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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 예비시댁, 결혼해야할까요?

bbuddo8 |2018.04.18 23:06
조회 9,349 |추천 5
안녕하세요
판은 가끔보는데 너무 고민되어 조금이라도 조언을 듣고자 이렇게 글까지 쓰게되네요

전 20대후반의 8년정도 사귄 동갑내기 남자친구가있습니다. 만나면서 크게 싸운건 몇번없구요 대부분 칼로물베기로 얘기하면서 금방 풀었구요. 서로 성격이나 대부분 정말 잘맞아요. 오랜기간보면서 남자친구의 인성, 관념 등 정말 괜찮은 남자입니다.
미래에 대해 얘기를 사귀면서 중간중간했지만, 결혼적령기가 아니여서 그런지 현실적으론 와닿지않았구요

하지만, 이제 결혼적령기가 오니 결혼에대해 얘기가 진지하게 오갔습니다. 얼마전 남자친구부모님께서도 진지하게 집안상황을 말씀해주셨고 그로인해 남자친구 집안의 경제적 상황도 정확하게 알게되었구요..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면 돈이없습니다
남자친구 아버님은 사업을하셨지만 현재는 모두 처분하고 무직이시며 어머님만 돈을 버십니다. 하지만 이것또한 오래할수있는 일(나이들어서까지)이 아니시구요..
아들둘인데 형은 공무원준비하느라 현재 무직이고 남자친구는 둘째입니다. 현재 형의 생활비를 어느정도 부모님이 대주고계시구요.
솔직히 1년전까지만해도 아버님이 사업을 하셨으니 돈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자친구도 그렇게 알고있었구요. 그런데 결혼얘기를 하다보니 그때서야 집안사정이 본인이 생각했던것보다 많이 좋지않았다는걸 알았다고 하더라구요....저두 아주 좋은 형편은 아니라고는 알고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지원을 아예 해줄수 없는 정도일줄은 몰랐어요

솔직히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그래도 전부 남자쪽에서 어느정도는 도와주시기도 했으며 집을 해주시기도 하는 모습을 봐서 저도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있었긴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돈이없어서..좀 실망하게 되더라구요ㅜ

저희집이 부유한건아니지만 그렇다고 못살지는 않으셔서 저희부모님이 모으신돈이 있었구요. 제가 독립하면서 작지만 크지않는 작은 전세집을 해주셨습니다. 이러한 환경으로 남자친구쪽집에서도 부모님이 당연히 어느정도 도움을 주시진않을까 기대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정말 남자친구가 저한테 잘하고 안에서나 밖에서나 너무 잘하는 사람인데다가 직장도 안정적이라 년수가 지날 수록 연봉도 꽤 높아지는 직종이라 경제적능력은 갖췄구요 남친쪽부모님도 모나신분들이 아니셔서 (항상 우리둘만 잘 지내면 된다 이런얘기 많이하시구, 터치없으셨구요) 결혼하는거에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특히나 오래사귄탓에 정을 무시못하겠더라구요....

둘이합쳐서 500정도 벌고 결혼할때 서로 결혼할때 들고가는돈이 저4천 남친3천 신혼집은 제가 살고있는 집에서 시작하면 혼수도 필요없고 결혼비용만 들면되겠구나하고 결혼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주위에 결혼하신분들이 결혼은 현실이다라며 현실적으로 얘기해주는 걸 보며 마음이 좋지않네요...그러면서 또 나쁘게드는 생각이 우리부모님은 열심히 모아서 딸 힘들까봐 모은돈 다주시려고 하시는데, 남친쪽에선 도와줄수있는게 없으니 남친보고 모아서 하라고하니..너무 서운하더라구요ㅜ 근데 정말 돈이없으신 것 같아요 부모님도 해주고싶으신데 못해주시는 것같아서 남친한테는 서운한티를 많이 못 내겠더라구요..남친이 계속 미안하다고 하고.. 그냥 그런상황이 슬퍼지더라구요 돈때문에...참...ㅠㅠ 그래서 결국 결혼해야겠다 마음먹었는데, 막상 머리와 마음이 따로 노는것처럼 계속 복잡해지는 제자신이 속물같아 보이기도 하고..ㅜㅜ

남친은 도움도 못받으니 오로지 본인의 힘으로 가야하는 상황이라는 걸 인지하고 1년2년 있다가 모아서가고 싶다고 하구..남친 부모님도 그래도 장가가는건데 돈은 들고가야하지않냐며 남친보고 좀 더 모아서 가는게 좋지않겠냐구 하더라구요. 그런데 결혼한사람들은 전부 같이 살면서 모아야 더 빨리 모인다는 말이 많아서 차라리 없는상황에 빨리 해서 같이 모으는게 낫지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다가도 또 걱정되고ㅠ 너무 복잡하네요 ㅠㅠ

결론은, 제가 제일 걱정하는 건ㅜ저희둘만 사는거면 결혼하는데는 솔직히 아무 문제없어요. 그런데 남은여생은 길고 미래를 생각해보면, 현재 남친부모님이 돈이없다는 말은 노후자금이 없다는 말로 들리는데.. 지금 같이 벌어서 모으다가 아기생기면 제가 직장을 그만둘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질수도있구(왠만하면 안정적인 곳이라 일을 다니려하는데 사람일은 몰라서 경우를 생각하게되네요) 그럼 외벌이로 아이도 키워야하고 생활은 생활대로 해야하하는데. 남친 어머니도 일을 그만두시게되면 두분다 수입이 없어 생활비까지 저희가 드려야하는 상황이 온다고 생각하면....정말 힘든 결혼생활이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런데 또 이건 그냥 제 앞선걱정일뿐 결혼후 힘들지않을수도 있는거구..아직 벌어진 일이 아닌데 너무 깊게 생각하는 건가 싶구.... 남친쪽 부모님들도 자식들 출가하면 각자살으라며 본인들 신경쓰지말라고 하지만 말처럼 그게 될까싶구요...결혼하신분들이나 여러분들은 다들 어떻게 살고계시나요? 너무 제기준이 높은건가요? 원래 이렇게 살거나 시작한다고는 하는데..
전 여유넘치게 사는건 안바래도 허덕이면서 돈돈 거리면서 살고싶진않거든요..제자식한테도 그런모습 보여주기싫구요.

제가 너무 걱정이 많은건가요? 이 결혼 해도 괜찮은걸까요? 정말 결혼은 현실이니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제 자신이 너무 싫네요ㅜ 남친한테 미안하고 본의아니게 상처주고있는 것 같아 심란해요.....
정말 저도 이남자말고 더 괜찮고 더 잘맞는 사람 찾을수있을까 생각들정도로 좋아하고 남자친구도 저한테 정말 잘하구요 주위에 여자도 없구 저만 바라보았구요
지금은 안그럴거라구 생각하지만 사람일이 모른다구 결혼후 나중에 경제적인것때뭄에 제가 후회하면서 남편한테 표출하게될지도 모르는 거구 사랑보다 돈때문에 서로 힘들어질수도 있고..그래서 결혼하기전이 지금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하는게 좋을 것같아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싶네요

저보다 인생선배이신 분들!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그리고 제 걱정이 현실이 맞는건지도 궁금하구요ㅜㅜ 말주변이 없어서 맥락이 다 안맞았을수도있지만....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부탁드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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