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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학교 가면서 댓글 많이 읽어봤어
위로해주고 응원해준 사람들도 너무 고맙고
나 욕하고 비난한 사람들도 고마워 진심이야
덕분에 내가 얼마나 나쁜앤지 좀 더 자각하게 됐어
그치만 짝남은 욕하진 말아줘ㅠㅠ
글로 쓰는거라 그 때 느낌을 잘 표현을 못하는데
내가 엄청 심했어ㅠㅠ진짜진짜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먼저 사과하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짝남이 먼저 편지를 써서 넣어 놓은거야..
한번도 나 귀찮았던 적 없고 어제 심하게 행동해서 마음 아팠다면 용서하라는 내용이었어
그거 읽고 너무너무 미안해서
밖에 나가서 나도 진짜 진심으로 사과했어
(운건 맞는데 일부러 그런건 아니야ㅠㅠ내가 잘못했는데 먼저 사과해줘서 감동해서 그랬어)
그리고 여러 사람 의견대로..고백은 안했어
그냥 내가 너무 못난것 같아서 못하겠더라ㅠㅠ
아직은 다툰 직후라 쫌 어색하지만
서로 사과하고 잘 풀었으니까 다시 잘 지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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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슬퍼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
내가 진짜 개ㅆㄹㄱ인거 알고 ㅁㅊㄴ인거 아는데
얘드라 나 한번만 도와줘ㅠㅠㅠㅠㅠ
짝남이 같은 반인데 공부를 엄청 잘해..
그래서 평소에 내가 모르는 것도 많이 물어보고 그러는데 한 번도 거절 안하고 되게 친절하게 잘 알려주고 그랬거든ㅠ
근데 오늘 내가 또 모르는거 물어보려고 갔는데
"미안 쫌만 이따 알려줄게" 이러는거야
그래서 한참 지나서 다시 갔는데
진짜 미안한데 나중에 알려주면 안될까? 그러는거야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어서 엄청 속상했어..
그리고 내 딴엔 짝남이 날 좋아하는 것 까진 아니더라도 호감은 있으니까 여태까지 이렇게 친절하게 알려줬겠지..하고 생각해 왔는데ㅠㅠ
오늘 그러니까 갑자기 안좋은 생각만 드는거야..
'애초부터 귀찮았는데 착해서 그랬던건가..'
'아니면 이제 귀찮고 싫증나서 저러는건가..'
'나 안좋아하는게 확실하겠지..'
이런 생각 드니까 너무 절망적이고 우울한거야
그렇게 우울해 하다가 늦은 시간에 짝남이 와서
"아까 뭐 물어보려고 했었어?" 이러는데..
너무 속이 많이 상한 상태라서ㅠㅜ
퉁명스럽게 아니라고 됐다고 했거든
그래도 짝남은 미안하다고 뭐였냐고 또 묻길래
그냥 울컥해서
나 귀찮아 하는거 안다고...앞으로는 귀찮게 안할테니까 걱정하지말라고 짜증내버렸어ㅠㅠㅠ
근데 짝남 얼굴 굳어지더니 몇 초 동안 가만히 있다가
들고 있던 노트를 확 집어던지면서 그러는거야
내가 대체 누구 좋으라고 이 ㅈㄹ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그게 마지막이고 이젠 진짜 귀찮으니까 앞으로 말걸지 마라..이러면서 확 나가버리는거야
그땐 나도 화나고 당황해서 던진 노트 줍지도 않고 그냥 엎드려 있었다가 다른 애가 주워서 내 책상에 놓아 줬거든
근데 학교 끝나고 마음 좀 가라앉은 상태에서 노트를 펴봤는데..
중요한 과목별로 쌤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신 부분들이랑 헷갈리기 쉬운 부분 같은것들만 따로 정리해서 나 주려고 만들었던것 같아ㅠㅠㅠㅠ
나년 진짜 개ㅆㄹㄱ인거 아는데ㅠㅠ
내일 진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려는데..
어떻게 해야 풀릴지 모르겠어..
막 울면 남자들은 마음 약해지고 그런다던데
그래도 진짜 화 많이 났을텐데 사과 안받아줄 수도 있겠지..?
어떻게 사과해야 받아주고 맘 풀릴까 얘들아ㅠㅠ
그냥 사과하면서 고백해버릴까..? 안되려나ㅠㅠ
이것땜에 너무 미안하고..우울하고 밥도 못먹고
시험공부고 뭐고 1도 안되고 계속 눈물만 나고 심장만 엄청 뛰고 그래..
얘들아 어떻게 사과할지 조언좀 해줘ㅠㅠ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