 왜 아직까지 안깨고 있는거야?
베플ㅇㅇ|2018.04.18 14:48
카톡 주작티 나는데ㅋㅋ 카톡에 캡쳐기능 있잖아 그걸로 캡쳐해와봐 뭐 신난 제이지 막 이런식으로 닉네임 그렇게 뜨는거
베플ㅇㅇ|2018.04.18 15:34
채팅방 나왓담서 캡쳐는 언제 햇대
베플ㅇㅇ|2018.04.18 10: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국어쌤이 교생이 여고생 사겨도 당장 같은 사대생들끼리 소문쫙퍼져서 저새끼 쓰레기네 뭐네 뒷담까이고 난리난다는데 29????진짜 개주작일 확률 98,아니면 선생이 1억년에 한번나오는 ㅄ이거나 둘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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